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LG특유의 똥줄야구가 나오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잘 막아내고 승리를 거뒀습니다. 마지막 똥줄은 오카모토가 요새 안좋다 보니 더 힘든 승부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다행인건 김기표가 잘해주고 있다는것. ? 오카모토가 마지막에 못나온걸로 봐서 감독님의 신뢰도 많이 떨어진 듯 하네요.

만년 유망주에서 우타거포로. ? 박병호

어제 경기에서도 영웅이 되었지만 한경기의 임팩트만 가지고 포텐셜이 터졌다라고는 말을 하지 못하겠죠. 최근 컨디션이 좋았고 다시 1군에 온뒤로부터는 예전의 어이없는 스윙과 자신감 없는 스윙이 줄어들어서 어느 정도 좀 잡히는구나 싶었는데 어제 경기와 오늘 경기결과로 볼 때 이제는 제법 기대를 해도 되겠구나 라는 생각입니다. 특히나 오늘 경기는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줬습니다. 안타와 홈런 모두 정확한 타이밍에서 나왔고 나쁜 볼은 잘 골라내어 볼넷도 얻어나갔죠. 나쁜 볼에 손을 내지 않기 때문에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1루 수비만큼은 지금 엘지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잘하기 때문에 뭐 걱정은 없습니다. 오늘의 호수비도 멋졌구요. 우타거포가 꼭! 필요한 엘지로서는 박병호의 성장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최근이 페이스가 반짝이 아닌 자신의 실력이라고 믿을 수 있도록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해 봅니다. 빅5의 한자리가 줄어들겠군요. 박병호가 이렇게만 쳐준다면 아무도 1루수 자리에 못치고 들어오겠습니다.

▲ 박병호 ⓒ연합뉴스
김광삼의 호투

넥센전에서 8이닝동안 완벽한 피칭을 한뒤 그 다음경기는 좋지 못했죠. 하지만 넥센전 때가 반짝했었다. 라기 보단 지난 경기가 좋지 못했다가 맞는 거 같습니다. 기아 타선이 워낙 물타선이긴 했지만 엘지상대로 이상하게 잘치는 타자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 관계로 난타의 가능성도 있었지만 김광삼은 잘 던져주었습니다. 윤석민과의 맞대결임에도 불구하고 정상급 피칭을 보여준 것이 오늘 승리의 또 다른 원인이었습니다. 윤석민이 이상하게 엘지전에 약했기 때문에 오늘도 제법 승부가 되리가 생각했는데 다행히 맞아 떨어졌습니다. 김광삼 선수가 계속 이러한 피칭을 보여준다면 분명한 엘지의 플러스 요인입니다.

비가 오는 와중에 잘 싸웠다.

중반? 부터 비가 엄청 내리더군요. 까딱하다간 강우 콜드로 지겠다라는 생각 까지 했었는데 때맞춰서 박병호의 역전 홈런이 나왔기에 맘 편히 볼 수 있었습니다. 박병호의 쐐기타도 좋았습니다만 조인성의 굳히기 홈런이 아니었다면 막판에 경기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를 상황이 됐을 겁니다. (물론 투수운용이 달라져서 쉽게 이겼을 수도 있겠구요.)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투수들이 많이 등판 안하고 끝났으면 좋았을뻔 했는데 마지막 김광수의 흔들림에 이상열에 김기표까지 나왔습니다. 내일은 비가 와서 경기를 못할 거 같기도 한데요. (비가 조금만 내려도 취소할 가능성이 높죠. 월드컵 한국경기도 있으니까요) 오늘 경기를 잡고 갔기 때문에 부담 없이 내일경기가 열릴지 안열릴지 지켜볼 수가 있겠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취소되는 편이 낫겠죠. (오늘 나온 불펜들도 쉬구요. 특히 이동현) 비가 오는 와중에도 선수들 잘 싸워줬고 수고하셨습니다.

야구를 미치도록 즐기는 1인, 블로그 http://leeraki.tistory.com/ 운영중.. 무적엘지의 90년대의 영광을 다시 꿈꾸며 오늘도 야구를 보는 열혈 야구팬이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게 인생과 야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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