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재보궐선거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당선된 배우 출신 최종원(60) 당선자는 "유인촌 장관은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 7.28 재.보궐선거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에서 당선된 민주당 최종원 당선인 ⓒ연합뉴스
최종원 당선자는 29일 미디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9월 국정감사에서 유인촌 장관의 폐해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유 장관을 향해 "만나면 우선 나한테 맞아라"라는 말까지 한 최 당선자는 "문화 예술의 한 동료로 유 장관에게 분노를 느끼고 있다. 보수 성향 예총의 일부 회원도 유 장관을 비판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측근으로 놓고 완장을 차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향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활동하겠다고 밝힌 그는 강원랜드 이익금을 지역으로 환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 당선자는 "현재 강원랜드의 이익금 1천 억원 정도가 문광부로 들어가는데 이를 조정하겠다"며 "강원랜드의 이익금은 유인촌 장관 완장을 위한 이익금이 아니기 때문에 이 금액을 강원도의 문화 예술 복지를 위해 쓰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재 도지사의 직무정지와 관련해선 "능력이 뛰어나고, 출중한 사람이 강원도를 위해 일하지 못하는 것은 강원도민에게 큰 손해"라며 "우선 법원의 판결을 지켜보고, 이 지사가 지사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 출신으로 민주당 후보로 나와 당선된 최종원은 55.0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한나라당 염동일 후보를 약 12%포인트 차로 제쳤다. 강원도 태백이 고향인 최종원 당선자는 광부에서 연극인, 그리고 국회의원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인생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최종원 당선자는 서울연극학교(현 서울예술대학)를 나와 1970년 연극 '콜렉터'로 데뷔한 후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햄릿' '기막힌 사내들' 등에 출연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연극인으로서 찬조 연설을 하기도 했다.

△강원 태백(60) △경운대 매체정보학과 △한국연극배우협회장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 △열린우리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 위원장 △한국예술산업진흥회 이사장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당선의 의미 ?

문화예술의 정책적 부재를 바로 세우라는 뜻이 가장 높았다고 본다. 또 정치적 이념이 틀리다고 해서 편가르기를 하는 현 정부를 심판 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유인촌 장관에 대해 날을 세웠다.

다른 이유는 없다. 다만 문화예술의 한 동료로 분노를 느끼고 있고, 울분을 금할 수 없다. 문화 예술의 정책적 부재는 유 장관의 책임이 크다. 자질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다. 현재 문화계에서는 유 장관에 대해 원성이 높다. 심지어 보수 성향 예총의 일부 회원도 유 장관을 비판하고 있다. 그런 인간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완장을 차고 돌아다니고 있다. 한나라당도 이에 대해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 돌려놔야 한다.

-유 장관과 같은 무대에 선 적이 있는가?

유 장관은 중앙대를 나와 TV에서 활동했고, 그리고 연극을 했다. 그러나 나는 밑바닥 연극부터 시작해 왔다. 광부도 했고, 연극도 하고, 이제 국회의원도 하게 된 것이다. 나는 유 장관과 다른 길을 걸어왔다.

-향후 국회 등원하면 어디서 활동할 계획인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활동할 것 같다. 우리나라 문화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문화 예술 정책을 세우고자 노력할 것이다.

-유 장관과 처음으로 같은 무대에 서게됐다. '만나면 우선 나한테 맞아라'라는 말도 했다.

국회 문방위에서 활동을 하면 유 장관과 만나게 될 것이다.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그가 먼저 짤리지 않으면 말이다. 우선 9월 국정감사에서 유인촌 장관의 폐해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 따질 것이다. 또한 현재 전무한 문화 정책의 방향과 내용에 대해서도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향후 문방위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우선 강원도의 문화 예술 복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 일환으로 강원랜드의 이익금 1천 억원 정도가 문광부로 들어가는데 이를 조정하겠다. 강원랜드의 이익금은 유인촌 장관의 완장을 위한 이익금이 아니다. 이 이익금은 소외된 강원도의 문화 예술 복지를 위해 쓰여져야 한다. 그래서 이익금의 비율을 조정해 강원도민에게 돌려주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광재 도지사가 지사직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능력이 뛰어나고, 출중한 사람이 강원도를 위해 일하지 못하는 것은 강원 도민에게 큰 손해다. 우선 법적인 문제를 제가 제기했고, 법원 판결도 3개월 정도 한다고 하니까 지켜볼 것이다. 강원도의 발전을 위해 이 지사가 지사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것이 강원도민의 민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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