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전국 20개 도시에 대해 방송사와 신문사의 교차 소유를 허용하고 케이블 방송의 성장을 제한하는 규정을 승인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신문사의 방송사 소유 금지 규정이 시행된 지 32년 만에 다시 1975년 이전으로 돌아간 것이다.

하지만 FCC는 여론 독점을 막기 위해 시장 점유율 4위 내의 TV 방송사는 신문과 방송의 겸영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또 신문·방송 겸영 후에도 한 지역에 최소 8개 이상의 언론 매체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FCC는 미 전역에서 한 케이블 방송사가 30%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했다.

FCC의 이번 결정에 대해 미 의회는 법안을 무효화하려 하고 있으며 소비자 단체 또한 지역 언론의 다양성이 위협받는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국 신문협회는 규제 개혁의 정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