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상반기의 음악계는 버스커버스커가 접수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들은 센세이션이라고 표현해도 될 만큼 엄청난 인기를 누렸으며, 음악계에 새로운 바람과 흐름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런 그들이 1년이 지난 지금, 2집으로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킬 채비에 들어갔다. 곧 발매될 2집에 앞서 1집 활동에 대한 정리를 한번 쯤 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 출현슈퍼스타K2의 엄청난 성공은 슈퍼스타K3에 대한 기대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리고 버스커버스커는 슈퍼스타K3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한다. 버스커버스커는 슈퍼스타K3에서 Top2까지 올라가 울랄라세션과 우승을 다투었고, 여기서 2위를 차지하게 된다. 비록 1등을 하지는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예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작품임에 분명하다. 현재 리얼버라이어티를 표방한 예능프로그램 대부분의 원류가 무한도전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한도전에 대해서는 할 이야기가 참 많다.과거에 쓴 글들을 보면 무한도전의 위기에 대해서 쓴 글들이 보인다. 무한도전은 계속 위기라는 이야기를 들어왔고, 최근에도 일부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나왔다. 무한도전처럼 위기론이 끊임없이 나오는 프로그램도 없을 것이다. 시청률이 조금 떨어지면 위기론, 에피소드 하나가 조금 덜 재밌으면 바로 또 위기론이 터져 나온다. 심지어는 위기론을 소재로 한 특집까지 했을 정도이다.결과적으로 이런 위기론은 언제나 상상을 초월한 재미를 통해 극복됐다. 하나의 포멧이 반복되지 않는 무한도전의 특성은
미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인물 1위로 선정되었던 앵커가 있다. 월터 크롱카이트, 그는 CBS의 메인뉴스를 진행한 앵커였고, 닉슨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1년 반 동안 끊임없이 보도해 결국 닉슨이 사임하는 데 일조한 인물이다. 그는 미국의 대중이 믿을 수 있는 입이었고, 혼란 속에서 균형을 잡아주었던 인물이었다.언제부턴가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언론을 믿지 못하게 됐다. 언론은 진실을 알리는 입이 아니라 권력층의 충실한 확성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여전히 언론을 믿는 사람들은 진실보다는 언론사의 입맛에 맞는 뉴스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결국 이는 사회 전반적인 인식의 단절을 가져오는 데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했다.한 사건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 논쟁해서 사회의 어떤 통합된 인식을 만
god가 1세대 아이돌 시대의 끝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을 때, 그들이 내놓은 4집 은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때의 아이돌들은 '힘차거나' 아니면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거나 그도 아니면, 뻔한 '사랑타령'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사실 이런 추세는 지금의 아이돌에게도 흔히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로 정형화되어 있다. 그런데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god가 내놓은 노래가 '자신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이었으니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노래에서 god는 말한다.'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무엇이 내게 정말 기쁨을 주는지 돈인지 명옌지 아니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인지 알고 싶지만’이 노래를 듣고
명불허전이다. 시즌 5로 돌아온 슈퍼스타K는 여전히 거대했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선공개된 영상이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첫 방송이 되자마자 수많은 관련기사가 나오고 있다. 슈퍼스타K는 '케이블' 방송의 한계를 뛰어넘어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이자 그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버린 것이 분명하다.'슈퍼스타K'가 이렇게 자신의 지위를 확고히 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단순히 프로그램의 성공뿐만 아니라 슈퍼스타K 출신의 수많은 스타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시즌 1에서 발굴된 서인국과 방송에는 안 나왔지만 그 계기로 캐스팅되어 슈퍼스타가 된 수지가 있고, 시즌 2의 허각과 냉면을 사랑하는 존박, 장재인, 김지수, 김그림 등이 역시 스타가 되었다. 시즌 3에서는 울랄라세션과 하나의 신
선과 악의 구분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꽤 단순하게 세상에 적용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사람에 대해, 혹은 어떤 일에 대해 쉽게 선과 악을 구분지어 말할 수 있다. 범죄는 악이고, 법은 선이다. 깡패는 악이고, 경찰은 선이다. 폭력은 악이고, 관용은 선이다. 우리는 아주 쉽게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그러나 실제 세상의 모습은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하고 흐릿하다. 실제 세상에서 우리는 선과 악을 구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며 때로는 당연하게 선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이 악의 모습으로 남는 경우를 보게 된다. 누가 보더라도 선과 악의 경계에 모호하게 걸쳐 있어 가치를 판단하기 어려운 일은 존재한다. 하지만 모두가 손쉽게 선과 악으로 구분 지을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일이 선
시청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시청자는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가? 아마 방송을 제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하는 고민일 것이다. 그런 방송을 분석하고, 시류를 읽으려고 애쓰는 입장에 있는 본인 또한 마찬가지의 고민을 안고 있다. 과연 시청자는 어떤 방송을 원하는 걸까? 그걸 알아야 성공한 혹은 실패하고 있는 방송에 대해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각종 인터뷰에서 최근 예능 트렌드는 '극사실 버라이어티'라고 말해왔다. 과거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시대였다. '리얼 버라이어티'는 제작진이 만들어놓은 틀과 설정 안에서 최대한 자유롭고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이었고, 이러한 방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해진 설정에서 최대한 재미를 이끌어낼 수 있는 '예능인'을 캐스팅하는 것이었다. 현재까지도 최고의 예능으로 군림
테러 : 폭력을 써서 적이나 상대편을 위협하거나 공포에 빠뜨리게 하는 행위 (국립국어원) 영화 는 단순한 영화다. 테러범에게 전화가 오고, 변방으로 밀려난 왕년의 앵커가 이를 생중계하기로 결정한다. 테러범과 앵커의 숨 막히는 신경전이 전화상으로 펼쳐지는 작품이라고 보면 아주 완벽한 설명일 것이다. 영화는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며, 화면은 생중계가 진행되는 스튜디오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 누가 보더라도 단순하다는 것은 이 영화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 찬찬히 뜯어보면 꽤 복잡하다. 이야기가 그렇다. 영화의 이야기는 '테러'를 단순히 대형 살상이나 혹은 목적을 위해 무차별적인 공격행위를 하는 데 국한시키지 않는다. 영화는 처음에는 '테러범'을 전면
현빈과 하지원을 최고로 만들어 준 드라마 에서 현빈과 하지원 못지않은 매력적인 커플이 있었다. 바로 윤상현과 김사랑이다. '이 구역의 미친년은 나야'라는 명대사로 '미친년'의 새로운 정의를 만들어 낸 김사랑을 가장 잘 이해했고, 가장 밝으면서도 실은 아팠던 윤상현은 드라마의 또 다른 한 축이었다. 그 작품 안에서 오스카와 윤슬 커플은 현빈과 하지원 커플만큼 빛이 났다. 물론 윤상현은 이종석과도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니 따지고 보면 에서 가장 많은 인물들과 연을 맺고, 그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준 것이 윤상현임을 알 수 있다. 그런 그가 윤상현을 짝사랑하던 이종석과 함께 드라마에 출연하다고 했을 때, 개인적으로 바랐던 것은 윤상현과 이종석의 사랑이 이뤄지는 작품이었다. 하
동방신기에서 박유천, 김재중, 김준수가 따로 나와 JYJ라는 그룹을 만들었다. 이들은 2009년 SM의 부당한 전속계약의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2010년 SM은 전속계약 효력 확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JYJ는 이에 대해 전속계약 효력부존재 확인 소송을 했다. 이때부터 JYJ는 SM과 오랫동안 법정 싸움을 했다. 2009년 7월 31일자로 전속계약을 종료하고 상호 활동을 간섭하지 않는 것으로 2012년 말 합의했고, SM과 JYJ의 법적 분쟁은 일단락 됐다. 이때, 나는 이와 같은 내용을 언급하며 마침내 JYJ가 원활한 방송 활동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표시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JYJ는 그 이후로도 제대로 된 방송 활동을 하지 못
이제 막 컴백을 앞둔 아이돌 '빅스'가 '욱일승천기'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그 모자에는 '욱일승천기' 모양과 함께 한자로 '일본일(日本一)'이 쓰여 있는데, 이 말은 곧 '일본제일'이라는 뜻이다. 화면에서는 이 모자를 한 사람이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 2명이 쓰고 있는데, 따라서 둘 중 어느 한 사람도 이 전범기에 관련해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이 같은 일은 연예계에서 이미 수차례 일어났다.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힘들 정도이다. 가장 최근에 '티아라'의 '전원일기' 뮤직비디오에서 '욱일승천기' 문양이 등장해서 논란이 일었다. 닉쿤이 촬영한 태국 음료수CF의 배경에 '욱일승천기'가 등장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빅뱅의 탑이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의상을 입어서
DTD라는 신조어가 있다. 풀어 쓰면 Down Team Down인데, 결국 내려갈 팀은 내려가게 되어 있다는 말이다. DTD는 특히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만년 하위팀'이 반짝 올라갔다가 다시 '하위팀'으로 내려갔을 때, 자조석인 말 혹은 재기를 부리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내려갈 팀이 내려간다는 말의 기반에는 이미 지니고 있는 '수준'에 대한 동의 혹은 체념이 담겨 있다. 그런 관점에서 이 말을 '클래스가 다르다'라는 말과 연동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누군가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 때 '클래스가 다르다'고 이야기를 한다. 수준이 다르다는 것이다. 정말 뛰어난 사람이 뛰어난 모습을 보여줄 때는 '클래스가 높다' 혹은 '클래스가 있다'라는 식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렇게 '
2012년 최고의 만화가 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2012년 대학민국 콘텐츠 대상 만화 부분 대통령상을 획득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이 이야기가 끝났다. 물론 1년 후, 2014년 가을에 은 다시 돌아올 것이다. 2부를 기다리며 1부가 가졌던 매력과 그것이 어째서 대한민국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좋을 것이다. 만화는 본래 무척이나 영향력이 큰 대중문화였다. 어린 시절 공포의 외인구단을 얘기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 각시탈을 논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만화는 시대를 담고 있었고 파급력이 큰 매체였다. 하지만 도서 대여점이라는 파격적인 시장 교란자의 등장 이후 만화는 돈벌이가 되지 않는, 언제든지 싸게 볼 수 있는 '휘발성 매
지금의 우리야 아시아에서 한국 문화가 짱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아시아권에서 세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문화는 고민의 여지없이 일본 문화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들이 일본의 문화에 대한 오마주를 표현해왔고 또한 영향을 받았다. 일본의 드래곤볼, 건담, 공각기동대, 아키라 등에 대한 오마주는 일부러 찾아 볼 필요도 없이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매트릭스라는 영화 한 편만 해도 '드래곤볼, 공각기동대, 아키라'에 대한 오마주가 수북하게 쌓여 있을 정도니까 말이다. 괴수와 인간이 만들어낸 로봇의 싸움을 다룬 '퍼시픽림'에 일본 문화에 대한 오마주가 담겨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그런 점에서 당연했다. 일단 '괴수'가 나오는 순간 '고질라'와 '울트라맨'을 빼놓고 생각할 수가 없다. 이런 특촬물들은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 말처럼 준우승의 전설 홍진호는 그간 지니고 있던 '준우승 징크스'를 과감하게 깨버렸다. 홍진호는 오랫동안 이어졌던 '준우승'이라는 징크스를 '실력'으로 깨트리고 의 초대 우승자가 되었다. 그의 우승이 값진 것은 추악한 배신이 필요하고 실력보다는 연합이 중요하며, 적당한 처세의 능력이 중요한 이 경기에서 순수하게 '게임 능력'만을 가지고 우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또한 내내 가장 뜨거운 순간들을 만들어 낸 참가자가 마침내 우승까지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홍진호의 가치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인디언 포커' 게임부터였다. 물론 그 전부터 '차민수'로부터 게임센스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만, 초반 홍진호
'텔 미 썸딩'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한석규와 심은하라는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했고, '접속'이라는 작품으로 대한민국 멜로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던 '장윤현' 감독의 작품이었다. 화려한 캐스팅과 스타 감독이 함께 한 작품이었기에 개봉 직전까지만 해도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게다가 연쇄 살인이 일어나고 그 살인범을 쫓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수 많은 범죄 영화 팬들, 그리고 스릴러와 추리를 좋아하는 이들까지도 매우 큰 기대를 보냈던 작품이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흥행을 거뒀다. 이유는 단순했다. 영화는 영화 제목처럼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의 입에서 '텔 미 썸딩!'을 외치게 만들었다. '제발 이 영화가 무슨 내용인지 나에게 말해줘!'라는 관객의 아우성이 나올 수 밖에 없
드라마 '국희'의 정웅인을 기억하는 나는 언제나 '세친구', '두사부일체'의 웃기는 정웅인이 색다르게 보였다. '국희'에서 김혜수를 짝사랑하는 역으로 나와 정말 인상 깊은 정극 연기를 보여주었기에, '세친구'에서 오로지 직진 밖에 모르는 안문숙의 차에 타고 부산에 내려가는 그의 '맛간' 얼굴이, 노래방에서 제대로 망가지는 '두사부일체'에서 그의 몸 사위가 더 색다르게 여겨졌던 것이 사실이다.정웅인의 연기에 관해서는 이미 김해숙과의 연기에 대한 칼럼을 통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런데 어째서 정웅인은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 데도 불구하고 '코믹'한 이미지로 뇌리에 강하게 박혀야만 했을까에 대해서는 이야기해보지 않은 것 같다. 정웅인은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탁월한 재주를 지니고
비가 전역했다. 톱스타의 전역을 축하하는 것이 당연한 그림일 텐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재입대를 하라는 댓글도 있고 연예병사의 특혜를 비난하는 말도 나온다. 필자는 전역을 늦추는 한이 있어도 비가 군 문제를 마무리하고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이 계속 발목을 잡게 될 것이다. 연예병사에 대한 특검 수사 발표가 나오면 다시 한 번 그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질 것이다. 그러고 보면 사람 일은 참 모른다. 비가 군대를 갈 때만 해도 깔 게 없는 연예인으로 흔히 말하는 네티즌들의 까방권(까임 방지권)을 거의 획득해 놓은 상황이었다. 비도 자신의 군생활이 이렇게 꼬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그는 어쩌다 비호감이 되었을까? 1. 과한 자
때로는 제대로 만들어진 컨셉하나가 프로그램 전체를 압도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일단 컨셉만 가지고 어떤 프로그램이 성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물론 그런 예측이 빗나갈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높은 확률로 들어맞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재석이 출연하면 프로그램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처럼, 좋은 컨셉은 그 기획만 가지고도 승부를 볼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꽃보다 할배'는 바로 이 컨셉의 혜택을 제대로 본 프로그램이다. 70세 넘은 할아버지들의 유럽 여행기. 이것만 가지고도 이 프로그램이 재미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방송 전부터 공개된 티저화면에서는 나이 70의 백일섭이 형님들을 위해 커피를 타는 모습이 그려졌다. 70세 막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는 개인전이 될 수밖에 없었다. 연합할 인물들이 탈락하고, 소수만이 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게임 초반 참가자들에게 연합을 강제했다. 지독한 사회화를 통해 연합하고 배신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연합을 흔들어 버리고, 강제로 재연합을 만들도록 하는 등 제작진은 계속해서 참가자들을 다양한 스타일의 게임에서 살아남도록 담금질했다. 제작진의 게임 구성은 매우 치밀했고, 노련했다. 참가자가 3명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제작진이 던질 수 있는 최고의 게임은 역시 개인전이었다. 그래서 최종 3인이 펼친 세미파이널에서는 순수하게 개인의 역량을 평가하는 게임이 주어졌다. 10명의 게스트들에게 최대한의 정보를 끌어내 5:5로 답할 수 있는 명제를 만들어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