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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원석 막말 논란, 다시 확인된 퍼거슨의 명언[블로그와] 스포츠에 대한 또 다른 시선
스포토리 | 승인 2017.11.20 20:07

한화 김원석 선수가 SNS에 막말을 쏟아내 선수로서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한화는 20일, SNS 대화 내용 유출로 논란을 일으킨 김원석을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단과 치어리더, 그것도 모자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하까지 김원석의 막말에는 끝이 없었다. 이런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한화는 즉시 김원석을 귀국 조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과 지역, 치어리더 비하에 팬 성희롱까지 막말백화점 차린 김원석 

이 정도면 가히 역대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슨 막말을 그렇게 쏟아내고 싶었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다.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게 이상할 것은 없다. 최선을 다해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니 말이다. 

문제는 그 소신이 反사회적이란 점이다. 이 정도 막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쏟아내왔다면 평소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왔는지 알 수 있게 한다. 김원석의 막말은 경계가 없었다. 구단,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 치어리더, 팬에 대한 비하를 쏟아냈다. 이 정도면 경악스러운 수준이다.

야구는 팀의 경기다. 그만큼 팀원들 간의 관계는 중요하다. 혼자 잘해서 팀이 잘될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김원석의 이런 막말은 팀 전체의 단합을 깨트리는 중대한 문제다.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당한 김원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른 것도 아니고 자신이 속한 팀과 동료, 그리고 응원을 해주는 치어리더와 팬들까지 비하하고 조롱하는 자는 프로야구 선수로서 자격이 없다. 더욱 실력이 없어 방출까지 당했던 자다. 겨우 독립구단을 통해 다시 입단한 만큼 야구에 간절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 간절함이 언제부터 사라졌는지, 혹은 그런 간절함과 막말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알 수는 없다. 

명확한 사실은 김원석이라는 선수가 가진 가치관은 대중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런 선수가 경기에 나오고 그를 응원해왔던 한화 팬들은 무슨 죄인가? 자신들을 욕하고 비하하는 선수에게 잘하라고 응원을 해야 하는 팬과 치어리더는 무슨 잘못이라는 말인가.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각오가 아니었다면 쏟아낼 수 없는 막말이었다. 최소한 자신이 속한 팀을 사랑하고 자신에게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지 못하는 선수는 프로 선수로서 더는 자격이 없다. 

야구단과 관련된 이들을 비하하는 것도 부족해서 충청도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비하까지 이어갔다는 점에서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듯하다. 자신을 좋아해주는 팬에게 외모 비하를 하고 조롱을 하고, 자신을 받아 준 한화 팀이 속한 충청도를 욕하는 자가 무슨 프로야구 선수인가?

김원석은 지난 2012년 7라운드 전체 60순위로 한화에 투수로 입단했다. 후순위로 겨우 프로야구 선수가 되기는 했지만 그는 첫 시즌을 보내고 방출됐다.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온 뒤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꾸며 야구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던 그는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을 거쳐 2015년 말 한화로 복귀했다.

한화 이글스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부적절한 대화를 한 김원석(27)을 방출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기까지 보면 대단한 이야기를 가진 선수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실력이 부족해서 방출당한 선수가 절치부심 해 자신을 방출한 팀에 복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1군 경기를 뛰어본 적 없던 김원석은 지난해 처음 1군 무대에 올라 이름을 알렸고, 올 시즌에는 78경기 타율 2할7푼7리 54안타 7홈런 26타점 29득점 OPS .796로 가능성을 보였다. 

부상만 없었다면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길 수도 있는 시즌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부질없는 일이 되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다 해도 기본적인 인성도 되지 않는 선수를 받아줄 곳은 없기 때문이다. 더욱 한화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부단한 노력 중인 팀이다. 새로운 시즌을 시작도 하기 전에 최악의 막말을 쏟아낸 선수를 품고 갈 이유는 없다.

장성우 사건이 제대로 처리가 되지 않으니 유사한 일이 반복되는 것이다. 치어리더 조롱과 성적 모독으로 인해 법정에까지 섰던 장성우는 여전히 팀에 남겨져 있다. 꼴찌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kt로서는 인성이 최악이라고 해도 쉽게 버리기 어려웠으니 말이다. 하지만 결국 김원석의 막말이 다시 장성우를 소환하고 있다. 

김원석은 마무리 캠프 도중 한 차례 징계를 받았다고 한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다 공개가 되지 않아서 벌금형 정도로 끝났지만, 현재 드러난 내용들은 다시 거둬들이기 힘들 정도로 막갔다. 

퍼거슨 경이 SNS를 사용하는 선수들을 향해 '인생의 낭비'라는 말을 한 것은 그냥 한 발언이 아니다. 편하게 생각하며 쏟아내는 말들 속에 자신이 드러난다. 안 해도 되는 말들로 인해 선수 생활까지 마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은 자승자박이다. 

야구와 축구, 그리고 격투기를 오가며 스포츠 본연의 즐거움과 의미를 찾아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전반에 관한 이미 있는 분석보다는 그 내면에 드러나 있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포츠에 관한 색다른 시선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http://sportory.tistory.com

스포토리  jhjang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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