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35회 청춘불패에서 단연 돋보인 것은 구하라와 빅토리아인데요. 예능감이 다시 살아난 구하라와 벌써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는 빅토리아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청춘불패를 재밌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최강조합 빅하커플, 재롱돌 구하라와 애교돌 빅토리아

새 멤버들이 마을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하고 친화력을 높여주기 위해, 청춘불패 새 멤버를 주축으로 장기자랑과 함께 직접 만든 요리를 주민 어르신들께 대접을 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는데요. 그렇게 새 멤버 한명과 구 멤버 한명이 팀을 이루어 요리 대결이 이루어졌습니다.

구하라와 빅토리아가 한 팀, 한선화와 소리가 한 팀, 효민과 주연이 한 팀을 이루어 요리 대결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구하라와 빅토리아는 빅토리아가 중국인인 점을 살려 중국 음식인 마파두부와 중국식 계란볶음밥을 만들었습니다. 빅토리아는 중국에서 어머니가 보내신 양념 소스를 직접 가지고 와 수준급 요리 실력을 뽐내었는데요. 정말 건드리면 자동으로 나오는 오토매틱 애교뿐만 아니라, 그렇게 요리도 잘 하다니 웬만한 남자라면 안 좋아할 수가 없겠더군요.

그렇게 빅토리아와 구하라는 요리를 하면서 중간에 한중 유치개그를 선보였는데요. 빅토리아의 어눌하면서도 애교가 녹아있는 말투가 정말 귀여웠습니다. 토끼를 투기로 잘못 전달이 되어 결국 웃기지는 못했지만, 구하라는 역시 유치 코드가 맞아서 그런지 빵 터지더라구요. 이에 구하라는 '아마존에 사는 사람은?' 이라는 유치개그를 보여줬지만, 전혀 반응이 없자 그 자리에서 도망쳐 버립니다.

그런데 빅토리아가 이제 완전히 적응했다고 느껴지는 것이, 중간 중간 몸에 배여 있는 애교 뿐만 아니라 직접 오바스러운 장난식 멘트로 치고 나온다는 것인데요. 유치개그를 할 때 토끼를 투기로 잘못 전달해서 웃기지 못하자 경례를 하며 굵은 목소리로 장난스럽게 '죄송합니다'를 외치기도 하고, 김신영과 구하라가 요리를 하고 있는 자신을 놔두고 가버리자 입술이 삐쭉 나온 채 특유의 애교스러운 말투로 투덜대면서도 '다른 사람 필요 없어요'라는 멘트와 함께 액션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요리를 하면서 애교스러운 빅토리아가 돋보였다면, 이후 마을 어르신들 앞에서 음식을 대접하고 장기자랑을 할 때는 단연 구하라가 돋보였는데요. 왜 구하라가 어르신들 사이에서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지를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팀들은 요리를 보여주기 바쁜데, 구하라는 요리를 통해 맛 평가를 받는 도중 유일하게 어르신들을 위하여 맛있게 드시라고 막간을 이용해 드시는 동안 공연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어르신들에게 귀여움 받는 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구하라의 센스가 돋보이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런 구하라의 막간 공연으로 즐거움도 선사하고, 빅토리아의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맛을 평가하시는 어르신들에게 극찬을 받으며 만점을 받게 되죠.

그리고 뒤에 장기자랑을 할 때도 구하라와 빅토리아는 귀여운 곰 세 마리 안무를 시작으로, 빅토리아가 누예삐오를 추는 동안 어르신들과 어울리며 막춤과 관광 버스춤으로 분위기를 돋우는데요. 대단하긴 했지만 자신만의 무대를 선보인 것일 뿐이었던 소리와 어색한 애교로 주민들과의 어울림보다는 정해진 그대로 보여주기 바빴던 주연에 비해, 구하라가 상당히 돋보이면서 실제로 어르신들이 신나서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유치리에 가장 어울리고,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자리라는 취지를 가장 잘 살린 구하라였는데요. 구하라 특유의 까불거리는 예능감이 살아나면서 왜 구하라가 청춘불패에서 나르샤와 함께 독보적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요리는 요리, 장기자랑은 장기자랑, 빅토리아와 구하라가 뭉치니까 최고의 조합이었던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그 둘의 활약이 상당히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문화평론가, 블로그 http://skagns.tistory.com 을 운영하고 있다. 3차원적인 시선으로 문화연예 전반에 담긴 그 의미를 분석하고 숨겨진 진의를 파악한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