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사옥. ⓒ한겨레
기자들이 선정한 가장 신뢰도 높은 언론사는 한겨레 신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기자협회가 창립 46주년을 맞아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기자 3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뢰도에서 한겨레가 16.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MBC가 11.3%로 2위를 차지했다. 또 경향신문(9.9%), KBS(6.9%) 순이었으며 조선일보는 6.0%로 5위를 차지했다. 신뢰하는 언론사가 없다거나 기타 언론사를 지목한 응답자는 49.4%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기협은 "한겨레는 기협이 실시한 창립기념 여론조사에서 2년 연속 신뢰도 1위를 기록했다"며 "한겨레는 지난해 15.4%로 1위였고, 2007년 조사에서도 22.1%로 신뢰도 1위였다"고 밝혔다.

KBS는 2007년 16.2%(2위), 2009년 11.3%(3위)를 기록했다가 올해 10% 아래인 6.9%(4위)로 떨어졌다. 조선은 지난해 6위(2.4%)였으나 한 단계 올라서 5위(6.0%)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뢰도 순위는 한겨레(15.4%), MBC(14.3%), KBS(11.2%), 경향(8.7%), 한국일보(4.0%)였다.

영향력 결과는 신뢰도와 엇갈렸다. 조선일보가 36.9%를 차지해 영향력 있는 언론사 1위를 차지했고, KBS가 35.4%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MBC(11.0%), 연합뉴스(2.7%), 동아일보(2.0%)가 뒤를 이었다.

기협은 "조선일보를 1위로 꼽은 기자들은 정치부(64.3%), 지방일간지(59.5%)에 많았다"며 "조선일보는 2년 연속 선두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자들이 뽑은 영향력 있는 언론사는 조선, KBS(30.0%), MBC(17.9%), 중앙일보(2.5%), 연합뉴스(1.7%)의 순이었다.

한편 조사에선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83.8%(다소 잘못 43.1%, 매우 잘못 40.7%)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변했고, 남은 임기 동안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는 '방송사업자 선정의 공정성·투명성'이 21.9%로 1위를 차지했다. 또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해선 70.5%(반대하는 편 36.5%, 매우 반대 34.0%)가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종합편성채널 예비 사업자인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가운데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언론사로 동아일보가 25.9%로 1위를 차지했다. 또 근소한 차이로 조선일보(25.0%), 중앙일보(24.8%)가 뒤를 이었다. 또 매일경제는 4.6%, 한국경제는 3.0%를 기록했다. "모르겠다"는 11.8%, "선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4.9%였다. 답변자 가운데 정치부 기자의 50%, 부장급의 45.6%가 동아일보를 가장 선정 가능성 높은 예비사업자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차세대 국가 지도자로 가장 적합한 인물에 대해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41.4%였으며 1위는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13.0%를 차지했다. 이어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8.7%,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6.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6.0%,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5.1%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5.7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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