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국민 3명 중 2명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MBC본부의 공영방송 정상화와 경영진 퇴진 주장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6일 전국 성인 521명에게 언론노조 KBS·MBC본부의 ‘공영방송 정상화’ 주장에 대한 인식을 물은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 ‘공감한다’(66.4%)는 의견이 ‘공감하지 않는다’(24.5%)에 비해 약 3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른다’는 응답자는 9.1%였다.

모든 지역에서 KBS·MBC노조의 공영방송 정상화와 경영진 퇴진 주장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대다수로 나타난 가운데, 광주·전라(76.8%)에서 공감 응답이 70%대 후반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68.4%), 부산·경남·울산(66.8%), 대전·충청·세종(65.1%), 대구·경북(64.3%) 등 순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층에서 공감 응답이 우세했다. 40대(79.9%), 30대(79.8%), 20대(74.4%), 50대(63.3%) 순으로 공감 응답이 대다수로 나타났고, 60대 이상(42.6%)에서는 공감이 비공감 응답보다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87.6%)과 중도층(67.7%)에서는 공감 응답이 크게 높거나 대다수인 반면, 보수층(43.2%공감 vs 46.8%비공감)에서는 비공감 응답이 다소 우세했다.

MBC 김장겸 사장(왼쪽)과 KBS 고대영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방송의 날 축하연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노조원들의 퇴진 요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KBS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2시 KBS 신관 계단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연다. 파업 참여 규모는 2000여명에 달한다. 앞서 총파업에 돌입한 언론노조 KBS본부의 파업 참여 규모가 150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파업 규모가 두 배에 늘어나는 셈이다.

지난 4일 0시부로 총파업에 돌입한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열리는 MBC 방송문화진흥회 정기이사회 앞에서 12시부터 집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MBC 경영평가 결과를 승인하기 위한 이날 이사회에선 현재의 파업 상황에 대한 논의도 '긴급현안 보고' 안건으로 올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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