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YMCA전국연맹,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KYC(한국청년연합회) 등 전국 100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은 17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향린교회 예배당에서 ‘BBK 대국민 거짓말, 이명박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전국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를 열고 “BBK 주가조작한 이명박 후보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전국 100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은 17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향린교회 예배당에서 ‘BBK 대국민 거짓말, 이명박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전국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를 열고 “BBK 주가조작한 이명박 후보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곽상아
전국시민사회단체 비상대책회의는 기자회견 후 대선 전까지 비상행동에 돌입, 17일 저녁 7시 광화문에서 촛불 집회를 열고, 18일 정오와 저녁에 전국 모든 시도에서 이명박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범국민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며 “대선이 거짓과 부정, 기만으로 얼룩지고 있는 것을 목도하면서 민주정치를 수호하기 위해 나섰다”고 강조했다.

이들 시민사회단체들은 “검찰의 수사발표에도 불구하고 가라앉지 않던 의혹이 마침내 이명박 후보 스스로 BBK를 설립했다는 동영상이 밝혀지면서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진실이 은폐된 채 선거가 치러지고 현재의 지지율대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대한민국은 더 큰 혼란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이들은 또 ‘민주정치 위기 극복을 위한 전국시민사회단체 비상대책회의 결의문’에서 △이명박 후보의 책임을 묻기 위한 범국민 운동을 전개하고 △검찰 수뇌부 사퇴 촉구와 검찰 개혁운동에 나서며 △시민홍보와 촛불집회, 시국토론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48시간 비상행동에 돌입하고 △대선 후에도 이명박 후보가 정치적 책임을 다할 때까지 국민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전에 열린 비상시국회의에서 시민사회단체의 이명박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가 이어졌다. 특히 ‘생명평화를 위한 기독교대선연대’는 “이명박 후보는 사퇴하는 일만 남아 있을 뿐”이라며 “2, 3일만 버티면 된다는 정치적 술수로 진실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이 후보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비상시국회의에서 이학웅 YMCA 사무총장는 “나치 또한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집권했지만 그 후 결과는 어땠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민주주의의 위기를 몸으로 체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오정렬 진보연대 공동대표는 “BBK의 진실을 특검에서 가리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국민이 직접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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