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유세윤과 걸그룹 클레오 출신 채은정의 비키니화보가 공개돼, 네티즌 사이에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여타 연예인의 비키니화보와는 달리, 유세윤의 장점을 살린 코믹한 컨셉으로 만들어졌다. 아이디어가 기발할 뿐 아니라 웃음까지 끌어내, 역시 유세윤이란 찬사가 끊이지 않는다.

분명 채은정의 비키니 몸매는 민망하고 아찔할 정도로 섹시하다. 그러나 유세윤과 뮤지의 쿨하지 못한 리액션은 '민망함'을 중화시키고, 오히려 웃음을 극대화시킨 격이다. 마치 비키니 화보판 <색즉시공>을 보는 듯 하다.

사실 이번 비키니화보는, 유세윤과 채은정이 손잡고 런칭한, 비키니 전문 쇼핑몰 엘프걸스 by 키나야를 위한 것. 상업적인 계산이 깔려 있어, 보는 이에 따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수도 있었지만, '웃음'이란 강력한 무기는 긍정의 효과를 내고 있다.

유세윤-채은정, 비키니화보에 새로운 패러다임!

계절이 여름인지라, 섹시를 컨셉으로 한 비키니화보가 매일같이 쏟아진다. 반드시 비키니가 아니더라도, 여자연예인의 섹시화보는 계절에 상관없이 줄을 잇는다. 그러나 연예인의 잦은 노출은 호기심 못지않은 불쾌감을 동반한다. 의도 자체가 상업성을 띌 뿐 아니라, 반복되는 화보출현으로 새롭다는 느낌보단 식상함을 주기 때문이다.

화보를 공개한 연예인의 몸매가 부럽거나 궁금해서 클릭을 하기 보단, 해당 연예인의 추락한 인기 혹은 관심 받고 싶은 몸부림을 확인하는 절차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네티즌의 반짝 클릭으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순위에 오르기도 하지만, 결국 장기적으로 볼 때, 호감도는 오히려 깎아 먹는 자충수가 되기 쉽다.

유세윤과 채은정은 비키니화보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격이다. '섹시+웃음' 이란 코드를 비키니화보에 접목시킨 것이다. '비키니'란 아이템은 채은정의 섹시미로 살리고, 자칫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노출'은 유세윤의 코미디로 커버한다. 일종의 크로스오버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같은 날, 착한글래머 최은정이 인터넷방송에서, "요즘 나이 많은 모델들이 비키니 화보를 많이 찍는데 솔직히 역겹다. 몸매가 좋고 나쁨을 떠나 나이 어린 모델의 비키니 보다 섹시하지는 않은 것 같다" 는 발언으로 논란을 불렀던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베이비페이스를 탈출하고 싶어 파격적인 화보를 찍었다는 민효린과도 비교가 된다.

같은 비키니 마케팅인데, 최은정은 '막말'로, 민효린은 '파격노출'로 관심을 불렀던 반면, 유세윤과 채은정은 '웃음'이라는 차별화를 꾀했다. 그리고 가장 순도 높은 인기와 관심은 '유세윤-채은정'에게 돌아간 상황이다.

뮤지와 함께 UV를 결성, 퍼니송 '쿨하지 못해 미안해'로 비와 이효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유세윤. 이번엔 코믹 비키니화보로 기존의 섹시화보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최근 잇따른 유세윤의 파격변신과 네티즌의 호응도를 보면, 개그계의 서태지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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