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B조 2차전 경기는 완벽하게 졌다. 아르헨티나의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 아니 전 세계 70억명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로 이루어진 아르헨티나에게 진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축구 천재 선수' 메시를 시작으로 이미 많이 알려진 이과인 등 아르헨티나는 완벽하게 대한민국 수비진을 농락하였고, 대한민국 진영을 지배하였다. 그러기에 경기의 패배를 두고 논쟁은 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 하나만은 짚고 넘어가야 할 듯하다. 대한민국은 아르헨티나에게 경기는 졌지만, 새로운 인물을 재발견하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얻은 좋은 결과는 분명히 있었다. 그 결과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중심 멤버이자, 볼튼의 중심에 서 있는 이청용 선수의 재발견이다. 경기 내내 이청용은 눈에 띠는 활약을 펼쳤다. 이번 경기를 이끈 사람은 박지성이 아니라 이청용이라는 말이 있을 법한 내용이었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에게 4:1로 졌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미래를 생각 할 수 있는 이청용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그가 경기에서 보여준 내용은 환상적이었다. 다른 축구 선수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빠른 스피드, 소위 말하는 '해외 물'을 먹은 그는 정확하고 가벼운 몸놀림으로 프리미어리거를 연상 시켰다.

다른 선수들에게는 정말 실망했지만, 이청용 선수만은 나를 실망 시키지 않았다. 애초부터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최전방 공격수인 박주영 선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캡틴 박지성에게 모든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어 기대감이 낮아 그런 감도 있지만 그가 경기 내내 보여준 빠른 몸놀림이나 개인기, 아르헨티나 수비 2명을 제치는 재치 있는 공 다루는 기술은 충분히 그를 이번 경기 대한민국 에이스로 뽑아도 아무런 태클을 걸지 못할 환상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대한민국은 오늘 아르헨티나 전을 계기로 진정한 미래를 이끌어날 축구 선수 이청용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이번을 계기로 이청용이 박지성을 능가하는 대한민국 축구의 대표로 자리매김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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