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 무너지는 것은 단 한 순간이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했어도, 피나는 노력 끝에 최정상 자리에 올랐어도 단 한 번의 구설수와 논란이 제대로 팬들이 납득하게 해결되지 않거나 대중들에게 버림 받는다면 아이돌로 살아가는 것은 힘들다. 물론 몇몇은 살아남는 경우도 존재하지만, 여러 논란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는 팬덤의 강력한 파워 때문이다. 강력한 팬덤 파워를 지니고 있지 않은 아이돌들은 사실상 한 번 논란에 휩싸이면, 그 가수가 그 어떤 좋은 행동을 하든, 공익에 부합되는 행동을 하든 늘 그들의 꼬리에는 'OO논란의 가수'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가 붙게 된다.

한 때 '짐승돌'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인기 고공행진을 맛봤던 2PM이 앞에서 설명했던 시나리오대로 돌아가고 있다. 어떻게 해서 선정성 논란이 2~3일이 지난 후 이슈화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그들은 최대의 위기에 처해있다. 이미 수 없이 많은 논란에 휩싸여 대중들이 납득 할 만 한 해답을 내놓지 않은 채 일방적인 방송 강행만 하는 2PM에게 '선정성 논란'이라는 민감한 사안까지 겹쳤다는 것은 그들이 일생일대 최대의 위기에 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 가지 논란과 루머에 아직도 곤혹을 치르고 있는 2PM에게 선정성 논란은 스스로 막기엔 벅차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선정성 논란을 둘러싸고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타 아이돌 그룹과 2PM 팬들의 충돌이 낳는 부작용은 2PM이 감당하기에는 힘든 게 현실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2PM을 지지하고, 응원 한다고 하지만, 2PM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그들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 게 현실이다. 그들을 싫어하는 사람들과 언론들의 차별 대우에 분노한 타 아이돌 그룹의 막강한 팬덤까지 이번 논란에 합류 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사실상 2PM이 이번 논란을 통해 마지막 남았던 방송 강행의 원동력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2PM은 자신들을 보호해 줄 마지막 요소인 팬덤까지 사라지게 되고, 결국 2PM은 모든 논란에 맨 몸으로 맞설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2PM의 소속사인 JYP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지난 3월에 있었던 일을 되새겨본다면 2PM을 막아 줄 단체나 사람은 많지 않다. 물론 흔히 인터넷 상에 가상 시나리오로 떠돌고 있는 '박진영 식 언론 플레이'라는 네티즌들의 예상이 현실화 된다면, 이번 논란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인터넷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청원과 이들을 둘러싼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의 분노 등을 고려 해본다면 이번 사태는 JYP가 언론들의 보도를 막는다고 해서 끝날 문제 같지는 않다. 이렇게 되면 결국 이번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가장 최후의 방법은 '2PM의 사과' 뿐인 듯하다. 이 부분에서 JYP에 충고 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바로 예전처럼 흐지부지한 사과는 하지 말라는 것이다.

팬들과 네티즌들이 원하는 것은 이들의 진심어린 사과이다. 지금까지 JYP가 해왔던 방식대로 이번 사태를 마무리 하려고 든다면 이번 논란을 막기 힘들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2PM의 호감 멤버인 닉쿤을 제외하면, 2PM이라는 그룹과 다른 멤버들은 '비호감' 그룹, 혹은 멤버로 불릴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올 수도 있을 것이다. 부디 바보 같은 선택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논란은 ‘JYP식 사과’로는 해결 할 수 없는 민감한 논란이다. 다른 아이돌들이 논란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소속사도 적극적으로 나서 팬들과 대중들에게 사과 했지만, 그 사태의 후유증은 지금 이 시간까지도 계속 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2PM. 점점 현실화 되어가고 있는 2PM 최악의 시나리오. 그들이 어떠한 대응을 통해 이번 논란을 헤쳐 나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만약 글 중간에도 언급 한 것처럼 해결 하려고 든다면, 2PM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빠져 나올 수 없는 추락의 수렁으로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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