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2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17년 방송산업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IPTV의 급격한 신장세가 방송산업 규모 증가를 이끌었다.

2016년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방송시장 규모는 15조9000억원으로 2015년 대비 3.8% 증가했다. 방송시장 규모 확대를 견인한 매체는 IPTV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로 나타났다. IPTV 매출은 2015년 대비 5189억 늘었고, PP 매출은 1577억원이 증가했다.

방송산업에서 IPTV의 매출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IPTV는 수신료, 광고, 홈쇼핑 송출료, 장비(STB) 임대수익이 각각 2191억, 410억, 964억, 795억 늘었다. 이는 IPTV 가입자가 2015년 대비 153만명이 증가해 1289만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PP는 광고 수익이 32억, 프로그램 사용료 수익이 185억 줄었지만, 협찬과 홈쇼핑 수익이 각각 373억, 1699억 늘면서 총매출액이 상승했다.

2016년 말 기준 방송시장 개황 (자료=방통위)

반면 지상파 방송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는 매출은 각각 1020억, 989억원이 줄었다. 특히 지상파는 주 수입원인 광고 수익이 2015년 대비 2884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는 콘텐츠 판매, 협찬 수익이 각각 1036억, 92억 증가해 광고 수익 감소분 일부를 매꿨다.

SO는 수신료, 광고, 홈소핑송출료가 각각 981억, 38억, 43억이 줄었고, 장비(STB) 임대 수익만 19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SO 가입자 수는 16만 늘었지만 수익은 되려 줄어든 결과가 나타났다.

방통위는 방송산업실태조사에 대해 “방송산업 분야별 실태 파악을 통해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정책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가승인 통계조사”라며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인터넷조사 및 분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송산업실태조사는 2016년 말을 기준으로 정부에 등록된 400개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방송산업실태조사는 손익·재무현황, 유료방송 가입자, 종사자, 프로그램 제작·유통 등 방송 산업 관련 항목이 포함돼 있다.

방송매체별 매출 추이 (단위 : 억원, 자료=방통위)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