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갤럭시S'의 가입자가 한 달만에 5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SKT
삼성-SKT의 '갤럭시S'가 판매개시 약 1개월 만에 가입자 50만 명을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대표이사 정만원, www.sktelecom.com)은 "지난달 24일 판매를 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S'가 약 1개월 남짓(33일)만인 26일 5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SKT에 따르면 갤럭시S는 판매 6일 만에 10만대, 10일 만에 20만 대, 19일 만에 30만 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 휴대폰 판매 역사를 경신해 왔고, 판매개시 33일만에 50만 대 판매라는 또 하나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SKT 배준동 마케팅부문장은 '갤럭시S'의 기록적인 판매 열기에 대해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갤럭시S의 품질 완성도에 SK텔레콤의 강력한 네트워크 품질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 무선인터넷 사용환경과 T map 등 차별적 특화 서비스가 입체적으로 고객에게 평가 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T는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에 힙입어 영업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K텔레콤 스마트폰 가입자는 최근 3개월간 약 80만 명이 증가해 무선인터넷 수익모델의 고객기반이 급성장하고 있다. 또 '갤럭시S' 출시 이후 1개월 동안 번호이동 시장에서 3만 2천 명의 순증을 기록하는 등 SK텔레콤의 영업현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T는 '갤럭시S', 팬택 'Vega', HTC '디자이어',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0', RIM '블랙베리' 등 호화 스마트폰 라인업과 ‘데이터무제한’ 및 ‘m‐VoIP’ 도입 등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SKT는 "경쟁사와의 격차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는 특정 제조사의 폐쇄적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안드로이드 OS의 개방성에 주목·집중한 전략이 적중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SK텔레콤 배준동 마케팅부문장은 “사상 유례없는 판매 추세로 출시 한달 남짓 만에 50만을 돌파한 갤럭시S는 이제 국민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데이터 무제한 등 SK텔레콤의 혁신적 무선인터넷 정책의 후광까지 더한 갤럭시S는 올 추석 전에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SKT는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SK텔레콤 스마트폰 가입자도 내달 중 200만 가입자 돌파가 유력시 된다"고 '갤럭시S'의 기록적인 판매를 예상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삼성-SKT의 '갤럭시S'의 무한 질주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가입자 50만 명 가운데는 삼성 및 SKT 계열사 뿐 아니라 법인 계약 등으로 혜택을 받은 가입자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50만이라는 숫자에 큰의미를 둘 순 없다는 얘기다.

즉 최근 삼성-SKT가 주요 언론사인 KBS, MBC, 조선일보, 연합뉴스 등에 무료로 기기를 보조해 준 사례와 최근 증권회사의 경우 스마트폰 주식 매매 고객을 대상으로 '갤럭시S'의 구입비용을 지원하는 행사를 진행한 것도 50만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가입자 확대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우리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은 갤럭시S를 신청하고 한달에 100만 원 이상 매매를 할 경우, 2년 간 단말기 할부금을 전액 지원해주고, 추가 이벤트를 통해 통신요금이나 추가 신청 단말기 할부금, 수수료 면제 혜택까지 제공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라 7월초 일부 SKT 판매점의 경우 갤럭시S를 카드 가입을 조건으로 공짜로 유통하기도 했다. SKT가 단말기 교체 및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더블할인'에 '스페셜 할인' 프로그램까지 적용하면 60여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고, 일부 판매점이나 온라인 유통망에서는 할인을 받지 못한 29만7천원조차 낼 필요가 없다고 광고한 것이다. 조건은 '은행카드 개설과 월 일정금액 이상을 이용해야 한다'이다.

이와 관련해 SKT는 "가입자는 다양한 조건에 맞게 가입을 하는 것이고, 이를 공짜폰의 개념으로 보면 곤란하다"며 "법인의 경우도 계약에 있어서 다양한 조건이 있고, 개인의 경우도 다양한 조건에 따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혜택은 가입시 조건에 따라 다른 것이지 이를 단지 기기값을 내지 않기 때문에 공짜폰이 아니냐라는 시각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