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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안티, 싫어하는 이유 분석해보니[블로그와] skagns의 제 3의 시각
skagns | 승인 2010.08.31 10:47

김연아가 유독 국내에서만(일본은 제외하고) 이렇게 홀대를 받고 욕을 먹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이번 오서와의 결별 논란 역시 오서의 자국인 캐나다를 제외한 전 세계 피겨팬들은 김연아를 믿는 분위기인데, 오히려 우리나라는 오서의 말을 믿으며 결별에 대한 진실보다는 김연아가 배신했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김연아-오서 결별 논란에 세계피겨팬, "우린 연아를 믿는다!"

김연아 광고 중단? 언론의 김연아 흔들기  
 
그리고 언론 역시 캐나다에서는 자국민인 오서를 열심히 옹호해주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IMG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도하면서 김연아를 비난 했는데요. 심지어는 이번 논란을 김연아가 계약 중인 광고와 연결시켜 김연아 흔들기를 하기도 합니다.

사실 광고를 통한 김연아 흔들기는 한두 번이 아닌데요. 올림픽 전에는 김연아가 광고 찍는다고 비난하면서 금메달 따고 찍으라고 하고, 올림픽 후에는 광고를 많이 찍는다고 광고를 조절해야 한다고 비난한 기자도 있었습니다.

   
 

또한 김연아가 은퇴를 고민할 때의 경우, 당시 6개월 단발성 광고를 계약하는 김연아를 보고 은퇴를 위한 사전준비 절차인 것 마냥 보도를 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김연아는 "어떠한 일이 발생할지 아무도 모르는데 1년 계약을 하는 건 계약을 해주는 광고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6개월의 단발성 계약을 했던 것입니다.

아무튼 이번 김연아 광고 중단 기사는 교묘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으로 하여금, 김연아가 이번 결별 논란으로 인해 광고계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것 마냥 뉘앙스를 풍기고 있는데요.

먼저 김연아와 오서가 함께 등장했던 삼성 에어컨 '하우젠'의 경우, 원래 에어컨 광고는 7월 초면 시장에서 문을 닫는다며 이번 일과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삼성전자 애니콜 '옴니아'와 '햅틱'의 경우도, 현재 삼성에서 '갤럭시 S'를 주력 상품으로 밀면서 출시 일에 맞춰 바뀐 것뿐 이번 김연아 결별 논란 때문에 방영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죠. 그리고 계약기간은 아직 많이 남아있고 재계약을 논할 때가 아니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오히려 초기 보도에 반박하여, “아반떼 광고를 마지막으로 촬영한 김연아의 이번 문제는 현실적으로 광고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지 않고 있다. 오히려 과도하게 포장된 말 때문에 김연아가 피해자로 몰리고 있다”며 김연아와의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모델로 세우겠다는 방침을 내비쳤습니다.

국민은행의 경우 7월 이미 공식 후원과 공고모델 계약이 끝났을 뿐인데, 이번 논란으로 인해 재계약 여부를 고민하는 것처럼 보도를 했는데요. 또한 매일유업 역시 이번 달 계약이 만료되고 재계약 여부는 아직 결정 난 것이 없으며 이번 주 내로 확정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선뜻 결정을 못 내리고 고민에 빠져있다고 표현을 했습니다.
그나마 이번 결별 논란 관련해서 주목을 하고 있는 것은 코오롱패션 하나인데요. 코오롱패션은 김연아가 이미 촬영을 해둔 가을, 겨울 화보를 바로 공개하지 않고, 미투데이 등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소비자 의견을 지켜보고 있다고 합니다.

김연아 안티가 김연아를 싫어하는 3가지 이유  
 
김연아 안티가 김연아를 싫어하는 데는 크게 3가지 이유로 압축이 됩니다.

1. 광고를 너무 많이 찍는다

   
 

김연아 안티들이 김연아를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광고를 너무 많이 찍는다는 것인데요. 사촌이 땅 사면 배 아프다고 부러워서 그러는 것인지, 김연아를 걱정해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선의의 쓴 소리를 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김연아가 광고를 찍는 이유조차 모르는 이런 사람들을 보면 참 안타까운데요. 혹자는 박지성 선수와 비교하면서 박지성은 연봉이 전체수익의 대부분으로 훈련만 열심히 하는데, 김연아는 전체수익에서 CF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부분이라며 돈독이 올랐다고 비난을 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축구와 피겨의 차이도 모르는 황당한 주장인데요. 축구는 단체 스포츠로서 구단주가 선수들을 영입해서 연봉을 지급하고 선수들에 대한 훈련 경비 등 모든 비용들을 부담합니다. 그리고 구단주는 구단을 운영하면서 스폰서도 받고 선수들을 활용해서 별도의 수익을 창출합니다. 선수들 역시 개인적으로 CF도 찍구요. 박지성 역시 월드컵 기간 동안에 많은 CF를 찍었었죠.

하지만 피겨는 개인 스포츠로서 모든 훈련과 대회준비를 위한 비용은 자비로 충당합니다. 개인 스포츠이기 때문에 당연히 연봉의 개념은 없고, 대회 상금만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대회 상금만으로 그 모든 것을 충당할 수는 없고, 그래서 후원사를 모집을 하는데요. 그 후원사는 그냥 후원을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CF 몇 건, 선수의 이미지를 이용한 별도의 마케팅까지 모두 계약 조항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그런 조건들을 수용하면서 후원을 받고 보다 나은 여건 속에서 훈련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별도로 계약하는 광고들의 경우에도 김연아는 단순히 자신의 배를 채우는 데만 치중하지 않았습니다. 개인 자비로 충당해야 하는 피겨의 특성상, 항상 돈 때문에 곤란을 겪어 좋은 여건 속에서 훈련을 하지 못하는 꿈나무들을 위해 지원을 하기도 하면서 총 20억이 넘는 돈을 기부하는데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2010/08/27 -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 - 김연아의 진정한 코치는 어머니

또한 올댓스포츠를 설립해서 본격적으로 빙상 꿈나무들에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고, 아이스쇼 개최를 통해 외화벌이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피겨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비인기 종목이라 관심도 없는 기업과 스포츠 협회를 대신해서 여자축구의 지소연 선수를 영입하기도 했는데요.

   
 

혹자는 이번 여자축구가 4강까지 가서 유명세를 떨쳤다고, 지소연에게 스폰서나 매니지먼트가 줄을 설 것으로 착각을 하는데요. 기업들은 비인기 종목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갑작스레 인기가 있다면 단발성으로 광고나 한번 찍어 특수를 노려볼까 하는 정도지, 꾸준히 스폰을 하면서 후원하지는 않지요. 여자 축구의 연봉 역시 강국인 독일과 미국에서조차 턱없이 낮은 편이구요.

올댓스포츠에서 지소연을 영입한 것은 돈 때문이라기보다는, 비인기 종목에서 개인으로 활동할 때 힘든 점을 알기에 매니지먼트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지소연의 경우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니깐요. 여자 축구선수가 소속사를 가지는 것은 결코 흔한 일이 아닙니다.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구요.

그렇게 비인기 종목이기에 수익은 후원사와 광고가 주수입이 될 수밖에 없고, 김연아가 광고를 많이 찍을수록 올댓스포츠의 재정이 탄탄해지면서 빙상 꿈나무들을 육성하고 비인기 종목의 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이렇듯 단순히 김연아가 개인의 이득만을 위해서 광고를 찍는 것도 아니고, 피겨계 그리고 나아가 비인기 종목 스포츠의 좋은 환경 여건을 만들기 위해 찍을 수밖에 없는 것인데 그것을 비난하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2. 키워준 스승을 배신하고, 인성교육이 되어 있지 않다

   
 

김연아는 그동안 주로 광고 때문에 비난을 많이 받다가, 이번 오서와의 결별 논란 때문에 안티가 급증했는데요. 주된 이유가 바로 오서를 대하는 김연아의 언행 때문이었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오서에게 김연아가 트위터 상으로 "거짓말 하지마세요. B"라고 얘기를 하고, 미니홈피를 통해서 "코치를 해고하는데 당사자와 상의를 해야 하나요?"라고 남긴 것인데요.

일단 모양새가 김연아가 잘 되고 나니까 오서를 버린 것처럼 되어버렸는데, 이것은 그동안에도 오서와의 문제가 있어 왔었고 계약이 만료되면서 자연스럽게 결별로 이어진 것이라고 밝혀졌죠. 토사구팽이라 보기엔 무리가 있으며, 오서 역시 처음부터 유명 코치가 아니라 김연아를 처음으로 코치생활을 시작한 터라 서로 잘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잘 되고 나니까 키워준 은혜를 모르고 버린 것이 아니라, 서로 윈윈으로 잘 된 뒤에 헤어진 것이죠.

아무튼 이에 반발한 오서가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았다고 자신의 소속사인 IMG를 통해 해외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김연아의 어머니를 걸고넘어지면서 마치 그것이 김연아의 선택이 아닌 극성스러운 어머니의 단독 행위인 것처럼 인터뷰를 하고 다니는데요. 이에 반발한 김연아가 감정적으로 트위터와 미니홈피에 글을 남기게 되면서 많은 비난을 받게 된 것입니다.

먼저 트위터에 남긴 "거짓말 하지마세요. B"를 보면, 김연아가 그런 글을 남겼다는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스승에게 어떻게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하냐며 건방지다고 하는데요. 또 김연아가 오서를 B라고 한 것을 두고 비꼬는 것이 아니냐며 인성교육이 되어있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B의 경우 오서가 자신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알파벳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인데요. 그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비꼬는 거라며 오해를 하고 김연아를 욕하게 됩니다. 실제로 오서가 공개한 이메일을 보더라도 오서는 마지막에 자신을 B라고 표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짓말 하지마세요"라는 말은 물론 "당신이 말한 것은 사실이 아니에요" 정도로 순화시켜 말할 수도 있었겠지만, 당시 오서가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았다며 김연아의 어머니를 걸고넘어진 것은 김연아에게 있어서 오서가 배신을 한 것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김연아로서는 분명 억울한 일을 당한 것이고, 믿었던 오서가 그렇게 언론플레이를 하고 다니면서 자신의 어머니를 비방하고 다님에 따라 발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죠.

자연스럽게 서로 결별하면서 조용히 넘어가게 될 줄 알았던 김연아로서는 갑작스러운 오서의 그런 행동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오서가 어머니를 비방하고 다니다보니, 순화시켜 말을 하지 못하고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해버린 것이지요. 조금만 신중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김연아의 입장에서 이해하지 못할 행동도 아니고 인성을 들먹일 정도로 막 되먹은 발언이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스승에 대한 도리는 그토록 따지면서, 자신의 어머니가 억울한 누명을 쓰는 것을 해명한 자식의 도리는 왜 무시하는지 참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미니홈피에 남겨서 문제가 된 "코치를 해고하는데 당사자와 상의를 해야 하나요?"는 일단 전문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김연아의 감정이 상당히 격해져 있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만큼 김연아는 오서의 그런 행동이 충격이었고 실망이었으며 억울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오서는 해외에서 보도자료 배포하고 인터뷰하고 다니면서 어머니를 비방하고 다니고, 국내에서는 언론이 또 그것을 그대로 가져와 논란을 만드는 것을 보고 많이 답답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김연아의 저 말이 사실 문제가 될 이유는 없는데요. 현재 대중들이 맘대로 김연아와 오서와의 관계를 스승과 제자 관계로 인식하고 배신을 운운했을 뿐, 피겨계에서 코치와 선수의 관계는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가 맞습니다.

쉽게 예를 들면 우리가 생각하는 학교 선생님의 관계가 아니라, 자비를 들여 고용하는 과외 선생님의 관계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여러분은 과외를 하다가 과외 선생님을 해고할 때 서로 상의를 하나요? 상의라는 말도 참 웃긴데요. 해고하는 사람을 두고 무슨 상의를 한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해고를 앞두고 서로 딜을 하는 것도 아니고, 결국 그만한다는 통보의 형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김연아는 배신자로 몰리고 자신의 어머니가 욕먹는 것이 억울해서 피겨계에서는 일반적인 틀린 말도 아닌 그런 부분을 언급했을 뿐이고, 실제로는 해고가 아닌 계약만료일 뿐이었는데요. 인간성 교육이 전무하다든지 원래 막말이나 하는 행실이 나쁜 아이로 몰아가는 것은 너무 오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그냥 싫다

   
 

이건 뭐 답이 없는데요. 분명 싫은 이유가 복합적이겠지만, 스스로 그 이유를 명확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사람을 두고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2010/02/24 -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 - 김연아 악플러 댓글들 분석해보니

아무튼 참 답답한 일인데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피겨여왕으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김연아가, 정작 자국에서는 비난받고 욕을 먹는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이번 결별 논란에 대해서도 김연아의 입장에서 이해해보려고 하기보다는,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는 식으로 오서의 말만 신뢰하고 오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보니 참 씁쓸한 생각도 듭니다.

이런 안티들에게 무조건 애국심 발휘해서 김연아를 옹호하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김연아가 아무리 싫다고 해도 오서의 입장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김연아의 입장에서도 한번쯤은 생각을 해봐줄 수는 있는 것이 아닐까요?

"문화평론가, 블로그 http://skagns.tistory.com 을 운영하고 있다. 3차원적인 시선으로 문화연예 전반에 담긴 그 의미를 분석하고 숨겨진 진의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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