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드디어 닉쿤과 빅토리아가 결혼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수많은 남성팬들과 여성팬들의 질투어린 원성을 뒤로하고 그들의 첫 만남이 그려졌는데요. 정말 상상했던 것 그 이상으로 잘 어울리고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더라구요. 닉쿤이야 원래 소문난 매너남이기도 하고 뭐하나 꼬투리 잡을 것이 없는 완벽한 남자인데요. 상대적으로 베일에 가려져 있던 빅토리아 역시 남자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애교덩어리인 것 같습니다.
유치한 것을 좋아한다는 빅토리아의 말에 닉쿤이라면 매번 만날 때면 서프라이즈를 하나씩 준비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렇게 빅토리아는 보는 여성 시청자들의 대리만족과 질투를 동시에 받게 될 것만 같습니다. 우결 초창기 알렉스-신애 커플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로맨틱 컨셉으로 화제가 될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드네요.
그들의 첫 만남은 63빌딩에서 이루어졌는데요. 그 둘은 자신의 가상 배우자가 될 사람이 누군지 모른 채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닉쿤이 우결 제작진이 마련한 웨딩 버스를 타고 자신의 신부가 될 여자를 만나러 출발했는데요. 닉쿤은 시종일관 긴장하며 과연 누가 자신의 가상 아내가 될지 기대하고, 가슴이 두근두근 거려하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그런데 중간에 김나영이 버스에 타면서 닉쿤은 화들짝 놀라는데요. 김나영이 이미 결혼한 줄 알고 있던 닉쿤은 말로는 정말 친절하게 좋다고 하지만, 얼굴은 이미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더군요. 정말 말과 얼굴의 표정이 따로 노는 그 모습이 남자인 제가 봐도 참 귀여운 건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였습니다.
암튼 닉쿤이 왜 소문난 매너남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김나영은 장난삼아 자신이 가상 아내라고 하면서 닉쿤을 떠보게 됩니다. 하지만 당황하면서도 반갑다며 악수를 먼저 청하고, 옆으로 앉겠다는 김나영에게 바로 그래야죠 하면서 자리를 만들어 주기도 하더군요. 또 닉쿤이 당황한 것을 눈치 챈 김나영은 닉쿤이 자기를 맘에 들어 하지 않는 것 같다고 하지만, 닉쿤은 한사코 부인하며 좋다고 해주더라구요.
그리고 김나영은 사심으로 닉쿤에게 이렇게 만났는데 포옹이라도 한번 해달라고 하는데요. 힌치의 망설임없이 선뜻 김나영을 포옹해주는 그 모습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벌써 김나영과의 허니문을 상상하며 재밌겠다고 하고, 같이 버스에 탄 시민들에게 자신의 와이프라고 자랑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닉쿤의 여자가 되면 참 피곤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가뜩이나 여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닉쿤인데, 모든 여자에게 저렇게 매너 좋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과연 어떤 여자가 그것을 이해해 줄지 걱정이 되더군요. 정말 의부증을 부르는 닉쿤의 매너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닉쿤과 빅토리아, 아주 그냥 좋아죽네
그렇게 김나영과도 헤어지고 드디어 63빌딩에 도착한 닉쿤은 가상 아내를 찾으러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요. 닉쿤의 미션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만나는 여자에게 무슨 음식을 가장 좋아하는지 물어보고, 삼겹살을 좋아한다고 대답하는 여자가 닉쿤의 아내가 될 사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삼겹살은 닉쿤이 평소 가장 좋아한다는 음식이죠. 제작진의 사전조사에 따른 센스가 돋보이는 미션이었습니다.
암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닉쿤은 드디어 아내를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여 하는데요. 첫 번째로 40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그 앞에 서있는 티아라 은정을 보면서, 닉쿤은 자신이 가상 부부를 함께 했으면 하는 희망리스트 중 한사람이라 깜짝 놀라게 됩니다. 하지만 미션 질문에 은정은 멍게라고 대답하면서 닉쿤은 급실망을 하고 말죠.
그리고 45층에서 시크릿 한선화를 만나 좋아하는 음식이 삼계탕이라는 소리에 다시 한 번 실망을 하고 50층으로 올라가는데요. 드디어 50층에는 닉쿤의 진짜 신부인 빅토리아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작진이 빅토리아에게도 가상 남편이 닉쿤이라는 것을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빅토리아는 닉쿤을 보자마자 깜짝 놀라는데요. 닉쿤 역시 빅토리아를 보자마자 희망리스트 중의 한 사람이었기에 깜짝 놀라며 말까지 더듬으며 뭐 먹고 싶냐고 물어봅니다.
그렇게 서로 만난 닉쿤과 빅토리아는 63층으로 올라가 커플레터를 쓰기로 하는데요. 빅토리아가 자신을 처음 보고 어땠냐는 질문에 닉쿤은 주저 없이 좋았다고 얘기를 합니다. 닉쿤도 말을 더듬으면서까지 자신은 어땠냐고 물어보는데요. 빅토리아 역시 주저 없이 좋았다고 대답을 하죠. 둘 다 외국인이라 그런지 감정표현도 확실하고 숨김이 없더군요.
그리고 빅토리아는 한국드라마를 좋아해서 남편이 생기면 해주고 싶었던 한국 드라마 대사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것은 바로 아이리스에서 김태희가 했던 "나... 유치한 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였습니다. 그 모습을 본 닉쿤은 빅토리아가 귀여워 죽는데요. 아마도 닉쿤은 앞으로 유치의 극치를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닉쿤이 완벽해서 감당해야할 업보?
닉쿤과 빅토리아는 커플레터에 각자 결혼을 하면 상대방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한 줄씩 적는데요. 닉쿤은 "와이프에게 엄청 잘 해줄께요"라고 쓰고, 빅토리아는 "내가 사랑받게 해줄께요"라고 씁니다. 그렇게 닉쿤과 빅토리아는 커플레터를 담장에 걸고, 함께 기념사진도 찍고, 63빌딩 위에서 서울 전경을 내려다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죠.
질투가 많냐는 닉쿤의 질문에 빅토리아는 여자니까 질투가 좀 있다고 하고, 닉쿤은 바로 알겠다며 자기가 질투 안나게 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빅토리아는 거짓말하면 절대 안된다고 엄포를 놓는데요. 닉쿤은 괜히 죄 지은 사람 마냥 깜짝 놀라며 자기가 잘하겠다며 버벅거리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닉쿤은 이미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데요. 김나영에게 선물이라며 버스에서 뜯어낸 장식용 코르사주를 건네줄 때 선물이냐는 김나영의 물음에 사왔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버스에서 떼었다고 말하기 미안하고 당황해서 그냥 내뱉은 거 같은데, 나중에 만난 빅토리아에게 거짓말은 안해야 된다는 말을 들으니 닉쿤이 그걸 떠올렸는지 몰라도 깜짝 놀라더라구요.
암튼 닉쿤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버퍼링이 심한 거 같은데요. 빅토리아의 말, 행동 하나하나에 깜짝 깜짝 놀라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닉쿤은 정말 결혼하면 아내에게 꽉 잡혀 살 것만 같은데요. 정말 앞으로 그런 닉쿤의 모습에 또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남자친구를 구박하고 환상에 빠질 지 뻔히 눈에 보이는 것만 같습니다. 앞으로 유치한 거 좋아하는 빅토리아와 장난 많이 치고 싶은 닉쿤이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 지 정말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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