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댈 곳, 숨을 곳이 없어 떨리지만 혼자 하는 것도 꽉 채워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빅스 레오의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CANVAS'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레오가 취재진을 향해 첫 발언을 남겼다. 빅스가 데뷔한 지 6년 차가 된 중견 아이돌 그룹임에도 첫 솔로 앨범을 취재진에게 공개하는 자리라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던 것이다.

그룹 빅스의 레오가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솔로 앨범 '캔버스'(CANVAS)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첫 무대를 시연한 후 레오는 “1번으로 앨범을 받았음에도 오늘이 정말 실감난다. 떨었던 것 같다”면서 “이제 혼자 활동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레오는 빅스라는 완전체와 유닛, 솔로라는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과 팬들을 만났다. 각 활동의 차이점에 대해 레오는 “완전체로 활동할 때는 6명의 노래와 음악이 콘셉트를 표현하기 위해 퍼포먼스 중심의 활동을 하고, 유닛으로는 둘이서 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서로 융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레오는 “솔로 활동은 저를 마음껏 보여드리는 무대다. 3분 30초 동안 숨을 곳이 없다”며 “앨범과 무대를 준비하면서 팔 하나, 다리 하나까지 신경을 썼다”고 추가했다.

그룹 빅스의 레오가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솔로 앨범 '캔버스'(CANVAS) 쇼케이스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데뷔 이후 처음 발매하는 이번 솔로 첫 앨범에 대해 레오는 “17살부터 꿈꾸던 꿈 가운데 하나였다. 그 꿈 중 하나는 솔로 무대로서의 데뷔”라면서 “캔버스에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 제가 몰랐던 색이 많았는데 ‘내가 이런 색깔도 낼 수 있었구나’ 하는 걸 보면서 저의 성장을 볼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마음껏 그리고 싶은 걸 그리다보니 이런 것도 그릴 수 있구나 하는 성장과정을 담은 앨범이 이번 앨범”이라고 대답한 레오는 “저 혼자 만든 앨범이 아니다. 많은 분들이 서포트 해주셔서 이번 앨범이 나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첫 앨범에 너무 열정을 쏟아 부은 나머지 본의 아니게 댄스 팀을 혹사시킨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레오는 “하루에 10시간씩 연습하느라 댄스하는 친구들을 많이 괴롭혔다”며 “새벽 4시에 퇴근하고 아침 10시에 출근했다”고 미안한 마음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그룹 빅스의 레오가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솔로 앨범 '캔버스'(CANVAS) 쇼케이스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첫 솔로 앨범에 넣을 곡을 선별하다보니 아끼는 곡을 넣지 못한 서운함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굉장히 넣고 싶은 곡이 있었다”는 레오는 “발라드 곡을 세 곡 넣고 싶었지만 회사 대표님이 반대했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레오는 “제 앨범이기는 하지만 (대중과 팬에게) 잘 보여드릴 수 있는 곡을 회사가 더 잘 알 거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서울은 38.3도를 기록, 서울 관측 기온 사상 역대 두 번째로 더운 날씨를 보였다. 그럼에도 레오를 사랑하는 팬들은 기록적인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저녁 8시에 진행될 팬 쇼케이스를 위해 예스24 라이브홀 주변에 오후부터 일찌감치 모여들었다.

레오의 솔로 첫 미니앨범 'CANVAS'는 31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이어 레오는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솔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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