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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방송사고에 극성 팬 기자간담회장 난입까지, 왜 이러나[블로그와]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18.03.20 10:50

앨범 선주문량만 70만 장 돌파. 그런데 현재 음원 성적은 당초 기대와 작년의 폭발적인 반응과 달리 ‘화력’이 터지지 않고 있는 그룹이 있다. 금일 오전 9시 국내 음원 최대사이트 멜론에서 워너원의 신곡 ‘부메랑’은 마마무와 빅뱅에게 밀려 3위를 기록 중이다. 왜일까.

요즘은 많은 가수들이 신곡 홍보를 위해 SNS와 영상 매체의 전파력을 빌린다. 워너원도 이번 신보 홍보를 위해 엠넷닷컴 스타라이브를 통해 컴백과 관련된 프로모션을 진행하다가 의도하지 않은 방송사고를 일으켰다.

실시간으로 방송이 송출되는 걸 모르고 강다니엘은 “우리는 왜 정산을 받지 못하는가”라고, 박지훈은 “우리는 왜 20%만 받아가나”, 옹성우는 “우리는 왜 잠을 잘 수 없는가”, 박지훈은 “내 휴대폰 번호 까발리자” 등의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 방송사고는 워너원의 신곡 발표라는 반가운 소식을 누르고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내리게 만들고 말았다.

그룹 워너원 라이관린(왼쪽부터), 옹성우, 박지훈, 이대휘, 배진영, 강다니엘, 윤지성,하성운, 김재환, 박우진, 황민현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0+1=1(I PROMISE YOU)'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타이틀곡 제목 ‘부메랑’ 이름대로 이들의 발언이 부메랑으로 돌아와 현재 멜론은 물론이고 대다수의 음원 차트에서 워너원의 신보가 빅뱅에게 눌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 거다. 

어제 오후 2시 시작인 스타라이브가 마무리되면 2시 30분부터 언론 매체를 대상으로 기자간담회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날 스타라이브를 진행하고 마무리하느라 예정된 30분이 아닌 2시 35분에 기자간담회는 진행될 수 있었다.

기자간담회가 열리기 전 15분에서 20분 사이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대개의 매체 관계자들은 익숙한 얼굴들이다. 그런데 이 시각, 처음 보는 두 명의 여성이 워너원의 취재를 위해 뒷자리에 착석한 외신기자 사이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 낯선 얼굴은 매체 관계자들만 참여할 수 있는 기자간담회장에 착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호원들에 의해 퇴장당했다.

이날 워너원의 팬들인 워너블 수십 명은 워너원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호텔 로비 1층에 대기 중이었다. 그런데 일부 몰지각한 워너블이 홍보사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매체 관계자들만 입장할 수 있는 기자간담회장에 들어왔다가 경호원에게 발각돼 쫓겨난 것이었다. 

그룹 워너원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0+1=1(I PROMISE YOU)'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부 극성 팬이 매체 관계자 행세를 하는 건 새삼 새로운 일이 아니다. 방탄소년단의 기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극성 아미들이 언론 행사장에 언론관계자를 사칭하고 참석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매체 리스트 관리가 이전보다 더욱 철저하고 엄격해졌다. 

워너원 데뷔 기자간담회가 처음 열리던 지난 8월 고척 스카이돔 기자회견 현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참석 사전 통보를 한 포털노출 매체 관계자만 참여할 수 있는 자리였음에도, 한 여성이 입장하지 못해 홍보사 측과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홍보사의 눈을 피해 기자회견장에 난입했다가 퇴장당한 워너블 두 명은 1층에서 질서 정연하게 워너원을 기다리던 수십 명의 워너블에게 미안하지 않았을까. 극성 팬 일부가 가수를 사랑하는 다수의 팬덤을 욕 먹일 수 있음을 돌아보게 만든 해프닝이었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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