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한국시리즈에서 SK와 맞붙은 두산의 김경문 감독은 문학에서 벌어진 원정 1, 2차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2연승으로 쾌조의 출발을 끊었습니다. 하지만 홈인 잠실에서 벌어진 3차전에서 9:1로 완패하자 1차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리오스를 4차전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3차전을 승리해 3승 1패로 우승에 코앞에 두며 최악의 경우 리오스를 7차전 선발로 다시 활용할 수 있다는 일석이조를 노린 4차전 선발 예고였습니다. 게다가 SK의 4차전 선발 김광현은 입단 당시의 엄청난 기대에 못 미치는 페넌트 레이스 성적(3승 7패)에 그쳤기에 두산의 승리가 점쳐졌습니다.하지만 3일 휴식 후 등판한 리오스는 1회초부터 실점한 반면 김광현은 예상을 뒤엎는 7.1이닝 무실점 호투로 4:0 완승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김광현
SK가 선발 고든의 무실점 호투와 5번 타자로 기용된 안치용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해 준플레이오프에서 1패 뒤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놓게 되었습니다.2회초 무사 1, 3루와 4회초 무사 1, 2루 기회를 타선이 무산시켰지만 고든이 기아에 실점하지 않아 SK는 대등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고든은 국내 무대에 첫선을 보인 7월부터 8월까지는 호조였지만 9월 이후 상대 타자들에게 공략당하며 포스트 시즌에서의 선발 등판에 의문 부호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직구가 위력을 발휘하며 5.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SK의 불펜진은 박희수, 정대현, 정우람, 엄정욱이 이어 던지며 단 1실점도 하지
김기태 감독의 선임을 둘러싸고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LG 트윈스는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인 쌍둥이마당(이하 ‘쌍마’)을 지난주 금요일인 10월 7일 밤 12시에 사전 공지 없이 갑자기 폐쇄했습니다. 그로부터 81시간이 훌쩍 넘은 10월 11일 오전 9시 현재 쌍마는 여전히 폐쇄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LG 구단 측에서는 서버가 폭주했지만 담당자가 휴가를 가는 바람에 복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10월 10일부로 LG 트윈스 홈페이지에 ‘2011 팬클럽 야구 대회 일정 안내’가 공지된 것을 보면 담당자가 휴가를 갔다는 해명은 참으로 궁색하기 그지없는 거짓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의 다른 기능은 멀쩡히 수행되지만 쌍마만 유독 열리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것 역시 앞뒤가 맞
예상외의 투수전으로 2:2로 맞선 채 맞이한 연장 11회말 2사 만루에서 이호준의 끝내기 중전 안타로 SK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SK가 기아를 압도하며 9회 정규 이닝으로 승리할 수 있었지만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연장전으로 이어졌습니다.SK가 낙승할 수도 있었지만 접전으로 흐르게 된 것은 숱한 기회에서 최정이 부진으로 일관했기 때문입니다. 최정은 1회말 무사 1, 2루, 5회말 1사 3루, 7회말 1사 2루, 9회말 1사 1, 2루, 11회말 1사 2, 3루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나 팀을 어려움에 빠뜨렸습니다. 만일 최정이 1사에 주자가 3루에 있었던 5회말과 11회말에 희생 플라이만 기록했어도 SK는 비교적 쉽게 승리했을 것입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최정은 도합 10타
LG 트윈스의 구단 공식 홈페이지의 게시판 ‘쌍둥이마당’(이하 ‘쌍마’)이 폐쇄되었습니다. 김기태 감독의 선임 발표 이후 9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7일 밤 12시 경부터 약 32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시즌 중 LG의 경기가 극적인 결과를 낳았을 때 접속자의 폭주로 홈페이지 전체가 접속 불가능한 상황은 발생한 적은 종종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홈페이지의 다른 기능은 멀쩡히 수행되지만 쌍마만 접속 불가능한 상황은 발생한 전례가 없기에 의도적인 폐쇄임이 분명합니다. 설령 접속자가 폭주해 접속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하루가 넘도록 방치된 적은 없었기에 LG 프런트의 의도적인 조치임을 알 수 있습니다.쌍마가 폐쇄된 것은 9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에도 불구하고 과거
기아가 윤석민의 1실점 완투와 차일목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SK에 완승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8회말까지는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접전이었습니다.경기 양상이 접전으로 흘러간 것은 윤석민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기아 타선이 많은 기회를 무산시켰기 때문입니다. 우선 1회초와 3회초 두 번에 걸친 희생 번트 실패는 공격의 흐름은 번번이 차단했습니다. 1회초 선취 득점 실패는 1사 후 이범호의 좌익선상 2루타에 홈을 파던 1루 주자 김선빈이 홈 플레이트의 위치를 착각하고 포수 정상호 쪽으로 슬라이딩하는 잘못에 기인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무사 1루에서 김선빈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루 주자 이용규를 2루에 안착시켰다면 기아는 이범호의 2루타로 손쉽게 선취 득점하며 1회초부터 경기 흐름을
페넌트 레이스 마지막 날이었던 10월 6일 오후 박종훈 감독이 자진 사퇴한 뒤 약 24시간이 지난 어제 오후 LG는 김기태 수석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마무리 훈련을 앞두고 감독의 공백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발 빠른 조치로 볼 수도 있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우선 박종훈 감독의 사퇴 이유와 신임 김기태 감독의 임명 이유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구단 측에서는 김기태 감독이 LG의 내부 사정에 밝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이 LG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것은 고작 2년에 불과합니다. LG 선수 출신도 아니며 3년에 걸친 일본 연수 및 코치 생활 후 LG 2군 감독 1년 반, 1군 수석 코치 3개월의 경력을 쌓은 것
어제 LG가 삼성을 상대로 한 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벌어진 잠실야구장의 풍경입니다.이날 오후 자진 사퇴가 발표된 박종훈 감독이 경기 직전 덕아웃에 나오자 사진 기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경기 전 애국가는 LG의 사랑나눔기부처인 아동복기지관의 11명의 어린이가 불렀습니다.시구는 LG의 모든 홈 경기를 관람한 박행복 회원이 했습니다. 5회말 종료 후 클리닝 타임에는 응원단의 특별 공연과 감사 인사가 이어졌습니다.경기 종료 후 선수단이 인사했습니다. 9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와 박종훈 감독 사퇴로 인해 김기태 수석 코치 이하 코칭스태프와 주장 박용택을 비롯한 선수들의 표정이 어둡습니다.선수단이 도열한 가운데 시즌 종료 동영상이 전광판에 상영되었습니다.선수단
LG와 삼성의 시즌 최종전.LG의 라인업은 어제와 비교해 타순만 바뀌었을 뿐 출전 선수는 동일했습니다.마운드에 오르는 LG 선발 임찬규. 4.1이닝 7피안타 3사사구 6실점(5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되어 10승 달성에 실패했습니다.삼성 선발 장원삼. 6이닝 8피안타 1볼넷 3실점.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3회초 무사 1루에서 이영욱의 기습 번트 타구를 3루수 정병곤이 1루에 악송구하며 무사 2, 3루가 되었고 김상수의 유격수 땅볼에 삼성이 선취 득점했습니다. LG는 선취점을 또 다시 내야진의 실책으로 내줬습니다.4회말 무사 2루에서 이택근의 중전 적시타로 1:1 동점.계속된 1사 만루에서 정병곤의 우전 적시타로 LG가 2:1로 역전.이어
LG가 오늘 홈인 잠실야구장에서 삼성을 상대로 시즌 최종전을 치릅니다. 6월 이후 내내 추락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되었지만 오늘 경기에서만큼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첫째, 고졸 신인 임찬규가 10승을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올 시즌 64경기에 등판해 78.1이닝 동안 9승 5패 7세이브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지만 LG의 가을 야구가 좌절된 현 시점에서 임찬규가 10승에 오르지 못할 경우 신인왕을 수상할 가능성은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승수가 아홉수에 묶인 채 최근 부진에 빠져 평균자책점이 치솟은 것 역시 불안 요인입니다. 하지만 임찬규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어 개막전 등판을 비롯해 시즌 내내 단 한 번도 2군으로 밀려나지 않은 올 시즌 유일한 신인이라는 점을 어필
LG가 삼성과의 시즌 18차전에서 12회 연장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무승부의 원인은 7회초 네 번에 걸친 엉성한 수비입니다.2:1로 LG가 앞선 7회초 1사 2루 신명철 타석에서 선발 김성현의 초구가 폭투가 되면서 1사 3루의 동점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기록상으로는 김성현의 잘못이지만 포수 조인성이 충분히 처리할 수 있었기에 첫 번째로 아쉬움이 남는 수비였습니다. 신명철과의 정면 승부를 피하고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비롯된 1사 1, 3루에서 1루 대주자 강명구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조인성은 자신의 잘못을 만회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뒤이은 2사 1, 3루에서 1루 주자 채상병이 2루 도루를 감행하자 2루로 송구해 3루 주자 강봉규의 홈스틸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조인성은 두 번째 잘
일부에서는 멘탈이 나약하며 개인주의에 물든 LG 선수들 때문에 박종훈 감독이 희생양이 되었을 뿐이라고 변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액의 연봉을 받는 프로야구단 감독이 선수들의 멘탈을 2년 동안이나 끌어올리지 못했다면 그것은 바로 리더십의 부재, 즉 감독의 무능을 입증하는 것입니다.프로야구단의 감독이 선수들을 장악하고 길들이기 위해서는 우선 조직을 운영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네 번에 걸친 ‘또 4강 탈락 LG, 누가 책임져야하나’ 연재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박종훈 감독은 조급증에 휘말려 선발 로테이션을 앞당기고 선수들을 혹사시키면서도 정작 성적은 얻지 못했습니다.만일 타자가 조급증으로 인해 빠른 카운트에서 나쁜 볼에 헛스윙을 일삼다 범타로 물러나면 멘탈이 나약한 타자라고 비판받을 것이며 투수
LG가 삼성에 역전승을 거두며 5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선발 리즈는 11승을 거두며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리즈는 경기 초반 변화구 제구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실점 모두 볼넷으로 출루시킨 주자가 홈을 밟은 것입니다. 하지만 주전 선수가 상당수 제외된 삼성 타선을 상대로 삼진 7개를 솎아내며 7이닝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 이상의 호투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리즈의 11승은 박현준의 13승에 이어 팀 내 2위이며 주키치보다 1승이 많은 것입니다.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164.2이닝이나 소화하면서도 3점대의 평균 자책점을 유지했습니다.시즌 개막을 앞두고 리즈의 구속에만 초점이 맞춰지며 ‘공만 빠른 투수’라는 평가절하를 당하기도 했으며 4월 2일 두
LG 박종훈 감독의 또 다른 문제는 운영 능력 결여입니다. LG는 10월 3일 현재까지 93개로 팀 최다 실책 3위에 올랐는데 특히 센터 라인의 클러치 에러가 잦았습니다. 2루수와 유격수의 키스톤 콤비는 내야진의 중핵으로서 시즌 내내 고정되는 것이 바람직한데 박경수, 오지환, 김태완, 서동욱 등이 번갈아 드나들었으며 시즌 중반 이후에는 윤진호, 백창수, 정병곤 등이 기용되었으나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과시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많은 선수들이 키스톤 콤비에 들락거린 이유는 부상 선수의 속출 이전에 박종훈 감독이 플래툰 시스템을 선호했기 때문입니다. 주전에 가까웠던 박경수와 오지환조차 부상 이전이었던 시즌 초반에도 키스톤 콤비로 고정된 적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오지환의 수비 능력이 여전히 뒤떨어졌
LG가 두산과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까지 7:4로 완패하며 3연전을 모두 내줬습니다. 3연전 동안 LG 투수진은 두산에 27점을 헌납하며 경기 당 9점씩 내줬습니다. 반면 LG 타선은 3경기 도합 6점밖에 뽑지 못했는데 경기 당 평균 득점이 2점에 그쳤습니다. LG가 3연전에 얻은 점수를 한 경기에 몰아서 뽑았어도 결코 승리할 수 없었다는 의미입니다. 5연패의 LG는 시즌 처음으로 7위로 급전직하했습니다.투수들은 실점을 할 수 있으며 타자들이 득점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비에서 실책을 연발하고 주루에서 본헤드 플레이가 나와서는 안 됩니다. 이는 선수들이 집중력을 상실했다는 의미입니다. 어제 경기에서 대패하며 벤치 클리어링까지 겪었음을 감안하면 강한 집중력을 발휘해야 했으나 실책 2개와 주루에서의
LG가 두산과의 경기에서 이틀 연속 참패하며 4연패로 6위로 추락했습니다. 이틀 동안 LG가 두산에 내준 점수는 도합 20점이며 뽑은 점수는 단 2점에 불과합니다. 상대에 내준 점수의 정확히 1/10을 뽑은 것입니다. 김동주, 이종욱, 손시헌 등 주전이 제외된 두산의 타선을 상대로 어제 경기 7회말부터 오늘 경기 5회말까지 7이닝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습니다.선발 박현준은 5피안타 5사사구 5실점으로 2.2이닝 만에 조기 강판되었는데 이미 지적했던 바와 같이 잔여 경기의 선발 등판 자체가 무의미하며 동시에 위험한 것이었습니다. 혹사와 부상으로 인해 박현준은 구속, 구위, 제구 모두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팀 순위와 개인 타이틀 모두 무관한 상황에서 박종훈 감독이 왜 박현준을 등판시켰는지
시즌 9승으로 10승을 목전에 두고 신인왕에 경합 중인 임찬규에게 있어 데뷔 첫 선발 등판인 오늘 두산전의 최상의 시나리오는 승리 투수가 되며 10승을 채우는 것이었습니다. 무난한 시나리오는 승패와 무관하게 호투하는 것이었고, 최악의 시나리오는 대량 실점하며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며 패전 투수가 되는 것이었는데 결과는 최악의 시나리오였습니다.임찬규가 대량 실점 패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의 주인공이 된 것은 야수들의 엉성한 수비 때문입니다. 1회말 1사 3루 김현수의 타석에서 포수 김태군은 3구를 뒤로 빠뜨리는 패스트볼로 선취점을 허용했는데 너무나 손쉽게 내준 실점이라 맥이 빠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 관전평에서도 지적했지만 김태군은 두드러지게 취약한 도루 저지 능력 못지않게 기본적인
선발 라인업에서 이병규와 조인성이 제외되고 경기 중 부상으로 박용택과 정성훈이 교체되면서 LG 타선의 득점력은 현저히 저하되었습니다. 따라서 LG가 승리를 엿보려면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즈가 사사구를, 야수들은 실책을 줄이며 몇 번 오지 않을 기회에서 득점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리즈는 사사구를, 야수들은 실책을 남발했고 3회초부터 8회초까지 6이닝 연속으로 출루가 이루어졌지만 1득점도 하지 못한 채 완봉패했습니다.5회말 1사 후 김민우의 좌중월 2점 홈런이 결승타가 되었는데 그에 앞서 1사 후 송지만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6회말 추가 실점 역시 선두 타자 강정호에 내준 몸에 맞는 공이 빌미가 되었습니다. 리즈가 내준 3개의 몸에 맞는 공 중 2개가 실점과 연결된 것입니
LG 박종훈 감독의 팀 운영 난맥상은 투수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야수 운영 역시 원칙도, 일관성도 없었습니다.LG의 타순은 매 경기마다 탈바꿈을 거듭했습니다. 박종훈 감독이 타순 구성에 있어 가장 중시한 것은 좌타자가 좌투수에 약하고 우타자가 우투수에 약하다는 이른 바 ‘좌좌우우 공식’입니다. 좌타자가 좌투수에 약하다는 지론은 과거에 좌타자들이 수적으로 적었던 좌투수를 상대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주류입니다. 좌투수들이 각 팀에서 여러 명 포진하고 있는 최근에는 맞상대해본 경험이 풍부하기에 좌투수에 강한 좌타자도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타순을 구성할 때 상대 투수의 좌우완 여부 못지않게 상대 전적과 전날 및 당일의 타격감이 중시되어야 하지만 박종훈 감독의 타순 구성 원칙에는 오로지 ‘좌
4강 탈락이 확정된 LG에 있어 잔여 경기의 승패와 페넌트 레이스 순위는 무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혹사당한 투수들을 무리시키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렇다고 경기에 투입된 선수들까지 본헤드 플레이와 실책을 범해도 상관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프로 선수라면 연봉과 직결되는 개인 기록 때문뿐만 아니라 관중석에서 혹은 TV를 통해 관전하고 있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하지만 오늘 LG 선수들은 과연 프로답게 최선을 다한 것인지 의문입니다.1회말 1사 2루에서 이양기의 빗맞은 타구가 선발 주키치의 글러브에 맞으며 적시 2루타로 둔갑한 것은 불운이었지만 승부를 가른 4회말의 1실점은 한마디로 프로답지 못한 얼빠진 플레이의 연속이었습니다.4회말 1사 후 오재필의 타구는 2루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