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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찾겠다 조용필

가수 조용필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데뷔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중은 조용필의 일상을 궁금해 한다. 친한 후배가 있으면 불러도 될 법한 연배이지만 조용필은 그 부분에 대해 말을 아꼈다. “연예인은 스타 의식이 있기에 나름 조심스럽다”며 “심심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심심하면서도 바쁜데, 할 게 많다. 콘서트가 있으면 6-7개월 전부터 준비를 해야 하는데, 콘서트는 매년 있기에 콘서트 투어를 하는 것만으로도 1년이 금방 지나간다”고 전했다.

올해 ‘바운스’에 뒤이은 20집이 발매될 가능성은 있을까. 이 궁금증에 대해 조용필은 “‘바운스’에 대한 부담이 컸다. 이번 앨범을 잘 만들어야지 하는 욕심이 많아서 많은 곡을 접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현재 6-7곡 정도 만들어져 있지만 올해 못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왜일까. 조용필은 “한 번 꽂히면 아무것도 못하는 성격인데 지금은 콘서트 준비밖에 못 한다.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음악 작업을 못 하기 때문”이라는 사정을 밝혔다.

#Thanks to you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가수 조용필의 데뷔 50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조용필은 “50주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뜻밖의 이야기를 남겼다. “작년에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올해 9월 체육관(필자 주-지금은 체육관보다 규모가 큰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이다)에서 공연하는 걸로 생각했는데, 사람들은 ‘50주년은 쉽게 오는 게 아니라 (체육관에서 공연하는 것은) 안 된다’고 했다.”

이번 콘서트 티켓이 매진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조용필의 답변도 공개됐다. 당시 조용필은 좋아하는 대신에 “왜 표가 다 매진되었을까?”하고 의아한 반응을 남겼다고 한다.

가수라서 행복했던 때에 대해 조용필은 “가수라면 똑같을 것”이라면서 “공연할 때 관객이 만족스럽다면 그게 행복한 거다. 더 이상은 없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다음 달에 열릴 콘서트에 대해 조용필은 “많은 국민이 사랑해주셔서 상도 받고, 음악을 통해 즐거움을 나누고 제가 노래할 수 있었다. 팬이 있었기에 내가 있을 수 있어서 참으로 고맙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전했다.

조용필은 뮤지컬에 대한 애정도 상당했다. 조용필은 “뮤지컬을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브로드웨이에 한 달 내내 있으면서 본 적도 있다. <맘마미아!>를 보스턴에서 시범 공연할 때에는 비행기 타고 가서 보았을 정도”라면서 “하루는 무대, 하루는 세트, 하루는 음향, 하루는 조명... 이런 식으로 같은 뮤지컬을 11번 본 적도 있다. 노래를 그만 두면 음악 프로듀서나 뮤지컬 음악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조용필&위대한 탄생 5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는 내달 12일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대구와 광주, 의정부를 순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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