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한국 콘텐츠 제작 핵심 인프라인 지상파의 산업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탈지상파' 전략이 제시됐다. 실시간 방송을 기반으로 광고수익을 올리는 기존 수익모델에서 벗어나 콘텐츠 제작과 판매·유통, IP 활용, 부가사업 등에 집중하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이를 위해 20년 넘게 미디어 환경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법과 규제체계를 시급히 손봐야 한다는 의견이 뒷따랐다. 공공미디어연구소는 27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차기 정부의 미디어 정책과제 : 방송의 공적가치 제고와 산업기반 확대를 위한 정책방안' 2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지상파 방송의 산업적 가치와 콘텐츠 중심 차별화 전략'을 주제로 발제를 맡은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은 지상파의 미래전략으로 '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상업미디어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지상파의 기능복원을 위한 규제 완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공공미디어연구소(소장 김동준)는 25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차기 정부의 미디어 정책과제 : 방송의 공적가치 제고와 산업기반 확대를 위한 정책방안' 1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공공미디어연구소는 방송의 공적기능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과 방송통신 관련 기금 제도개편안을 발표했다. 박성제 한국방송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방송의 공적가치를 지속하고 더 굳건하게 하기 위해서는 긴급처방이 절실하다"며 "지상파는 불필요한 '옥상옥' 규제와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인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성제 회장은 "무작정 지상파를 지원해달라 요
[미디어스=홍문기 교수 칼럼] 현재 정부광고는 위헌소송에 걸려 있다. 2018년 정부기관 및 공공법인 등의 광고시행에 관한 법률(이하 정부광고법)이 제정된 지 수개월 만에 한국언론진흥재단 (이하 언론재단)의 정부광고 독점적 집행 관련 법정 징수 수수료 10% (동법 시행령 제7조) 문제로 한 민간 광고 대행사가 위헌소송을 제기했다. 겉으로는 언론재단의 법정 수수료를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둘러싼 논란이 커 보이지만 헌법재판소가 실제로 판단하고자 하는 내용은 이것이 아니다.헌법 재판소가 판단하고자 하는 것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언론재단으로 하여금 독점적으로 정부광고료의 10%를 수수료로 거두도록 한 것 (동법 제10조, 동법 시행령 제5조/제7조)이 헌법 제10조(행복추구권), 제11
[미디어스=박상호 칼럼] 최근 미디어 환경의 급변과 영화 ‘미나리’, 넷플릭스를 통한 ‘오징어 게임’, ‘지옥’ 등으로 K-콘텐츠의 전세계적인 인기와 위상이 크게 향상되었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간 (방송)미디어 관련 정책과 법·제도는 정체됐다. 국내 미디어정책과 법·제도는 대통령선거를 기점으로 기틀이 다져지고 변화해 왔다. 그러나 18대·19대 대통령선거에서 (방송)미디어 공약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하면서 관련 법·제도가 미디어 발전 및 K-콘텐츠 활성화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부터 이루어진 ICT 중심의 정부조직개편은 통신 중심의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였고, 방송의 공적영역을 담당한 지상파방송과 지역성을 기반으로 유료방송의 주축이었던 케이블의 쇠퇴가 시작됐다. 특히,
[미디어스=이시훈 교수 칼럼] 광고산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소폭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건강한 모습과 거리가 있다. 매체간 성장의 불균형이 두드러진다. 온라인광고를 제외하면 모든 매체 광고비가 역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총 광고비는 평균적으로 매년 약 4%씩 성장했지만, 방송광고비는 –14.0%, 옥외광고비는 –9.1%, 인쇄광고비는 –2.8% 역성장을 하였다. 온라인광고 성장률 75.1%를 제외하면, 지금 광고산업은 저성장이 아니라 역성장의 시대인 것이다. 평균의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된다. 또 인력 규모가 50인 미만 광고회사 수는 증가했지만, 취급액은 오히려 감소하여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 산업구조도 건강하지 못한 편이다. 게다가 광고산업의 미래 인력이
[미디어스=이희복 교수 칼럼] 천만 화소의 첨단 카메라를 누구나 손안에 들고 다니는 시대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까지 네거티브 필름이 암실에서 포저티브 사진으로 탄생하는 산고(?) 없이 사진 감상은 불가능했다. 반면 선거를 두 달여 남긴 요즘 각 당 후보들 사이의 네거티브 공방은 유권자인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선물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역대 선거에서 포지티브 전략이 승리한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주제를 미디어로 바꿔보자. 요즘 날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론장 역할을 하는 미디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오징어게임'에 열광하고 BTS에 환호하지만 생산과 유통의 플랫폼으로서 방송과 미디어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언론과 미디어,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좀비 미디어’로 불리는 라디오 지원 방안으로 혁신지원전담TF, 목적기금, 청취율 조사 기구, 킬러콘텐츠 투자 등이 제안됐다.29일 한국언론정보학회와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한 ‘라디오 지속가능성과 미래 혁신 성장을 위한 정책 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발제를 맡은 정준희 한양대 언론정보대학 겸임교수는 “한국에서 라디오는 계획적으로 고사된 것으로 한국의 방송정책은 지나치게 신규 미디어 중심으로 기울어져 있어 라디오가 주변부 서비스로 취급돼 왔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한국에 비해 라디오 도달률이 월등히 높은 영국의 사례를 들어 라디오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BBC는 라디오를 공적서비스 영역으로 간주해 전체 예산의 5분의 1을 라디오 및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정부광고법이 제정·시행된 지 3년 됐다. 한국PR학회와 한국방송협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정부광고 대행을 독점하는 것은 위헌적 소지가 크고, 수수료 10% 역시 근거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2018년 3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정부광고법이 제정된 이후 언론재단은 정부광고 대행·집행 업무 독점권을 갖게 됐다. 정부광고법은 “문체부 장관은 정부광고 업무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관이나 단체에 위탁할 수 있다”고 했지만, 해당 시행령은 “정부광고 업무를 언론재단에 위탁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 중소 광고대행사는 “언론재단의 정부광고 독점은 직업 선택 자유 위반”이라며 2019년 2월 헌법소원 심판을 신청했다. 2
[미디어스=오경수 칼럼] 디지털기술과 지능정보기술의 발전으로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다. 방송시장만 하더라도 국내 경쟁을 뛰어넘어 글로벌 OTT사업자와 치열한 생존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Statista, Digital TV Research, PwC 등 해외 시장조사기관들은 SVOD를 중심으로 글로벌 OTT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반면 지상파, 유료방송 등 전통적 TV시장은 점점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또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는 방송통신 시장에 한정되지 않는다. 산업과 산업이 융합되는 상황에서 방송통신사업자는 통합 플랫폼 구축을 통해 콘텐츠 유통의 허브 역할을 굳히는 한편 가입자를 기반으로 다른 산업 영역에 진출하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콘텐츠 사업을 비롯하여 클라우드 사업, 마이데이터
[미디어스=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 2002년 한일 월드컵의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이 부임하면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 팀에 대해 타 전문가들의 전통적인 견해와 달리 ‘한국 대표팀은 기술은 좋은데 체력이 약하고, 특히 정신력이 안 좋다고’고 평가했다. 이후 히딩크 감독은 소위 ‘공포의 삑삑이’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했고, 실제 본선에 들어가자 결과는 적중했다. 한국팀은 타 팀들을 체력으로 압도하면서 경이로운 성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이는 결국 스포츠에 있어서 체력은 경기력의 근본이 된다는 주지의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방송산업의 경쟁력 역시 마찬가지이다. 방송산업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변수들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근본이 되는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차기 대선이 가까워오면서 기존 세 개로 쪼개진 미디어 부처의 통합 논의가 활발하다. 특히 방송·통신 융합환경과 글로벌 OTT 국내 진입에 따른 '산업진흥 중심 ICT 통합기구' 논의가 주를 이루지만, 이는 방송·영상 미디어의 가치와 비전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통합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국가주도형 행정론과 산업논리에 기반한 정보통신 기술분야 중심의 미디어 거버넌스 통합은 국내 방송·영상 미디어 산업의 진흥을 이끌어내지 못할 뿐더러 미디어 공공성 전반의 후퇴를 가져올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전문적인 연구와 조사를 통해 미디어정책 거버넌스와 방향을 설정하는 작업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ICT 중심 통합? 신기술만능주의식 논의"8일
[미디어스=안현우 기자] 오는 8일 한국미디어정책학회가 주최하는 '미래 방송 발전을 위한 방송혁신기구 설립·운용 방안' 토론회가 서울시 중구 정동에 위치한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오후 2시 개최된다. 이번 토론회는 유튜브로 생중계된다(LIVE 링크). 토론회 공동주최자는 더불어민주당 조승래·한준호 의원, 국민의힘 김영식·황보승희 의원 등이다. 한진만 강원대 명예교수가 이날 토론회 좌장을 맡았으며, 발제자인 홍원식 동덕여대 교수는 '방송진흥 정책의 필요성과 방송혁신기구의 설립'을 위한 제안을 발표한다. 토론자는 주정민 전남대 교수, 이헌율 고려대 교수, 김진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 안정상 민주당 수석전문위원, 장대호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정책기획과장, 조성동 한국방송협회 정책연구위원 등
[미디어스=김동준 공공미디어연구소 소장 칼럼] 차기 대선이 100일도 남지 않았다. 각 후보들의 지지율 변화와 공약에 관심을 갖게 되는 시간이다. 그동안 미디어는 대선 후보의 공약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번 대선 역시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다. 역사적으로, 경험적으로, 대선 후보의 미디어 공약은 그래왔다.지난 2017년 대선 후보들의 미디어 공약도 원론적인 수준이었다. 실제 당시 대선 후보 공약집은 ‘공공성 제고’, ‘복지·권익증진’, ‘활성화’, ‘육성·지원’, ‘경쟁력 강화’, ‘진흥’, ‘개선·재정비’ 등의 표현이 즐비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와 닿는 내용은 없었다. 언론이 포함된 영역이기 때문에 건드려봐야 좋을 게 없다는 것 같다. 또한 경제문제, 일자리 창출 등 ‘표심’에 직접적인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피자 회사 대표를 만나 식사하는데 '놀면 뭐하니'에 광고하고 싶어도 못 한다고 하더라. 방송광고 규제 때문이다" 한국방송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성제 MBC 사장은 12일 한국광고학회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박 사장은 "고열량 식품은 오후 5~7시 사이에 광고를 못 하게 돼 있다고 하는데 요즘 어떤 청소년이 그 시간에 TV 광고를 보냐"면서 "낡은 규제라고 아무리 말해도 식약처 공무원들은 꼼짝도 안 한다. 이런 규제를 하나씩 푸는 게 방송협회장이 해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국민의힘이 지난 3일 논의 테이블에 올렸던 차기정부 미디어 거버넌스 개편안은 역할과 기능이 혼재됐으며 공공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산업진흥'을 목표로 통신·ICT 관리 기능을 포괄하면서 미디어에 대한 다방면적 고민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선을 앞두고 차기 정부에서 추진할 미디어 거버넌스를 논의하기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중첩·분산돼 있는 미디어 거버넌스를 가칭 '디지털 미디어 혁신부'(이하 '미디어혁신부')로 일원화하는 개편방안이 제시됐다. 독임제 부처인 '미디어혁신부'는 '규제완화와 산업진흥 중심의 혁신'을 목표로 유료방송·홈쇼핑 인허가, 통신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국민의힘이 차기 정부 미디어 거버넌스와 관련해 독임제 형태의 가칭 '디지털 미디어 혁신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산업 진흥에 초점을 맞춘 정부조직으로 현재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확대, 개편하는 안으로 풀이된다.3일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와 미디어특별위원회는 국회 본관에서 방송통신정책 토론회를 열고 차기 정부 미디어 정부조직 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 박성중 과방위 간사, 윤두현 미디어특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이 미디어 거버넌스와 관련해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방송통신발전기금(방발기금)의 징수체계를 일원화하고, 사업자 규모에 따른 누진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제안이 제기됐다. 사업자별 경영실적 차이가 심각한 상황에서 획일화된 징수 기준을 적용한다면 공평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방발기금은 방송진흥사업 및 문화·예술진흥사업을 목적으로 설치된 부담금이다. 방발기금은 SO·위성방송·IPTV 등 유료방송사업자와 지상파·홈쇼핑·종합편성채널·보도전문채널 등 방송사업자가 분담하고 있다. 유료방송사업자는 방송사업 매출액의 1.5%를, 방송사업자는 방송광고 매출액 중 일부를, 홈쇼핑 사업자는 영업이익의 13%를 방발기금으로 납부한다. SO의 방발기금 부담 비율은 매출액 100억 원 이하 구간에서 1%, 100억 원 초과 구간에서 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