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에서 동혁이형이 일본의 독도 망언 관련하여 정말 속시원하게 카운터 한방을 제대로 날려줬는데요. 묵은 체증이 싹 내려가는 듯한 통쾌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평소 그런 일본의 망언이 나올 때마다 답답하기만 하던 가슴이 뻥 뚫리는 듯 했는데요. 일본의 독도 망언 관련하여 이보다 더 유쾌하게, 이보다 더 화끈하게 얘기를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최고의 연설(?)이었던 것 같습니다.

동혁이형의 유쾌 상쾌 통쾌한 명연설

세상 누구보다 샤우팅을 사랑하는 쿨한 형 동혁이형이야.
요즘 말이야. 독도 가지고 또 일본애들이 장난하던데 말이야. 참~ 나. 뭐라 그러더라?
일본, 한국에 독도 지질조사 중단 요청. 이 말이 뭔가 하니,
최근에 일본 외상이 독도 주변에 지질 조사 뿐만이 아니고 독도 관련 활동 자체를 자제해달라고 요청을 했데요. 니들 말에 그냥 나는 웃는다. 니들이 무슨 이효리야?
오늘 또 어떤 망언을 할지 쓸데없는 잔소리 고민고민하지마. 이거 아니잖아~

야! 우리나라 땅에서 우리가 지질조사 한다는데 왜 니들이 난리야?
이런 식으로 따지면 우리 화장실 막히면 변기 뚫는 것도 니들에게 물어봐야 돼? 어?
그럼 뚫어뻥 사용 자제해달라고 요청할거야? 이거 아니잖아~

근데, 이게 한두번이 아니에요. 이거 봐봐. 증빙자료다.
2000년대 들어서 셀 수도 없어. 도대체 몇 번째야.
잊혀질만 하면 총리가 뭐, 툭 튀어나와서 망언을 하고, 또 잊혀질만 하면 이번엔 대사가 또 툭 튀어나와서 망언을 하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누가 어떻게 튀어나올지 모르겠어.
아 뭐. 니들이 두더지야? 이러고 있다가, 독도는 우리땅, 아야 왜 때려. 독도는 우리땅, 아야 왜 때려.
야~ 맞을 만하니까 때리는 거 아니야? 어?

좋아. 좋아. 근데 이게 다가 아니야. 더 놀라운 사실은 뭔줄 알어?
알아듣게 독도는 우리나라 땅이에요~ 얘길 했더니 금새 까먹고 또 물어보고, 알아듣게 얘기 했더니~ 금새 또 까먹고 딴소리를 하고! 아~ 니들이 무슨 닭이야? 어?
자꾸 외로운 섬하나 독도 쭈쭈쭈 쭈쭈쭈 쭈쭈쭈~~ 왜 쪼아대냐구?
아~ 스시를 좋아하니까 자꾸 쑤시는 거에요? 아리가또, 아리가또, 또또 몇 번째야?

또 놀라운 사실이 있다. 이젠 아주 교과서에 대놓고 껄떡 대더라구~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둥, 어?
우리가 독도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둥~ 자꾸 이렇게 헛소리 하는데, 한번만 더 헛소리하면 니들 그냥 후쿠오가가서 그냥 그짜 확~ 훓구오까? 어?

좋아 좋아 좋아 좋아. 독도가 니들 땅이라고 우기는 거, 또 못 먹는 감 찔러본다는 심산으로 자꾸 괴롭히는데, 때마침 잘 됐네. 내일 정확히 내일 어? 한일전 축구 게임 열리는데 독도랑 대마도랑 걸고 우리 시원하게 축구 한판 할까? 어?
잠깐만 잠깐만~ 박수 치지마, 이거 아니잖아~ 독도 가지고 장난하고 그라믄 안돼~ 그렇게 해선 안돼!

근데 똑바로 들어라~ 확인시켜 주께. 야~ 독도는 누가 뭐래도 누구 땅이라고?
그래, 우리땅이야. 형이 누구라고? 동혁이 형이야~

정말 터무니없지만, 축구 한일전도 2:0 으로 시원하게 이기는 것을 보면서 대마도도 우리땅으로 되찾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들었는데요. 동혁이형 말대로 절대 독도 가지고 흥정을 하거나 장난질 하는 것은 절대 없어야겠지요.

동혁이형이 보여준 일본 망언 증빙자료

먼저 동혁이형이 증빙자료로 제출한 일본의 독도 관련한 망언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데요. (찾는다고 찾아봤는데 빠진 것도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워낙에 망언을 많이 해서요. 빠진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추가 부탁드립니다.)

2010. 4. 7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 문제에 대한 정부의 방침을 바꿀 생각이 전혀 없다"

2009. 12. 25 가와바타 다쓰오 문부과학상
새 고교 지리역사 교과서 해설서와 관련,"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는 우리의 고유 영토로 정당하게 인식시키는 것에 어떤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2004. 1. 9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한국의 독도 우표 발행 계획에 대해“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며 한국은 잘 분별해서 대응했으면 좋겠다”

2001. 2. 27 시마네현 스미타 노부요시 지사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일본 영토이자 시마네현 5개 촌에 속해 있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

2000. 9. 21 모리 요시로 총리
"다케시마 영유권 문제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서도, 국제법상으로도 명확하게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것이 일관된 입장"

1996 일본 자민당 외교 조사회
"다케시마는 틀림없는 일본 영토”,“2백 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 설정때 다케시마가 한국 수역에 포함돼서는 안된다”

1996. 10. 22 외무성 하시모토 히로시(橋本恕) 대변인
"다케시마는 우리 영토며 이같은 사실은 변함이 없다"

1996. 10. 06 일본 자민당 정조회장 야마자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총선 공약에 독도와 디아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을 명기한 것은 정당", "이를 항의할 경우 내정 간섭적인 것이 될 우려가 있다"

1996. 9. 30 일본 자민당의 총선 공약
"독도는 일본 영토임을 모든 기회를 동원해 한국측에 주장한다"

1996. 베스트셀러 『대장성 극비정보』中
"일본의 해군력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다. 독일·영국·프랑스는 아무것도 아니다. 어마어마한 해군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케시마 문제를 두고 한국의 김영삼 대통령이 한국 해군이 어떻고 저떻다고 얘기했다는데 바보 아닌가. 해상 자위대의 이지스함 한 척만 가면 아마 한국해군 7,8할은 전멸이다. 이건 과장이 아니다. 7,8할은 바다에서 몽땅 사라지게 된다"

1996. 2 일본 연립 여당
"독도가 지난 1905년 일본 영토로 등록돼 시마네(島根)현이 관할토록 결정했는데도 한국측은 아무런 의사표시를 하지 않고 인정했다. 한국측의 독도 접안시설 공사에 적극 대처하라"

1986. 9. 한일외상회담 구라나리 외상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 문제임을 제기한다"

1984. 2. 10 아베 신타로 외상
"독도는 국제법상이나 역사적으로 볼 때 일본 영토",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며 평화적 수단으로 꾸준히 해결을 추진하겠다"

1965. 9. 좌등영작 수상
"독도는 예부터 일본 영토라는데 의심이 없다"

무시하기엔 그 정도의 선을 넘어버린 일본의 독도 수탈 전략

이렇게 끝도 없이 일본은 독도를 물고 늘어지며 망언을 일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동혁이형이 말했다시피, 일본의 망언이 도를 넘어서고 있는데요. 그래도 이전까지는 한 번씩 자기네들 보수 세력들의 지지를 얻어내거나, 일본 자위대를 키우기 위한 국방비를 인상할 때 세금 걷어낼 명분으로 독도 문제를 이용했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대놓고 독도에 관해 지질조사도 하지 말라고 하면서 우리나라가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간섭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역사 교과서에도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면서 우리나라가 불법 점거를 하고 있다고 교육을 하려고 하고, 일본 내에서는 우리나라가 독도 광고는 하지 못하게 제재를 가하고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이제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는 '다케시마 문제'란에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을 정확히 명기함으로서 독도에 대한 수탈을 노골적으로 공식화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외무성은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로도, 국제법상으로도 명확하게 우리의 고유 영토"라는 입장을 밝히며, "한국은 국제법상 어떤 근거도 없이 다케시마를 불법 점거하고 있으며 법적 정당성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죠.

그렇게 이전까지는 그것이 망언에 지나지 않았지만, 점점 현실화시켜 나가고 있는 모습인데요. 우리나라 역시 이런 일본의 대응을 두고 볼 수만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정부의 대응으로 보면 대단히 소극적인데요. 소위 '무시가 상책'이라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정부의 전략이 무조건 잘못 된 것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요. 일본은 자꾸만 우리나라를 자극해서 분쟁을 만들려고 하고, 그것이 분쟁대상으로 인정되게 되면 영토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협상과 재판을 하게 됩니다. 물론 우리가 일본과 전쟁까지 할 각오로 버틸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한일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실제 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고 분명 우리 땅인 독도를 가지고 국제법에 의거하여 재판을 한다?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행위일 뿐더러, 국제법이란 것이 허술하기 짝이 없어서 100% 이길 수 있는 자신이 없다면 절대 국제법으로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일본은 그간 말은 안되어도 억지를 부릴 수 있는 준비는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막대한 로비가 함께 이루어진다면, 결코 승소를 장담할 수 없죠. 우리의 독도를 가지고 국제법에 의거해서 멋대로 판결할 그들에게는 진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에게 떨어지는 이득을 먼저 따지게 될 테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일본이 분쟁을 조장하려고 쓰는 얄팍한 수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일본을 보면 분명 우리가 무시할 수 있는 그 정도의 선을 넘어버린 듯한 모습들인데요.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정부도 전략의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혁이형의 독도발언, 속시원하지만 씁쓸해

무엇보다 걱정인 것은 국민들로 하여금 도대체 정부가 무시하는 것 이외에 어떤 대응과 어떤 노력들을 취하고 있는 것인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그런 와중에 이명박 대통령의 일본 방문 당시 독도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그것의 진위 여부를 떠나 현재 정부는 과연 독도를 지킬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많이 잃어버린 상태이기도 합니다.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천안함 사태 관련해서 일본의 지지를 받아내기 위해 독도에 대하여 강경 대응을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루머까지 나돌기도 한만큼, 현재 정부의 독도를 지키기 위한 노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인데요. 4대강 문제, 천안함 문제 등 국민과 소통하고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산더미 같지만, 독도 문제 역시 절대 놓칠 수 없는 중요한 문제이기에 정부가 각별한 신경을 써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일단 가장 먼저 정부에서 해야 할 것은 독도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의 표명일텐데요. 그런 의지 표명을 확실히 하면서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대통령의 입을 통해서 듣고 싶었던 그 명연설(?)을 동혁이형의 입을 통해 들으면서, 속시원하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답답하기만한 정부의 대응에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아무쪼록 정부에서는 국민들에게 믿음을 심어주고, 이런 일본의 망언과 선을 넘은 행동들에 대해서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문화평론가, 블로그 http://skagns.tistory.com 을 운영하고 있다. 3차원적인 시선으로 문화연예 전반에 담긴 그 의미를 분석하고 숨겨진 진의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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