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15일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열리는 MBC <토토가3-H.O.T.> 방청권은 양도 금지가 원칙이다. <토토가3-H.O.T.>를 주관하는 MBC <무한도전> 제작진은 방청 신청 당시 이를 명확히 고지한 바 있다.

<무한도전> 측의 이러한 원칙 제시에도 불구하고, 현재 몇몇 사이트에는 '토토가3-H.O.T.' 방청 티켓을 판매한다는 내용이 올라와 있다. 공연계 암표상 극성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그런데 <토토가3-H.O.T.>는 100% 랜덤 추천으로 방청자를 뽑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100% 무료 공연임에도, 보란 듯이 표를 팔아 한 밑천 잡아보겠다는 암표상들이 기승을 부린다.

MBC <무한도전> '토토가3-H.O.T' 예고편

<토토가3-H.O.T.>는 방청 신청을 받은 지 하루 만에 신청건수가 10만 건이 돌파하는 등 제작진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런데 그 높은 경쟁률 속에서 어떻게 17년 넘게 H.O.T. 완전체 공연을 간절히 바라던 팬들은 제외하고, H.O.T.를 보고 싶은 팬들의 간절한 바람을 교묘하게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당첨되었는지 이 또한 미스터리한 일이다.

현재 일부 맘카페와 SNS에선 날짜를 알아보지 않고 일단 <토토가3-H.O.T.> 공연을 신청했는데, 알고 보니 설 연휴라 가지 못할 것 같다는 호소가 군데군데 올라오고 있다. <토토가3-H.O.T.>에 운 좋게 당첨되었는데 피치 못할 사정으로 공연에 가지 못하게 됐다면, 표를 팔지 말고 <무한도전> 제작진 측에 연락을 주면 된다.

누군가에게는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인 공연일지 모르지만, 그 공연이 간절한 사람들이 태반이다. 현재 <무한도전> 제작진은 방청 당첨자들 사이에서 무분별하게 거래되는 양도와 암표상을 막기 위해 공연장 출입 시 제작진에게 온 문자 캡쳐본만으로는 확인 불가능하다는 조치를 취하긴 했지만, 암표상이 표를 받고 난 뒤 현장에서 거래자에게 넘겨주면 되는 것이니까 어떤 방식으로든 암표상을 막을 길은 없어 보인다.

결국 <토토가3-H.O.T.>에 당첨되었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공연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다. 부디 공연에 가고 싶어 하는 간절한 팬들의 마음을 두 번 다치게 하지 말고 제작진에게 가지 못하겠다고 알리시길 바란다. 수천 대 일을 뚫고 <토토가3-H.O.T.> 방청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지만, 아쉽게 가지 못하는 분들의 양심을 기대해 본다.

연예계와 대중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보고자합니다.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http://neodol.tistory.com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