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음원 경쟁은 그야말로 뜨겁다. 3대 기획사의 내로라하는 아이돌 SM의 엑소 유닛인 첸백시, JYP의 트와이스, YG의 빅뱅과 위너도 모자라 워너원까지, 음원 경쟁이 너무나도 치열하다.

아이돌을 사랑하는 팬덤의 음원 스트리밍 경쟁은 치열하다. 새벽에는 야근이 아닌 이상 대중이 음원 차트를 스트리밍으로 들을 일이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제아무리 음원 강자인 에일리나 아이유, 윤종신이라 해도 낮에는 당시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지만 자정만 지나면 쑥 내려가는 등 낮 동안의 음원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2일 정오 멜론 실시간 차트에 닐로의 지나오다가 2위에 올라와 있다 (멜론 실시간 차트 갈무리)

그런에 오늘 새벽 음원 차트에서 이들 3대 기획사 팬덤의 치열한 음원 스트리밍을 뚫고 ‘차트 역주행’이 발생했다. 엑소의 팬덤인 엑소엘, 트와이스의 팬덤인 원스, 빅뱅의 팬덤인 VIP와 위너의 팬덤인 이너써클, 워너원의 팬덤인 워너블이 아무리 음원 스트리밍을 해도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의 곡을 순위에서 도저히 능가하지 못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다.

심지어 이 노래는 올해 발매된 노래도 아니다. 작년 시월 말에 발매된 곡인 닐로의 ‘지나오다’다. 이 노래는 SM과 JYP, YG의 쟁쟁한 팬덤을 뚫고 새벽 음원 차트를 장악할 수 있었을까?

12일 오전, 모 매체(관련기사 링크)는 닐로의 소속사 홍보를 담당하는 관계자의 입장을 기사로 전하고 있었다. 해당 홍보 관계자는 "닐로의 소속사가 SNS 마케팅을 하는 회사라 타깃 포인트를 알고 있다", "장덕철 때도 그렇고 (음원 차트를) 공략하는 노하우가 있는 것"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 있었다. 오늘 새벽 지붕킥의 주인공인 닐로의 ‘지나오다’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는 위너와 빅뱅보다 상위 순위에 랭크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네이버뮤직에서는 닐로의 음원이 51위에 랭크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네이버뮤직 화면 갈무리)

하지만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가 운영하는 네이버뮤직에서는 상위에 랭크되지 않고 오늘 정오 기준으로 51위에 랭크되어 있다. 참고로 네이버뮤직 정오 기준 최상위 차트는 여느 음원사이트처럼 트와이스와 엑소 첸백시, 빅뱅과 위너의 곡이 높은 순위를 점령하고 있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에서는 상위에 랭크되었지만, 왜 정작 국내 최대 포털이 운영하는 음원사이트에서만은 닐로의 곡이 맥을 추지 못할까.

엑소엘과 원스, VIP와 워너블 등 쟁쟁한 팬덤이 버티는 음원사이트에서 특정 시간대에 ‘지붕킥’을 한 것도 모자라, 특정 음원사이트에서는 화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닐로의 음원 순위에 대중이 의구심을 제기하는 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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