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진 시청자센터장의 망언이 도를 넘어섰다.

주지하다시피 차 씨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와의 개인적 친분 관계를 이용해 이미 수차례 부적절한 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른 인물이다. 이처럼 스스로 상식 이하의 행동을 보여 온 인물이 마치 공정방송을 위해 나선 투사인양 행동하고 있다. 차 씨가 그렇게 밖에 행동하지 못하는 것은 차 씨의 양식과 사고 수준에 비추어볼 때 그러려니 하며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차 씨는 중대한 실수를 했다. 자신이 투사(?)가 되기 위해 근거없는 주장을 내세우면서 공정방송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온 보도본부 전체 기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였다. 이에 KBS 기자협회는 보도본부 전체 기자들의 이름으로 차 씨에게 엄중하게 경고하며 가당치도 않은 도발행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

차 씨는 오늘(12월 12일) ‘시청자센터장 직을 사퇴하며’ 라는 성명서 형식의 ‘궤변’ 을 통해 ‘선거를 앞두고 우리 보도가 특정후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아이템 선정과 화면편집 등을 하고 있으며 이는 방송을 조금이라고 아는 사람이라면 그 편파성을 알 수 있다며 사측이 이 같은 자신의 충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말도 되지 않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또한 ‘이러다보니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공영방송 KBS가 모 방송사와 함께 연일 ‘편파방송 주역’으로 매도당하는 수모를 겪게 하는 것 아니겠는가’ 라고까지 주장했다.

차 씨는 그러나 본인 주장을 뒷받침하는 어떤 기준이나 근거, 혹은 구체적인 사례를 단 한 건도 제시하지 않았다. 또한 차 씨가 거론한 시민사회단체가 어느 단체며 과연 그 시민단체가 공정성을 논할만한 수준의 시민단체인지도 의심스럽다. 특정 정당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것으로 이미 낙인찍힌 상식 이하의 수구∙보수집단을 ‘시민단체’로 둔갑시키면서까지 기자들의 명예를 깎아 내린 것이다.

KBS가 각종 조사에서 가장 공정성이 높은 언론사로 선정되고 있다는 사실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고 이번 대선을 앞두고 보도본부 전체 기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공정성을 기준으로 시청자들에 정확한 판단기준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대선 후보측 모두로부터 KBS가 가장 공정하게 선거보도에 임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따라서 차 씨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궤변에 불과하다.

경고는 단 한번 뿐이다. 차 씨는 즉시 본인 궤변에 대해 보도본부 전체 기자들에게 공개사과하고 정년이 되어 퇴임할 때까지 자숙하라.

2007년 12월 12일
KBS 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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