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2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방송콘텐츠 제작역량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규모 PP 가운데서는 MBC 뮤직, SBS CNBC, tvN 등 11개 사업자가 상위 15%에 해당하는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소규모 PP 중에서는 바둑TV, SPOTV 등 10개 사업자가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방통위는 “방송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제작의욕 고취를 위해 2012년부터 매년 ‘방송콘텐츠 제작역량 평가’를 실시해왔다”며 “올해에는 79개 방송사업자 139개 채널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방통위의 제작역량 평가는 재승인·재허가를 받는 지상파·종편·SO 등과 계열관계에 있는 대규모 PP와 그 밖의 중소 PP를 구분해 진행됐다. 방통위는 평가 결과를 매우 우수(15%), 우수(25%), 보통(35%), 미흡(20%), 매우 미흡(5%) 등 5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방통위 PP제작능력 평가결과 *가그룹은 대규모PP, 나그룹은 중소PP를 말한다.

방통위는 “우수 등급 이상의 평가를 받은 채널을 공개해 시청자 및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채널을 선택할 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방통위는 “제작역량이 우수한 PP에 대해서는 방송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인 ‘제작역량우수상’을 시상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시행하고 있는 방송프로그램 제작지원 사업 및 우수중소채널 선정 과정에서 콘텐츠 제작역량평가 결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방통위원들은 전체회의 자리에서 이같은 결과를 보고받고, 콘텐츠 제작지원을 할 때 지상파 계열 PP나 최대 MPP인 CJ E&M 계열 PP보다 중소 PP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허욱 부위원장은 “지상파, CJ E&M 계열만 우수,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며 “지상파 내지 CJ E&M은 자체투자를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제작지원사업 평가 때 대규모PP 그룹을 제외하고 중소PP만 대상으로 하는 방법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허욱 부위원장은 “중소 PP들이 받는 배점 비율을 높이고, 국회 계류 중인 방송법 개정안 가운데 우수 중소채널 선정 방안과 연계해 시너지를 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효성 위원장은 “기왕에 제작지원을 한다면 등록PP를 다원화한다는 차원에서 현재 그렇지 않지만 장래 가능성이 있는 PP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면서 “목적에 맞는 평가 기준 마련을 더 고민해 달라”고 요청했다.

표철수 위원은 “등록 PP 가운데는 열악한 PP가 많다”며 “스포츠 경기에도 감투상, 노력상이 있듯 전년도와 비교해 특별히 제작역량이 신장할 경우, 이를 치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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