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초등성평등연구회’가 제7회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천주교인권위원회는 한국 사회 대표적 1세대 인권 변호사인 고 이돈명 변호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12년부터 이돈명인권상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4일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 시상위원회(위원장 이석태)는 수상자 후보로 추천된 총 7개의 단체와 개인에 대한 심사를 통해 일곱 번째 수상자로 ‘초등성평등연구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초등성평등연구회>는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는 성평등과 여성주의에 대한 내용을 초등학생 시각에 맞춰 교안을 개발하고 실제 수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현직 초등교사 모임이다.

이돈명인권상 시상위원회는 선정 이유에 대해 “지난해 ‘우리에게는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라는 해시태그 운동을 통해 페미니즘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사회 전반에 전달했다”면서 “자체 연구 제작한 교안의 완성도와 수업 활용도,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 등을 종합하여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돈명인권상 시상위원회는 “‘초등성평등연구회’가 ‘이돈명인권상’을 수상하는 것을 계기로 우리 교육 현장에서 성평등과 페미니즘 교육이 확산되고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천주교인권위원회에서는 오는 1월 10일(수) 11시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11호에서 ‘7회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고 이돈명 변호사는 인권의 암흑시대에 3·1 민주구국선언 사건, 리영희·백낙청 교수의 반공법 위반 사건, 동일방직·원풍모방 시위 사건, 와이에이치(YH) 노조 신민당사 농성 사건 등 시국 사건의 변호를 맡았으며 그 과정에서 부당한 옥고를 치르는 등 인권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전신인 정법회 고문, 조선대학교 총장, 상지대학교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천주교인권위원회 창립 이사장 등 천주교 사회운동에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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