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예능인 겸 가수인 박명수의 선행 소식이 알려져 화제다. 박명수가 자신의 집 가사 도우미였던 조선족 여성의 남편 암 수술비를 지원해줬다는 내용이다. 그 금액은 무려 300만 원에 달한다는 게 이번 선행 소식을 알린 20대 후반 네티즌의 주장이다. 박명수의 선행이 화제가 된 것은 이번뿐만 아니다. 지난 4월에도 자신이 운영하는 치킨집 알바생의 딱한 처지를 듣고, 대학 학비를 아무 조건 없이 빌려줬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평소 생활에서도 기부와 함께 이웃 사람들을 위해 선행 할 줄 아는 사람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박명수의 선행 소식에 관련된 기사가 인터넷을 장식한 이후의 반응이 뭔가 석연치 않다. 분명 이번 선행은 박명수가 자신의 집 가사 도우미였던 조선족 여성의 남편 소식을 듣고, 딱하게 여겨 도와줬다는 내용인 만큼 많은 사람들의 칭찬을 받아도 부족한 선행이다. 그러나 박명수의 선행 소식에 대한 몇몇 네티즌들의 반응은 황당 그 자체다. 이번 선행이 박명수 자신의 '이미지 관리'를 위한 선행이라고 주장하는 측도 있는가 하면, '몰래 선행'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측도 있고, 선행을 소재로 언플을 한다고 하는 측도 있다.

▲ 사진 제공 = 아름다운 재단
참으로 어이가 없고, 같은 시민으로 보기에 정말로 부끄러운 주장들뿐이다. 첫 번째, 이번 선행이 '이미지 관리용'라고 주장하는 것은, 박명수가 그동안 해온 선행과 기부 등을 몰라서 하는 소리다. 현재까지 박명수는 자신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유재석과 함께 복지단체인 아름다운 재단에 수년간 억대의 기부 활동을 해왔다. 만약 박명수가 선행이라는 긍정적인 소재로 망가진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려고 했다면, 300만 원의 선행을 가지고 이미지 관리를 하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수년간 그것도 화제성하면 대한민국 최고인 유재석과 함께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한 억대의 기부 활동금을 가지고 이미지 관리를 했을 것이다.

또, 보기에 부끄러운 주장 두 번째인 '몰래 선행'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측의 주장도 상황을 모르고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박명수의 선행 소식이 알려진 것의 대부분은 박명수의 선행 활동에 수혜를 입은 당사자나 혹은 주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선행 소식을 밝히면서 알려졌다. 또 다른 선행 소식은 언론들의 보도로 알려진 것도 있다. 즉 지금까지 박명수는 자신이나 소속사 등을 통해 언론들에게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선행 소식 뽐내기를 하는 다른 연예인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는 것이다. 만약 박명수가 선행 소식을 뽐내고 싶었다면, 수많은 연예 언론들과 인터뷰를 하고, 선행 소식을 전국 방방곡곡에 알렸을 것이 아닌가?

또한 세 번째로 박명수의 아름다운 선행을 논란으로 만들고 있는, 이번 선행으로 박명수가 언플('언론 플레이'의 줄임말)하려 한다고 주장하는 측은 도대체 무엇을 보고 언론 플레이라고 하는지 객관적인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 보통 언플이라고 하면 소속사가 배포 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하고, 기자들이 그 배포 자료를 그대로 기사화하던지, 아니면 배포 자료를 토대로 끊임없이 기사를 쏟아내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번 박명수의 선행 키워드를 두고 이러한 현상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다만 몇몇 연예 언론이 인터넷에서 이슈가 된 '박명수 선행' 키워드를 두고 기사를 작성해서 기사를 각종 포털에 보낼 뿐이었다.

결론은, 이번 박명수의 선행 논란은, 애초부터 생겨났으면 안 될 수준 이하의 논란이었다는 소리다. 물론 많은 네티즌들은 박명수의 선행에 박수와 응원을 보내고 있지만, 몇몇 네티즌들이 박명수의 선행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도 주목을 받으려고 하고 있으니 문제인 것이다. 비록 무한도전이라는 방송 내에서는 강제로 기부를 하는 이미지의 예능인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번 선행을 인터넷에 밝힌 20대 후반의 익명 글을 보면 "박명수씨는 굉장히 자상한 편이라고 한다. 아침 출근 전에 빵을 굽거나 과일을 갈아서 오히려 친구 A의 어머니에게 드리기도 한다."라고 알린 것처럼 평소에도 선행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를 두고 박명수가 이번 선행을 통해 언플을 하고, 가장 첫 번째인 이미지 관리를 하려고 한다고 주장하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박명수의 아름다운 선행을 두고, 계속해서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하며 태클을 거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과연 자신들은 얼마나 많은 돈을 사회 불우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지, 자신은 자신의 개인 생활에서 얼마나 이웃을 배려하고, 주변에 상황이 안 좋은 이웃을 위해 힘쓰고 있느냐라고 말이다. 자신이 도와주지는 못 한다면, 앞장서 도와주는 박명수에게 더 이상 엉뚱한 논리로 해를 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본연의 연학가 소식 http://hwking.tistory.com을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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