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한류스타 황치열이 오프닝 콘서트에서 사회를 맡고, 연극계의 원로배우 박정자와 손숙, 윤석화 트리오가 낭독음악회를 펼치는 M-PAT 클래식 음악축제가 9월 5일부터 화려한 막을 올린다.

M-PAT는 Mapo Performing Arts&Tourism의 약자. 마포구 하면 연상하기 쉬운 게 ‘홍대’고, 홍대 하면 가장 연상되기 쉬운 것이 ‘클럽’ 문화다. 그렇지만 마포구는 가장 익숙한 문화인 클럽으로 다가선 게 아니라 ‘클래식’으로 다가서길 원했다.

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M-PAT 클래식 음악축제 간담회 (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

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M-PAT 클래식 음악축제 간담회에서 마포문화재단 손숙 이사장에 따르면 “클래식 하면 가까이 하기 어려운 예술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서울에서 클래식을 볼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라면서 “클래식 하면 근사한 곳에서 보는 문화예술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문턱을 낮춰서 찾아가는 클래식, 삶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페스티벌로 다가가고자 한다”는 취지를 전했다.

M-PAT 클래식 음악축제가 처음 열릴 때는 홍대에서 열렸다고 한다. 이창기 대표이사는 이번 오프닝 행사를 홍대가 아닌 마포아트센터에서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홍대가 상업적, 대중적인 행사가 많이 열린다. 공공기관에서 상업성과 대중성을 지향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창기 대표이사는 “전에는 첫 회라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순수 기초예술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클래식으로 콘셉트를 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르웨이의 숲’으로 관객을 만났을 당시 반응이 좋았다”는 손숙 이사장은 “상상 외로 너무 좋아해 주셔서 힘을 얻어 박정자 선배와 윤석화 씨까지 데리고 왔다”면서 “낭독과 음악을 접목시키는 콘셉트는 마포 클래식 음악축제와 상관없이 한 달에 한 번씩 해도 좋을 듯 싶다”고 답했다.

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M-PAT 클래식 음악축제 간담회 (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

M-PAT 클래식 음악축제가 마포구라는 지역 특성상 클럽을 배제하는 건 아니다. 롤링홀, 브이홀 같은 클럽에서 ‘클래식 인 라이브클럽’ 같은 콘셉트도 기획 중이다. “마포 주민에게 공간을 새롭게 재발견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전하는 이창기 대표이사는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장소에 문화, 예술적인 가치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창기 대표이사는 “음악회는 마니아층에게만 국한돼 이뤄지는 게 아니다. 문화 소회 계층에게 (클럽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감동을 전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면서 “클래식을 선도하는 분이 참여해서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제3회 M-PAT 클래식 음악 축제는 오는 9월 5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마포아트센터를 중심으로 마포구 전역에서 개최된다. M-PAT 클래식 음악 축제는 마포구와 마포문화재단이 공동 주최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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