오늘은 두 개 쓸 생각이 없었는데 나르샤의 실신 소식을 듣고 쓰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블로거 웅크린 감자님께서 쓰신 글 중에 "나르샤의 목숨 건 도전" 이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 글을 읽고 굉장히 많이 공감 했습니다. 나르샤의 엄청난 스케쥴 양에 대해서 걱정하시는 글이었죠. 결국 그 걱정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나르샤가 청춘불패 촬영 도중에 실신을 해서 쓰려졌다는 뉴스가 들리네요. 나르샤의 팬으로서 참 안타깝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이제는 나르샤가 본인이 스스로 원한다고 하더라도 소속사에서 제동을 걸지 않으면 정말 나르샤는 연예인 활동이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적은 글에서 "나르샤, 왜 영웅호걸 병풍이 되었을까?" 라는 요인 중에 하나는 바로 너무 많은 스케쥴로 인해서 피로를 느끼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 그랬습니다. 사실 나르샤는 청춘불패에서도 요즘 활약도가 굉장히 감소했습니다. 사실 이런 결과는 어찌 보면 예상된 결과였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리얼 프로그램 두 개를 뛰는 일은 남자도 하기 힘든 일입니다. 지금 두 개를 뛰고 있는 연예인은 유재석, 하하가 런닝맨, 그리고 무한도전을 하고 있고, 노홍철이 영웅호걸과 무한도전을 뛰고 있습니다. 남자 연예인도 사실 그닥 많은 리얼프로를 뛰고 있지 않는 상황이지요.

여자 연예인 중에는 가희, 빅토리아, 나르샤가 지금 두 탕을 뛰고 있는데요... 나르샤의 상황은 빅토리아나 가희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지요. 가희나 빅토리아는 음반 활동을 거의 하고 있지 않습니다. 빅토리아는 콘서트 같은 데는 뛰지만 사실 F(x)가 공식으로 뛰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요. 가희도 음반활동으로 뛰는 것이 없고요.

사실 나르샤의 스케쥴은 웬만한 남자도 나가 떨어질 스케쥴이었습니다. 청춘불패 + 영웅호걸 + 볼륨을 높여요 (매일녹화) + 음악활동 (새 앨범) 게다가 드러나지 않은 행사 등을 생각해본다면.. 나르샤가 쓰러지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이지요.

강심장에서 말했듯이 아직 그닥 많이 벌어놓지는 못해서 정말 "될 때 바짝 뛰려고"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몸이 우선이 되어야 하지요. 그리고 저렇게 뛰다보면 사실상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요즘 나르샤는 영웅호걸에서도 병풍수준이고, 청춘불패에서도 간간히 웃음을 주긴 하지만, 잠깐 있다가 사라져 버리는 그러한 존재로 전락했습니다. 청춘불패에서는 활기차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던 나르샤가 어느 순간부터 녹화에 늦게 오고 (스케쥴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가는 것도 일찍 가는 정말 시간에 쫓기는 나르샤가 되어버린 것이지요.

나르샤가 아무리 체력이 좋다 해도 나르샤의 나이는 30살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체력이 다 다르긴 하겠지만 20대의 구하라도 뛰다가 지쳐버린 게 바로 리얼 프로그램 두 개 이상 뛰기입니다. 그 때 구하라는 음반활동도 없을 때였어요.

이대로 계속 간다면 나르샤는 단순히 한번 실신이 아니라 잠깐 잘 벌기위해서 수명을 10년, 20년 깎아먹는 엄청난 무모한 일을 도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돈도 벌어야 하고 수명도 늘려야겠지만... 이건 조금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해본 최상의 방법은 영웅호걸의 하차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계약 관계가 어떻게 되어 있을지는 모르지만, 어차피 영웅호걸에서 나르샤는 캐릭터도 가희와 많이 겹치기도 하고, 또한 나이까지 적당히 중간이어서 상당히 어중간한 입장에 있습니다.

그리고 영웅호걸은 멤버가 12명이나 돼서 솔직히 한 두 사람 하차한다하더라도 쉽게 느끼지 못하는 그러한 경향이 있지요. 가령 지난번 니콜이 오지 않았지만... 전혀 아쉬움을 느끼지는 못했던 것처럼 말이에요 (카라와 니콜팬들에게는 죄송)

영웅호걸에서 나르샤의 영향력보다는 청춘불패의 나르샤의 영향력과 캐릭터가 훨씬 더 고유하고, 생산성 있으며 오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르샤의 음반활동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새 곡으로 컴백했지만 이번 실신으로 인해서 (과로로 인한) 차질이 생긴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노래가 아쉽긴 하지만, 음반활동을 정리하든 아니면 예능활동을 정리하든 해서, 나르샤의 체력부터 올리는 게 더 나을 듯싶습니다.

소속사에서도 이제 가인을 솔로로 내보낸다고 하니, 아마 나르샤를 조금 덜 굴릴 수도 있겠다하는 것이 그나마 위로할 수 있는 유일한 사항이겠죠. 한국 속담에 "엎어졌을 때 쉬어간다" 라는 말이 있죠? 사실 나르샤는 아브라가 잘 된 이후로 한 번도 쉰 적이 없이 계속 앞만 보고 달린 것 같군요. 이제는 가인도 솔로로 나오고 하니 잠시 휴식을 가지면서 건강관리부터 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나이도 생각하고 앞으로의 미래도 생각하면 더더욱 그러할 듯싶습니다. 하여튼 나르샤의 쾌유를 빌고, 앞으로 조금 몸을 더 아꼈으면 하는 바람을 팬으로서 다시 한 번 해보게 됩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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