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는 아이돌이 등장 한 후부터 ‘그들에 대한 논란이 가지는 파워는 팬들의 결집력에 따라 다르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논란의 당사자가 얼마나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고, 그 팬들이 얼마나 강력한 결집력을 통해 그들을 지켜주는 가에 따라 그 논란이 당사자에게 안길 타격의 파워가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단적인 예로 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남성 아이돌 그룹과 여성 아이돌 그룹을 들 수 있다. 만약 남성 아이돌 그룹이 논란에 휩싸인다고 가정해 본다면, 인터넷 공간은 섭씨 1000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뜨겁게 달궈진다.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남성 아이돌 그룹의 팬인 네티즌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다하고, 일반 네티즌들은 이들을 비난하려고 하기 때문에 곳곳에서 마찰이 일어난다.

물론 여성 아이돌 그룹이 사실상 인터넷 팬 문화를 주도하는 여성팬들에게 보호 본능을 자극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여성 팬들이 부족한 여성 아이돌 그룹이 남성 아이돌 그룹과 똑같은 논란에 휩싸였어도 그녀들이 받는 타격의 크기는 천차만별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팬들의 행동과 대중들의 행보는 티아라를 두 번 울리고 있음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금 대중들과 팬들의 무관심은 너무나도 안타깝다.

무엇보다 지금 티아라의 사태가 절대 티아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이와 같은 무관심을 더욱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금 티아라 논란의 근본적인 이유를 살펴보면, 티아라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현재 일고 있는 티아라 논란은 소속사측과 멤버들 간의 충돌에서 시작된다. 티아라의 멤버 중 일부가 인터넷을 통해 “너무 힘들다”의 게시물을 올리거나, 모 연예 매체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데뷔 후 한 번도 쉰 적이 없다”라는 발언을 하는 것은 소속사 측에서는 좋을 것 없다. 그렇다보니 곳곳에서 충돌이 일어나고 지금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지금 티아라의 사태는 대중들과 팬들이 만든 것이 아닌 몇몇 연예 언론들의 보도를 통해서 만들어 졌다. 그리고 그 전개 또한 언론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전에는 논란이 된 사건들은 팬들이 먼저 논란을 확산 시키고 이를 언론들이 받아 재확산 시키는 식으로 진행되는 게 대부분 이었지만 지금 티아라 논란의 전개 과정은 예전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단적으로 대중들과 팬들이 티아라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조금 더 한 발 나서 이를 해석해 보면 대중들과 팬들은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여성 아이돌 그룹 붕괴 조짐의 대표적인 예인 티아라 논란을 아무런 사건이 아닌 것처럼 여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결국 이번 티아라의 논란은 티아라 멤버들만의 외로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 한다고 봐야한다는 소리이다. 대중들의 무관심 속 홀로 외로운 싸움을 펼치고 있는 티아라. 몇몇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블로거들 조차 외면하는 티아라의 논란. 지금 티아라는 대중들과 팬들의 이와 같은 무관심에 크나큰 실망을 느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