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어김없이 가요 시상식은 논란이 되고 있다. 엠넷 20‘s 초이스(이하 엠넷 초이스)가 그 주인공이다. 작년에는 2009년 최고의 아이콘 소녀시대를 비롯하여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불참 한 것을 두고 말이 많았었는데, 올해에도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는 가요계 이슈 메이커가 된 박재범의 수상 논란이 겹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 뿐만 아니다. 국내 최대 소속사 중 SM과 YG의 2개의 회사가 엠넷 초이스에 불참했다.

올해 엠넷 초이스의 논란 중 주목되는 점은 박재범의 수상 여부다. 포털 사이트 다음과 함께한 설문 조사 '다음 검색 핫 스타상'에 1위 후보가 박재범임에도 불구하고, 2등 2PM이 이 상을 수상해 논란이 가열 되고 있는 것이다. 박재범의 지지율은 54.2%, 과반수가 넘었음으로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지 있지 않는 한 박재범의 수상이 뚜렷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정작 상은 32.4%의 지지를 받은 2PM이 받았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누가 ‘피해자가인가’를 중심으로 여러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 엠넷 초이스 웹사이트
박재범과 2PM 중 진정한 피해자는 누구일까? 나는 이 부분에서 정작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박재범과 2PM, 둘 다 피해자가 아니다. 진짜 피해자는 논란을 부추겨 더 많은 홍보 효과를 기대하는 회사 측과 이를 활용 해 수익을 얻으려고 하는 이들이다. 늘 이런 시상식이 있을 때마다 여러 논란이 뜨겁게 달궈진다. 그러나 그 때 당시를 회상해 보면, 결국 논란을 일으키고 논란의 중심에 서서 여러 의견을 제시하며 논쟁을 벌였던 네티즌들과 대중들이 얻은 것은 단 하나도 없다. 얻은 것이 있다면, 경쟁 아이돌 그룹 팬들과의 심각해진 앙금과 불협화음 등 부정적인 것들뿐이었다.

지금 대중들은 엠넷 초이스를 통해 수익을 원하는 집단에 속고 있다. 이번 박재범의 수상 논란도 그러하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박재범이 1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은 2PM이 수상하게 되었다. 설사 박재범이 스케줄상의 문제로 상을 직접 수상 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면, 소속사 관계자나 친한 지인이 대신하면 될 것을 30% 초반의 지지율을 보인 2PM에게 상을 대신 줬다는 것은 상식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것만 봐도 방송사를 비롯해 여러 관계자들이 이번 수상식을 통해 많은 화제성을 낳을 수 있는 논란을 부추겨, 많은 이들이 엠넷 초이스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고 이를 마케팅으로 이용하는 일종의 '노이wm 마케팅'을 바로 대중들 앞에서 펼치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 문제를 두고, 박재범과 2PM의 지난 과거까지 거론 해가며 자기들마다 이런 저런 이유를 들며 상대편의 잘못이라고 우기고 있다. 정작 문제는 이를 이용하여 이익을 얻으려는 이들의 노림수에 있는 데 말이다. 또 SM과 YG, 그리고 카라가 소속 되어 있는 DSP의 소속 가수들이 불참 한 것을 두고 자신들의 스타를 옹호하려고 드는 사람들도 피해자 중 한 명이다. 유명 연예 기획사가 이런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번 엠넷 초이스를 주최하는 엠넷과 뭔가 껄끄러운 게 있기 때문일 것이다. SM을 대표하는 소녀시대가 일본 활동 중이어서 참석을 못 한다고 해도 다른 그룹들이 참석을 못 하는 이유는 왜일까?

그 이유는,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따지다보니 자신들이 얻을 이익이 없으니 참석을 하지 않는 것이다. 소녀시대의 'Gee'가 뮤직뱅크에서 9주 연속 1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엠넷에서는 단 한 번도 1위를 하지 못했다는 것만 봐도 SM과 엠넷이 이해득실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엠넷과 SM, 소속사와 관계자들 모두 이해를 따져 '노이즈 마케팅'의 일종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중들은 속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대중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들의 스타가 왜 수상을 못 했냐고 따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 관계만 따지고 대중들의 요구는 무시하는 방송사와 소속사를 비판하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당부 하지만, 피해자들은 아이돌 등 스타가 아니라 음모 세력에 속아 자신들끼리 싸움을 하고, 결국 두 쪽 모두 이익이 아닌 손해만 보는 대중들임은 잊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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