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K'(가칭)를 출시할 예정으로 그동안 소원했던 KT와 삼성전자의 관계가 회복될지 관심이다.

KT는 오는 9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최신 버전인 '프로요'가 탑재된 '갤럭시S'의 KT모델인 '갤럭시K'를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K'는 '갤럭시S'에 비해 디스플레이 크기가 작은 3.7인치(9.4cm)인 것으로 알려졌고, 두께는 12.4mm로 '갤럭시S'보다 3mm 정도 두껍다.

KT가의 '갤럭시K' 출시에 따라 KT와 삼성과의 관계가 화해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KT와 삼성의 껄끄러운 관계는 지난해 11월 KT가 아이폰3GS를 공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또 삼성이 옴니아2를 KT와 SKT에 공급하면서 제조사 장려금을 차등 지급하는가 하면, 옴니아2를 6.5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할 때도 SKT의 'T옴니아2'에만 업그레이드를 하고, KT의 '쇼옴니아2'의 업그레이드는 수개월이 지난 뒤에도 이뤄지지 않아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갔다.

특히 지난 4월 이석채KT 회장은 "비즈니스에서는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다. 기업을 하는데 감정을 갖고 있으면 안된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삼성은 "이 회장 개인 발언이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측의 갈등국면은 최근 이석채 회장의 발언으로 급전환됐다는 지적이다. 이석채 KT회장이 지난 12일 광화문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위대한 기업"이라며 "우리에게 '갤럭시S'를 주지 않고 있지만 휴대폰은 일부에 불과해 삼성과 KT는 계속 협력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회장의 발언 이후, KT와 삼성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화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KT는 연말까지 갤럭시K, LG전자의 옵티머스Z, 아이폰4, HTC의 레전드 등 스마트폰 12종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초 LG유플러스를 통해 갤럭시U를 내놓으면서 국내 이통3사에 갤럭시 시리즈를 모두 공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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