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인 블로거 '겨울엔우동'님은 프로야구 LG 팬임을 밝혀둡니다.

1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대형쇼가 펼쳐졌네요. 이대형이 홈런을 치다니요. 하하; 그것도 당겨서 X존도 아니고 105m짜리 홈런을 쳤습니다. 다른 선수들에겐 그냥 홈런이겠지만 이대형 선수에겐 그야말로 대형! 홈런이군요. 이 3점 홈런 한방으로 역전과 함께 모든 분위기를 쓸어 담은 경기였습니다. 봉중근의 호투와 타선의 적절한 점수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습니다.

봉중근의 퀄리티스타트 작렬

구속을 포기하고 제구를 좀 더 가다듬은 봉중근 선수. 오늘은 비도 오고 날씨가 좀 끈적끈적 해서 그런지 변화구 구사도 제법 잘 들어가는 모양세였습니다. 1회에 뜬금없이 이대호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적절한 땅볼유도 피칭으로 7이닝이 넘게 잘 막아냈죠. 요즘 던지는걸 보면 윽박지르는 피칭은 버렸지만 상당히 안정적으로 잘 던져주는 것이 에이스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네요. 타선에서도 그럭저럭 점수를 뽑아주고 있으니 오늘 벌써 7승이군요. 올해는 반드시 12승 이상 가리라 봅니다. (15승만 해준다면 굉장한 성공이겠죠.. ㅎㅎ )

이대형의 홈런으로 가져온 오늘 경기

봉중근이 선발로 나왔지만 초반에 이대호에게 홈런을 맞았고 롯데 타선이 또 타선인지라 언제 분위기가 탈지 모를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1회에 2실점 후 1회 말에 이진영이 곧바로 1점 홈런으로 추격을 해줬고 2회에 터진 이대형의 3점 홈런 한방이 분위기를 잘 타는 양쪽 팀에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사실 이병규나 박병호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면 송승준도 그다지 충격이 있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이대형이 쳤다는 거에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왔다고 보겠습니다. 사실 2사 상황이어서 이대형이 못치면 그대로 역전도 못해보고 잔루만 남기고 이닝 종료될 뻔한 상황이었는데요. 2사후에 나온 가장 적절한 한방이 나와 줌으로써 기세가 한풀 꺾였다고 봐야겠죠. 분위기를 잃은 롯데로서는 거기서 사실 끝이었습니다.

추가점..

4:2의 2점차 상황이면 아무리 봉중근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닝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그리 안심할 점수는 아니었습니다. 어서 빨리 추가점이 나와서 봉중근의 어깨를 가볍게 해야 했던 상황이었는데 잔루도 만들도 어렵게 가긴 했지만 그래도 5회에 3점이나 뽑아내면서 추가점을 냈던 것이 봉중근에게 7회 이상 투구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음이 편해지기 투구수도 많지 않게 되지요. 그 다음 회에 만들어진 무사 만루 찬스에서 점수를 못낸 건 정말 아쉽고 다시 짚어 봐야할 상황이겠지만 이미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롯데의 의지가 꺾였기 때문에 오늘은 그냥 넘어가렵니다. 하지만 무사 만루에서 팀의 4,5번 타자가 점수를 못낸 건 생각해 봐야할 문제이긴 합니다. 특히 박병호의 병살이 아쉽네요. 볼카운트도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말이죠.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이번 3연전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다

오늘의 승리로 엘지는 연승을 다시 탈 기회를 잡았고 롯데는 승리한 날짜가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내일 선발 대결도 엘지가 유리한 상황이구요. 엘지는 오늘 경기를 승리함으로서 이번 3연전을 좋게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낼 우천취소가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롯데 분위기가 죽어가는 이때에 챙길 수 있는 만큼 승리를 챙김으로서 다시금 4강 싸움에 박차를 가했으면 좋겠습니다.

야구를 미치도록 즐기는 1인, 블로그 http://leeraki.tistory.com/ 운영중.. 무적엘지의 90년대의 영광을 다시 꿈꾸며 오늘도 야구를 보는 열혈 야구팬이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게 인생과 야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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