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으로 지난달 26일, 블랙핑크는 빌보드 싱글차트와 앨범차트라는 빌보드 메인차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케이팝 걸그룹로는 사상 최고의 기록을 세운 것이다. 한국의 다수 매체들은 블랙핑크의 빌보드 입성을 27일부터 본격적으로 기사화하고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 중 배우가 아닌 가수의 활동만으로 보면 빅뱅은 군 입대 중이고, 아이콘과 위너는 신곡 활동을 마쳤다. 현재로는 블랙핑크만 활동 중이다. 블랙핑크의 빌보드 진출은 분명 YG의 입장으로 보면 ‘호재’가 분명하다.

블랙핑크 (사진제공=YG 엔터테인먼트)

소속사 입장에서는 소속 연예인에게 호재가 있으면 주가에 반영되기 마련이다. 블랙핑크가 데뷔 첫 앨범을 발매한 후 31,000대에서 횡보하던 YG의 주가는 36,000원대까지 오르기 시작한다.

두 주 남짓한 기간에 블랙핑크는 YG의 주가를 5천 원 이상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셈이다. 블랙핑크가 빌보드에 진입했다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YG의 상승세는 본격적으로 탄력이 붙었다. 3일에는 종가 기준 38,100원이라는 신고가를 기록하기까지 했다.

블랙핑크가 빌보드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기사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달 27일이다. 당시 YG의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36,750원이었다. 애석하게도 블랙핑크는 빌보드 7월 첫 주 빌보드 싱글차트와 앨범차트에서 모두 차트 아웃되고 말았다.

블랙핑크가 빌보드에서 차트 아웃된 어제 이후 오늘 YG의 주가는 오후 1시 33분 기준으로 37,050원이다. 7월 5일 하루 동안 1.98%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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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주가가 36,750원이었으니 YG의 주가는 블랙핑크가 빌보드에 진입했을 당시의 주가와 거의 비슷해졌다는 걸 알 수 있다. 블랙핑크의 빌보드 효과가 증발되자마자 YG의 주가는 빌보드에 진입할 당시의 주가로 돌아온 것이다.

블랙핑크가 빌보드에 진입한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흐름을 살펴보면 기관은 27일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YG의 주가를 사들이는 ‘순매수’의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은 기관의 흐름과는 반대로 ‘매도 우위’다. 지난달 28일과 29일 양일을 제외하고는 지난달 27일과 7월 2,3,4일 동안 매도 우위의 패턴을 보이고 있다.

중앙 오른쪽의 그래프는 외국인의 매수-매도 패턴을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그래프다. 6월 28일과 29일은 매수 우위의 붉은색 그래프로 보이지만, 7월 3일에는 대량으로 YG의 주식을 파는 대량 매도의 패턴이 나타났음을 파란색 그래프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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