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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트와이스 ‘What is Love?’ MV 속에 숨어있는 박진영 히트곡 찾기[블로그와]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18.04.09 22:13

트와이스가 또 한 번 일을 냈다. 실시간 차트 개혁 이후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 신곡을 공개한 6시 이후인 7시 차트에서 걸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실시간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신곡을 공개하자마자 1위에 랭크되는 경우는 인기 많은 남자 아이돌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걸그룹으로는 트와이스가 이 기록을 달성했다.

트와이스의 ‘What is Love?’ MV는 이 년 전 히트곡 TT처럼 볼거리가 쏠쏠한 MV다. 영화 속 캐릭터와 특정 장면을 패러디한 게 한두 장면이 아니기에 팬들이 영화 속 명장면을 찾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트와이스의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MV 갈무리(=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맨 먼저 찾을 수 있는 패러디 장면은 정연과 사나가 연기하는 영화 <사랑과 영혼> 패러디다. 데미 무어가 도자기를 빚는 동안에 지금은 고인이 된 패트릭 스웨이지가 데미 무어를 뒤에서 감싸는 장면인데, MV에서는 정연이 데미 무어를, 사나가 패트릭 스웨이지를 패러디했다.

두 번째는 미나가 소피 마르소를 패러디하고 있다. <라붐>에서 소피 마르소에게 헤드폰을 씌워주고 <라붐>의 OST인 ‘Reality'가 흘러나온 것처럼 MV에서는 미나 뒤로 다현이 헤드폰을 끼워준다.

트와이스의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MV 갈무리(=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세 번째 패러디는 사나와 쯔위가 존 트라볼타와 우마 서먼의 <펄프 픽션> 속 댄스 장면을 패러디한 장면. 그런데 이 두 명은 중간에 코를 감싸는 제스처를 취한다. 

왜일까. 영화 패러디 안에 박진영의 히트곡 속 안무를 ‘이스터 에그’처럼 숨겨놓았기 때문이다. 사나와 쯔위의 제스처를 잘 관찰하면 이 동작이 박진영의 히트곡인 ‘그녀는 예뻤다’ 속 포인트 안무라는 걸 알 수 있다.

트와이스의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MV 갈무리(=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다음 패러디는 정연과 쯔위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클레어 데인즈를 연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패러디한 것인데, 정연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쯔위가 날개가 달린 천사 복장을 한 클레어 데인즈를 연기함으로써 두 남녀가 수족관을 배경으로 첫눈에 반하는 영화 속 장면을 패러디하고 있다. 

다섯 번째 패러디는 정연과 지효가 연기하는 일본 영화 <러브레터>다. 학창 시절의 풋풋한 첫사랑의 감성을 정연이 남주인공, 지효가 여주인공 역할로 패러디하고 있다. 특히 후렴구의 클라이맥스 장면에서는 그 유명한 <러브레터>의 명대사를 지효가 외치는 장면으로 패러디하고 있었다.

트와이스의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MV 갈무리(=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여기까지는 80-90년대 영화를 패러디한 것이라 젊거나 학생인 유튜버는 무슨 영화를 패러디했는지 찾는 일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여섯 번째 패러디는 굉장히 찾기 쉽다. 모모와 쯔위가 선사하는 패러디는 <라라랜드>에서 막 사랑에 빠진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의 그 유명한 춤사위를 패러디했음을 알 수 있다.

일곱 번째 패러디는 <프린세스 다이어리>다. 나연은 처음 시작부터 주근깨 투성이에 안경을 쓴 얼굴로 등장한다. 첫 시작부터 후반부까지 등장하는 나연의 콘셉트는 앤 해서웨이가 주연한 <프린세스 다이어리>다.

그 이후 채영은 마릴린 먼로와 찰리 채플린이라는 캐릭터를 재미있게 패러디하고 있다. 인물 패러디의 압권은 채영 뒤에 등장하는 다현. 다현은 장 르노의 인생 캐릭터 <레옹>을 맛깔나게 패러디함으로 ‘TT' 속 토끼 패러디에 뒤이어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트와이스의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MV 갈무리(=JYP엔터테인먼트 제공)

‘What is Love?’ MV는 80-90년대 영화인 <사랑과 영혼>, <라붐>, <펄프 픽션>과 <로미오와 줄리엣>, <러브레터>, <프린세스 다이어리> 및 21세기 영화인 <라라랜드> 총 7편의 영화를 패러디하고 있다. 캐릭터는 마릴린 먼로와 찰리 채플린, 레옹 세 캐릭터를 패러디하면서 박진영의 히트곡인 ‘그녀는 예뻤다’의 포인트 안무까지 이스터 에그로 숨겨놓고 있다. 

이제 이들 패러디를 직접 확인해보는 건 MV를 감상하는 유튜버의 몫이다. 그런데 옥에 티가 눈에 띈다. 바로 MV 가운데 모 렌즈업체의 간접 PPL로, 이 부분은 크게 아쉽다.

트와이스의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MV 갈무리(=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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