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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 재조사가 절실한 이유사상 검증과 이념 갈등의 기준이 된 천암함
장영 기자 | 승인 2018.03.29 11:57

천안함 사건은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되는 금기어가 되었다. 아니 한편의 발언만 용납되는 벽과 같은 사건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여전히 의문을 품고 있다. 과연 이명박 정권의 주장처럼 북한 어뢰에 의한 격침일까? <추적 60분>은 8년 만에 다시 그 의문을 짚었다. 

여전히 선명하지 못한 진실;
사상 검증과 이념 갈등의 기준이 된 천암함, 정말 어뢰로 격침된 사건일까?

어떤 문제에 많은 이들이 의문을 품는 이유는 선명하게 그 문제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천안함 사건 역시 그중 하나다. 민관합동수사를 통해 모든 것이 증명되었다고 하지만, 수많은 의문들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천안함 사건은 사상검증의 도구로 사용된다. 천안함에 의문을 품으면 종복 좌파이고, 북한의 소행이라고 이야기하는 이는 애국자라고 말한다. 정말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일까? 절대 아닐 것이다. 많은 이들이 합리적 의문을 품는 것은 급하게 정리된 사건에 문제가 많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KBS 2TV <추적 60분> ‘8년 만의 공개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 편

함미 스크래치와 익사

침몰한 천안함 함미에 많은 스크래치가 존재했다고 한다. 물론 현재 전시 중인 천안함에서 이 흔적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사고 직후 찍힌 영상을 보면 분명 뭔가가 강하게 스치고 지나간 흔적이 함미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어뢰가 스치고 지나며 생긴 흔적이라고 볼 수도 없다. 

정부와 국방부의 주장은 북한 잠수정에서 쏜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폭파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배에 남겨진 흔적은 어뢰로 인한 흔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호주 토렌스 함 어뢰 폭파 실험과 비교해보면 너무 명확하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KBS 2TV <추적 60분> ‘8년 만의 공개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 편

어뢰가 함미에서 폭파하게 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 단순 비교만 해봐도 이상하다. 토렌스 함은 어뢰 폭파로 엉망이 되어버렸지만, 천안함은 신기하게도 단면이 날카로운 뭔가로 잘린 듯 깨끗해 보이는 점이 이상하다. 같은 어뢰 폭파임에도 두 사례가 극명하게 다른 것은 무슨 의미일까?

46명의 천안함 용사가 전사했다. 그들의 사망 원인은 모두 익사였다. 이 역시 기이하다. 유증기 폭발 사고가 있었던 두린 3호와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두린 3호 사망자들은 참혹할 정도였다고 한다. 익사가 아닌 폭발로 인한 충격으로 사망했다. 

정말 폭발했다면 고막이 터지는 등 외상이 심해야 하지만 생존한 병사들은 골절은 있지만 고막이 터지는 등의 상처는 존재하지 않았다. 어뢰로 폭파된 천안함 생존자들에게 폭발 사고로 인해 나올 수 있는 그 어떤 증상도 존재하지 않는 것은 어떻게 설명이 될 수 있을까?

우연인가? 천안함이 더욱 크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천안함은 두 조각이 났다. 국방부에서는 어뢰 폭파로 인한 참사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어뢰 폭파 흔적은 없고, 사망한 전사들 역시 폭파로 인한 상처들은 존재하지 않는 익사였다. 

천안함 CCTV와 TOD 속 이상한 물체

KBS 2TV <추적 60분> ‘8년 만의 공개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 편

천안함 내부에는 CCTV가 존재한다. 그리고 TOD로 찍힌 영상도 있다. 이를 제대로 분석만 해도 문제 해결은 쉬워진다. 그리고 이 증거들은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방부와 조사위는 이상한 결과 내기에만 급급했다. 중요한 자료인 내부 영상과 TOD 영상을 제대로 공개하기를 꺼려한다는 것이다. 

이 문제로 8년 동안 법정 투쟁을 해온 이도 존재한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의문을 표했다는 이유로 신상철 씨는 법정에서 나라를 상대로 싸우고 있다. 그가 어렵게 확보한 천안함 내부 영상은 중요했다. 폭파 직전까지 찍힌 영상이라고 알려진 영상은 최악의 조작으로 다가온다. 

사고가 나던 날 파고는 무려 2.5m였다. 구조에 나선 이들마저 파도가 너무 강해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런 높은 파고가 있던 날 천안함 내부는 너무 조용하다. 선내에서 운동을 하는 군인들의 모습은 평화롭다. 문제는 파고가 이 정도면 천안함 역시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천안함 근무했던 이의 증언을 보면 높은 파고로 인해 제대로 서기도 힘들었고, TV가 떨어져 다치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어떤 배든 파도를 이겨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 영상 속 군인들의 모습은 기이하다. 결정적으로 유리잔이 조금의 흔들림도 없는 것이 영상에서 발견되었다. 

KBS 2TV <추적 60분> ‘8년 만의 공개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 편

높은 파고라면 유리잔은 단박에 바닥에 떨어져 부서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군인들이 그렇게 평온하게 운동을 하고 있을 수도 없다. 더 황당한 것은 이 영상이 원본이 아니라, 촬영을 한 것이란 점이다. 원본 영상을 짜깁기하듯 촬영한 것이라는 것은 숨기고 싶은 것이 많았다는 반증이다. 

열영상 관측 장비인 TOD도 결정적 증거를 남겼다. 천안함 사고 현장이 찍힌 그 영상에는 많은 의문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선명하고 강렬한 검은 점 하나의 실체다. 그동안 많은 이들이 의문을 품고 있는 그 상황이 TOD 영상에는 명확한 증거로 남겨져 있었다. 

사고 후 출동한 고속정 3대의 모습도 의아하다. 천안함을 지나 TOD에서 사라져간 검은 점을 추격하기 위해 고속정 2대가 그 방향으로 따라갔다. 침몰하는 천안함에는 고속정 1대만 남겨져 있었다. 수많은 수병들이 타고 있는 천안함에 모든 고속정들이 붙어 구조에 나서야 할 상황에서 왜 2대의 고속정은 검은 점을 따라 갔을까?

천안함 논란이 지속되는 이유

KBS 2TV <추적 60분> ‘8년 만의 공개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 편

사고가 있던 해역에서 미군 헬기는 이상한 물체를 건져 올리는 것이 촬영되었다. 부표라고 하기도 어려운 이상한 행동을 한 미군. 다른 곳도 아닌 사고 해역에서 그들이 취한 행동이 정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리고 미군 헬기까지 동원해 건져 올린 것이 무엇인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우연하게 발견된 어뢰 추진체의 경우, 이게 과연 북한산인지 역시 의아하다. 어뢰에 적힌 숫자도 이게 북한 것이라는 증명이 될 수 없다. 그 어떤 것도 단순히 북한과 연결 지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그렇게 빠르게 북한 잠수정에 의한 어뢰 공격이라고 한 것은 무슨 의미일까?

이명박 정부에게 천안함 사고는 호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사고의 경위와 실체는 중요하지 않다. 이를 이용할 명확한 명분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폭파 사고에 대한 의문을 가지는 이들은 공격을 당해야 했다. 북한을 두둔한다고 무차별 공격을 당할 정도다. 무조건 정부가 발표한 결과를 순응하지 않으면 친북 좌파로 몰리고 비난을 받는 이 괴기스러운 현상은 천안함 사고의 실체 찾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KBS 2TV <추적 60분> ‘8년 만의 공개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 편

천안함 사고는 사상 검증의 도구로 사용되기도 했다. 극우 집단은 언제나 천안함을 앞세운다. 그리고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인사 방남 상황에서 보인 자한당의 행태도 이를 잘 증명한다. 천안함이 극우 집단들에게는 가장 좋은 무기로 활용되었다는 것만은 명확하다. 

<추적 60분>은 합리적 의심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절실하지만 국방부에서는 재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천안함에 탑승했던 생존자들은 언론과 그 어떤 인터뷰도 할 수 없도록 했다. 의문투성이 사고 현장의 수많은 증거들이 문제라고 말하고 있지만, 정작 국방부는 입을 다문 채 사실이 아니라고 할 뿐이다. 

사고가 일어난 지 8년이 지났다. 46명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수많은 의문점들을 재조사해서 밝혀내야만 한다. 아무리 감추려 해도 진실을 영원히 감출 수는 없다. 해외 언론들과 전문가들 역시 의구심을 표하는 천안함 사고, 이제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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