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대다수의 국민은 정당의 공영방송 이사 추천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국회에서 시도되고 있는 방송법 개정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 71.7%는 ‘관례였던 정당 추천 방식을 폐지하고 국민이 공영방송 이사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현재 국회가 추천하는 방식을 유지하되 야당이 추천하는 이사의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바꿔야한다’는 응답자는 14.8%에 불과했다. 모름 무응답은 13.5%였다. 현재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정당 추천 이사수를 늘리는 방향의 방송법 개정을 국회 정상화의 선결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24일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방송법 개악 시도 중단 언론시민사회단체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연합뉴스

‘국민추천 방식’을 선택한 응답자 중 57.6%는 ‘국민이 직접 공영방송 이사를 추천해야 방송이 정치권으로 독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국회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므로’(23.5%), ‘기존 정당 추천 방식을 통해 구성된 이사회가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16.6%)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 ‘국회에 대한 신뢰가 없음’, ‘방송이 정당의 이념대로 갈 것 같아서’ 등이 있다.

‘야당 추천 이사 확대 방식’을 선택한 이유 가운데 ‘국민추천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 구체적이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의견(44.1%)이 가장 많았다. ‘국회가 국민을 대표해 공영방송 이사 추천권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32.0%), 기존 정단 추천 방식을 통해 구성된 이사회가 공영방송을 잘 운영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15.0%) 등의 의견이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실시한 이번조사는 지난 2일 만 1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p이다.

한편 언론노조는 오는 10일(목) 2시 30분부터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국회의 공영방송 이사추천,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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