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기간 중 실시된 지상파 3D 방송이 어지럼증을 비롯해 사물이 두개로 보이는 현상인 이중상, 눈의 피로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3D 방송을 시청한 일반인 101명(체험관 방문자 14명, 협회 교육생 77명, 3D마니아 10명)과 전문가 40명(3D 실험방송 TFT 전문가 활용)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청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일반인 응답자의 30%는 15~30분 시청 시간 동안 어지럼증 및 이중상을 느꼈으며 눈의 피로, 안경착용의 불편함 등은 50% 내외로 높게 나타났다.

또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에서도 어지럼증은 32.5%가 어지럼증을 느꼈으며 이중상은 35%, 눈의 피로는 57.5%로 높게 나타났다. 또 안경착용의 불편함도 52.5%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불편함에도 불구, 3D에 대한 호감도는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5% 이상이 이번에 실시한 지상파 3D 방송에 대해 호감 및 흥미를 느낀다고 답했다. 호감이 가지 않거나 흥미가 없다는 답변은 각각 10%, 9% 이내였다. 76%가 입체감에 대해서 뛰어나다고 응답했다.시판중인 3DTV의 품질을 묻는 항목에서는 71.3%가 품질이 매우 좋거나 좋다고 답변했다.

전문가의 경우, 일반인과 달리 40%만이 이번에 실시한 3D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호감을 표시했으며, 67.5%가 보통 수준의 입체감을 느꼈다고 답변했다. 3DTV 품질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70%가 좋거나 보통이라고 답변했다. 이번 3D방송 흥미도에 대해서는 약 52%가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반면,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는 응답자도는 12.5%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금번 지상파 3D 방송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3D 시청에 따른 불편감이 큰 문제점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방통위는 이미 지난 5월 '3D 시청 안전성 협의회'를 구성해 3D 영상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안전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본격적인 고화질 3DTV 실험방송에 앞서 방통위는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가 참여하는 ‘고화질 3D 방송 및 시청 안전성 세미나’(가칭)를 9월 중 개최, 3DTV 실험방송 추진 경과 및 국내외 3D 업계 최신 동향, 그리고 3D 시청 안전성 연구 결과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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