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원더걸스의 등장으로 시작해서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여성 아이돌들이 2010년에 와서는 작년과 같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여성 아이돌계의 트로이카, 즉 "원더걸스, 소녀시대, 카라" 가 해외 활동으로 인해서 국내활동을 거의 접다시피 해서이지요.

원더걸스는 사실 국내에서는 볼 수가 없고, 소녀시대 카라는 가끔 프로그램들에 비추고, 콘서트 때에는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만, 메인무대에서는 벗어났죠. 1인자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1인자를 위협했던 티아라도 현재 모두 연기돌로 전향한 상태이고, 포미닛마저도 일본 진출을 계획하니 이제는 신인그룹들과 아니면 "걸그룹의 2부 리그" 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그룹에서 요즘 자주 눈에 보이는 것은 애프터스쿨인데요, 오늘은 애프터스쿨에 대해서 조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제가 예전에 F(x)가 가요계 점령할까? 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 이유는 F(x)의 포텐셜을 봤기 때문이지요. 아직도 그 포텐셜은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솔직히 SM에 그들에게 추구시키는) 음악성이나 최근에 붉어진 몇몇 어이없는 논란들 때문에 약간의 제동이 걸렸다고 느낍니다.

물론 빅토리아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사실상 에이스라고 할 수 있었던 설리까지 억울하게 타격을 입고부터, F(x)는 방송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듯하네요. 현재 함순이들은 그냥 콘서트 뛰면서 약간 조용히 지내는 듯해요.

애프터스쿨, 즉 방과 후 언니들이 이제 그 틈을 뚫고 나와서 활동영역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사실 작년 이 맘 때까지만 해도 애프터스쿨은 "유이그룹" 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이 이외에 내세울 인물도 없었고, 내세울 생각조차 없어보였지요.

하지만 너 때문에로 돌아온 이후, 유이체제에서 가희체제로 자연스레 넘어갔고, 그 과정에서 이제 골고루 멤버들이 방송에서 모습을 비춤으로써 사실상 애프터스쿨이 예전보다는 많이 대중화 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천안함 사건만 아니었어도, 군무가 가미되고 애프터스쿨만의 매력이 잘 살아나는 "Bang!" 은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었지요. 천안함 때문에 방과 후 언니들도 크게 손해를 본건 사실이지요.

어쨌든 애프터스쿨이 발전하게 된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조금 라이브와 보컬이 작년에 비해서 많이 개선되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아이돌" 그룹에서 가창력이 거기서 거기이긴 하지만 사실 애프터스쿨은 가창력 면에서는 딱히 내세울 메인보컬이 없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정아 혼자 메인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레이나가 합류하면서 부터 보컬라인이 조금은 더 안정이 되었죠. 타그룹의 보컬라인에 비하면 아직 조금 약하게 느껴질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상당히 발전한 모습이에요.

두 번째는 그룹의 모습이 다양해졌다는 느낌입니다. 애프터스쿨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단 두 가지였습니다. 섹시함 + 카리스마..... 좋게 말하면 그것이구... 나쁘게 말하면 동네 무서운 언니들(ㅎ) 같은 느낌이었죠. 그나마 방송출연이 많았던 유이도 성격이 무뚝뚝한 성격이라 더 그런 이미지가 굳어졌는지도 모르죠.

하지만 막내라인이 들어서면서 부터 확실히 그룹의 모습이 다양해졌습니다. 애프터스쿨에서 전혀 상상도 못했던 "오렌지 카라멜"이 나온 것은 앺스가 예전 비해서 얼마나 많이 다양해졌는가를 생각나게 해주는 바이지요.

뿐만 아니라 주연이 청출불패에서 완전 허당의 모습을 그려내고, 정아 역시 나가는 방송에서 푼수 같으면서 제대로 하는 게 없는 모습을 그려내면서, 애프터스쿨에게 가질 수 있었던 선입견을 많이 무너뜨려준 케이스입니다.

사실 걸그룹이 섹시함과 파워만 가지고는 승부하기 힘듭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걸그룹의 멤버들이 다양해야지요.

예를 들면 소녀시대에는 귀여움으로는 태연과 써니가 있고, 섹시함으로는 유리가 버티고 있으며, 털털함으로는 효연, 윤아, 수영이 버티고 있는 그러한 상황이기에 골고루 좋아할 수 있다는 점이지요.

앺스는 한때는 귀여움이 많이 부족했으나 8차원의 나나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막둥이 리지가 합류하면서부터 모습이 상당히 다양해졌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방송면으로도 앺스가 활동이 다양해졌다는 것도 이유가 됩니다. 예전에는 유이 혼자 여기저기 다녀서 하루에 1,2 시간 밖에 못 잘 정도로 혹사했는데 요즘은 8명의 멤버가 많이 분담을 하고 있죠.

일단 고정으로써는 가희가 "영웅호걸", 주연이 "청춘불패" 에 나가서 분량을 뽑고 있습니다. 가희는 일단 약간의 험한 캐릭터를 잡긴 했지만, 그래도 가희는 분량을 많이 뽑은 상태이고, 주연도 예전에는 정말 병풍 같았지만, 이제는 캐릭터를 슬슬 잡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게스트로써도 많이들 효과를 주고 있는 거 같습니다. 리지가 해투에 나와서 색다른 모습을 발휘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샀고, 나나도 요즘에 계속 이런저런 논란에 시달리는 걸 보면 인지도가 많이 늘었다는 걸 알게 되죠.

레이나나 정아 등도 방송에 자주 모습을 비추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베카를 제외하고는 모두 방송에서 종종 볼 수 있음) 그만큼 인지도 늘어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베카도 케이블방송인 플레이걸즈에서 모든 멤버들과 함께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방송출연이 늘어난 것도 앺스가 발전할 수 있는데 크게 기여하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지금 느낌으로 본다면 앺스가 더 발전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현재는 가희와 주연이 앞장서고 있지만 바로 나나와 리지가 따라붙고 있으며, 노래도 Bang! 정도의 파급력이나 그 이상의 곡을 받는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이네요. 물론 멤버들이 방송에도 많이 나와서 활약을 해주어서 인지도 높아져야 하겠지만요

과연 그녀들이 1군 그룹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분발해서 1인자의 자리에 올라설지, 지켜보고 싶습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