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가 새 걸그룹 miss A를 공개하였습니다. 중국시장을 노린 삼성 휴대폰 CF 음악 LOVE AGAIN 뮤직비디오를 12일 공개하고, 15일 새벽 조권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면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공개된 영상 속에 등장하는 멤버는 3명이었지만, 원래는 5인조로 데뷔할 예정이었습니다. 비공식적으로 JYP 시스터즈라는 이름으로 5인조로 연습기간을 가지다가, 선미의 탈퇴로 혜림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고 나머지 한명이 그만 두면서 3명이 남게 되었는데요.

JYP에서는 5명을 맞추기 위해 지난 3월 제 2의 원더걸스를 꿈꾸고 있다면 도전하라는 카피와 함께 새로운 걸그룹 멤버 오디션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때 5월 데뷔를 앞두고 나머지 2명을 4월에 뽑는다는 것이 무리가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요. 예은의 경우에도 원더걸스 데뷔를 앞두고 얼마 전에 뽑힌 케이스이긴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뽑은지 한 달 만에 데뷔시킨다는 것이 좀 황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애초 계획했던 5월 데뷔가 미뤄지고, 오디션에서도 맘에 드는 멤버를 뽑지 못한 모습인데요. 결국 남아있던 두 명의 중국인 왕페이페이, 멩지아와 한국인 16세 배수지, 이렇게 3명으로 7월 초 데뷔를 할 예정인 듯 합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두 명의 중국인과 한명의 한국인의 구성인데요. miss A의 경우 철저히 중국 시장을 노린 걸그룹입니다. 중국에서 주로 활동하고 아시아 전역에서도 활동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원래 함께 데뷔하기 위해 연습하다가, 원더걸스로 빠진 혜림 역시 중국어가 유창하고 홍콩에서 자랐죠.

그렇게 원더걸스가 미국 시장을 노리고 활동한다면, miss A의 경우 중국 시장을 노린 타겟형 걸그룹인데요. 공개된 영상에서도 중국어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아직 밝혀진 것은 7월 초 데뷔할 것이라는 것 밖에 없는데요. 데뷔 무대를 국내에서 가지게 될지 중국에서 가지게 될지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암튼 주로 중국에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기존까지 아이돌은 국내에서 인기를 끈 이후에 일본과 중국에 진출하는 케이스가 많았는데요. 이번 JYP의 새 걸그룹 miss A는 국내 걸그룹이라기 보다는 중국 걸그룹의 색깔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중국 걸그룹이 한국 시장을 노리기 위해 한국 멤버 한명이 끼워 넣은 느낌이랄까요?

기존 아이돌이 국내에서 먼저 인기 끌고 해외로 진출하면 국내 팬들이 해외에서의 선전과 뛰어난 한국 가요 문화를 알린다는 명분이 있었기 때문에, 응원하면서 그 성과에 함께 기뻐하곤 했는데요. 국내 기획사인 JYP가 배출한 걸그룹이라고 하나, 첨부터 중국 걸그룹을 표방하고 있어 국내 팬의 입장에서는 살짝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암튼 시장이 큰 중국을 노린 글로벌 전략도 분명 좋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JYP에서 제 2의 원더걸스를 꿈꾸며 걸그룹을 만든다길래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요. 주무대가 중국이 될 거라는 소식과 노골적(?)인 멤버 구성에 다소 아쉽기도 합니다.

"문화평론가, 블로그 http://skagns.tistory.com 을 운영하고 있다. 3차원적인 시선으로 문화연예 전반에 담긴 그 의미를 분석하고 숨겨진 진의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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