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궁녀'로 네티즌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최 모(30)씨는 "네티즌의 관심이 놀랍고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최 모씨는 28일 오후 여의도 모처에서 미디어스와 만나 "갑작스런 네티즌의 관심에 놀랍고 부담스럽다"며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잦아질 때까지 잠시 일을 쉬어야 할 것 같다"고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부산에서 올라온 최 씨는 요리를 전공하고, 관련 자격증이 3개나 있다. '동이'는 5개월 정도 출연했으며 그동안 현대극과 사극 등 보조출연을 계속해 왔다.

▲ 최 모씨는 MBC 월화사극 '동이'의 보조출연자로 출연해 지난 20일 방송된 36회 출연분에서 최고상궁을 맡고 있는 임성민의 뒤에서 무표정한 표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MBC '동이' 방송화면
"최고상궁 끌고 갈 때 표정, 최대한 고민한 것"

최 씨는 MBC 월화사극 '동이'의 보조출연자로 출연해 지난 20일 방송된 36회 출연분에서 최고상궁을 맡고 있는 임성민의 뒤에서 무표정한 표정으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특히 그는 '티벳궁녀'라는 이름이 붙여지면서 누리꾼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7일 트위터에선 '티벳궁녀'에게 대사를 줘야 한다는 주장도 리트윗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최 씨는 "대사를 줘야 한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라며 "하지만 아직 때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수줍게 웃었다.

지난 20일 최고상궁인 임성민을 끌고 가는 장면에 대해 최 씨는 "극중에서는 최고상궁을 끌고 가야하는 상황이고, 그냥 끌고 가기에도 조금 이상해서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며 "최대한 생각을 해서 그런 표정을 지었는데 이를 누리꾼들이 관심을 가져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조출연자가 주목을 받으면 안되잖아요"

하지만 최 씨는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인해 그녀는 잠시 일을 쉴 생각이다.

이와 관련해 최 씨는 "보조출연자가 얼굴이 알려지고 주목을 받게 되면 다른 여타 극에 출연하기가 상당히 곤란해진다"며 "네티즌의 관심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린 후, 다시 시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 씨는 부산으로 내려갈 생각이었다고 한다. 지나친 관심으로 보조출연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보조출연자 소속사인 '한국예술' 관계자들은 최 씨를 계속 설득하고 있다.

"관심을 받고 연기를 하면 되지 않냐"라는 질문에 최 씨는 "기회가 되면 하고 싶지만 아직은 많이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 반응을 확인한 그는 "패러디물도 봤고, '미친 존재감'이라는 말도 들었다"며 "너무나 놀라고 있다. 하루에 수십통의 전화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MBC의 한 관계자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조금 당황스럽다"며 "하지만 시청자가 원하고, 최 씨가 원한다면 '동이' 출연을 말릴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최 씨의 등장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27일 '동이'에 그녀가 출연하자 누리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각종 패러디물도 쏟아지고 있다. 과연 수줍은 보조출연자 '티벳궁녀'를 '동이'에서 계속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 씨는 사진 촬영은 정중히 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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