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걸 그룹 애프터스쿨의 최고령자인 가희(본명 박지영)가 지난 30일 출연한 라디오 스타에서 한 발언 하나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애프터스쿨의 가희는 지난 30일 라디오스타에 출연하여 얼마 전 인터넷 상을 뜨겁게 달구었던 가희의 전 남친에 대한 사진을 지워줄 것을 네티즌들에게 부탁했다. 가희는 지난 5월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자신의 과거 연인에 대한 발언을 던졌고, 주변에 있던 MC들이 온갖 추측을 내놓았고, 가희는 아무런 부정을 하지 않아 이슈화 된 적 있다.

내용상으로 본다면, 가희는 자신의 전 과거 사진을 지워달라고 하는 것은 자신의 개인 생활을 보호 해달라는 호소이기도 하기에 내용상으로 본다면 이번 가희의 발언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가희의 발언이 네티즌들에게 집중 된 것, 이번 사태의 시작은 가희의 발언이라는 점 등 여러 가지 사안을 고려해 본다면 이번 애프터스쿨 가희의 전 남친 사진 삭제 발언은 잘못 되어도 너무나도 심하게 잘못된 발언이다.

일단 먼저 이번 사태의 시작은 모두 가희에게 있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을 상대로, 사진을 지워줄 것을 요구하는 것은 배은망덕한 행동과 다를 바 없다. 즉 이는 애프터스쿨의 가희에게는 네티즌들에게 사진을 삭제해 줄 것을 부탁할 권리가 없다는 소리이다. 자신이 시작한 발언을 두고 인터넷 상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어 가희는 엄청난 수혜를 입었다. 예전처럼 걸 그룹들의 과거 연인 문제를 두고 엄청난 비난이 일어나는 시대도 아니며, 오히려 이는 많은 네티즌들에게 "상대방은 누구일까?"라는 의문을 증폭 시키고 이는 가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된다. 결국 이 사태는 절대 가희에게 그 어떤 해도 될 게 없다는 소리이다.

그런데도 가희는 라디오 스타에 출연하여 마치 자신의 전 남친 사진이 자신에게 큰 악영향을 끼친 것처럼 표현하며 사진을 지워줄 것을 요청했다. 이 사진 하나로 자신이 입은 수혜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말이다. 또한 이번 가희의 전 남친 발언 논란이 잘못된 이유는 네티즌들 상대로 사진을 지워줄 것을 요청하는 것은 너무나도 편협한 생각이기 때문이다. 모든 논란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논란은 언론들로부터 시작된다. 얼마 전 이슈화 되었던 타블로의 학력위조 논란 역시 한 연예 매체가 관련 소식을 특보로 보도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즉 네티즌들은 언론들이 쓴 기사를 두고 갑논을박만 가릴 뿐 근원지는 언론들이라는 소리다.

그런데, 가희는 마치 자신이 주장하는 '전 남친으로 인해 피해'의 시작점, 즉 근원지가 네티즌들인 것처럼 말하고 있다. 만약 가희가 진정으로 사진을 삭제해 줄 것을 간절히 원한다면 네티즌들 보다는 언론들을 상대로 다시는 이런 사태를 만들지 말아 달라고 당부해야 옳다. 어떤 사유에서 네티즌들에게 이러한 발언을 했는지는 몰라도, 이를 보는 입장은 정말 당혹스럽고 불쾌지수를 상승 시키고 있을 뿐이다. 또 네티즌들의 행동이 모두 가희 자신에게는 해가 되는 행동인 것처럼 한 발언은 또 다른 짜증을 유발하고 있다.

물론 가희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기에 전 남친 사진에 대한 부분이 민감한 사안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일련의 과정을 돌이켜 볼 때, 너무나도 뻔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생각 밖에 안 든다. 수많은 걸 그룹들이 인기 고공행진을 펼치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발언은 점점 대중들 사이에서 잊혀져가는 애프터스쿨이라는 그룹을 대중들에게 다시 한 번 각인시키기 위한 행동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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