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김태호 PD가 오는 31일 방송분을 끝으로 13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무한도전>을 떠난다.

2005년 <무모한 도전> 시절부터 MBC <무한도전>을 이끌어왔던 김태호 PD의 하차는 오랫동안 <무한도전>을 지켜봐온 시청자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기는 한편 <무한도전>의 위기감을 증폭시킨다. MBC 측은 김태호 PD의 하차 이후, <나 혼자 산다>, <쇼! 음악중심>의 연출을 맡았던 최행호PD가 새로운 수장을 맡아 <무한도전>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지만, <무한도전>을 둘러싼 여러 가지 설들이 <무한도전> 팬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얼마 전 유재석이 <무한도전>에서 하차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지난 7일에는 최근 <무한도전>에 합류한 조세호 포함 <무한도전> 출연진이 모두 하차한다는 보도가 나와 <무한도전>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그 보도가 나온 직후 MBC 측에서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아직 <무한도전>의 향후 전개에 대해서 명확하게 드러난 것은 없다.

이처럼 <무한도전>을 둘러싼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은 그만큼 <무한도전>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증거다. <무한도전>은 예능으로서 보기 드물게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고, <무한도전>이란 브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부가가치 또한 막강하다. MBC가 쉽게 <무한도전>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네티즌들의 기사 조회수가 중요한 연예 매체와 기자들 입장에서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무한도전> 관련 속보를 끊임없이 발굴, 보도하고 싶어 한다. 김태호 PD 하차 이후 <무한도전>에 대한 여러 가지 설들이 계속 나돌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김태호 PD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재까지 확실하게 알려진 것은, 김태호 PD의 <무한도전> 하차뿐이다. 김태호 PD의 하차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 시작 전부터 기정사실처럼 알려졌지만, <토토가3-H.O.T.>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인지 이에 대해 말을 아껴오고 있었다. 이후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하차를 발표했고, <무한도전>=김태호 PD로 인식하고 있던 시청자들의 동요도 점점 커지고 있다.

솔직히 김태호 PD 없는 <무한도전>이 불안하게 다가오는 건 사실이다. 이럴 바엔 차라리 <무한도전>을 깔끔하게 종영하고 아예 새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게 더 나을 것도 지만, <무한도전>이라는 브랜드를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방송사 사정도 있는 만큼, 일단은 김태호 PD 이후의 <무한도전>에 대한 확정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MBC 측도 <무한도전>을 둘러싼 낭설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향후 <무한도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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