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번 도전에 나선 f(x)의 뮤직뱅크 첫 1위의 꿈이 날아갔다. 뮤직뱅크가 이번주부터 항목배점을 개편한 결과 f(x)와 2PM의 희비가 엇갈리게 된 것. 항상 관심을 끌고다니지만 정작 가수로서 반드시 오르고 싶은 자리에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만 문턱에서 좌절하게 되었다. 원인은 갑자기 적용된 뮤직뱅크 개편에 따른 배점비율의 변동이었다. 최근 들어 뮤직뱅크 순위 결정에 음반 점수가 너무 높다는 일부 팬덤의 불만이 제기되었다. 그에 따라 뮤직뱅크 점수배점에 변화가 올 것이라는 설은 계속 떠돌았는데 갑작스레 개편이 f(x)에게는 꿈을 빼앗아간 결과를 낳고 말았다. 종전 기준대로라면 1위가 확정적이었던 것이 기존 15% 반영되던 음반점수가 10%로 줄면서 세 번째 도전도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미 다음
써니와 유리 그리고 현아가 청춘불패를 떠난다.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지만 막상 공식 발표에는 놀라게 된다. 이미 일본에 데뷔무대를 가진 카라 구하라도 잔류하는데 반해 유리와 써니가 부득불 하차하는 것을 보면 해외진출을 아주 대단히 준비하는 듯싶다. 최근 권반장 케릭터를 잡은 유리는 예능감을 차치하고서라도 청춘불패의 얼굴마담 역할을 톡톡히 했고, 써니는 특히 푸름이와의 특별한 교감을 통해서 일하는 아이돌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써니와 유리의 하차설이 확인된 14일 방영된 청춘불패는 끝무렵에 G7표 고추장을 받고 싶다는 시청자 신청수가 공개되었는데, 써니가 압도적으로 많은 신청자가 몰려 인기를 증명했다. 흥미로운 것은 유리와 써니에 몰린 신청자 수가 나머지 5명의 총합이 비슷했다는 점이다. 신청자 수가 꼭
현재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 차트를 보면 아주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일간 순위에 아이돌그룹 댄스곡은 f(x)의 누 예삐오 한 곡만 보이고 나머지 10위권 내에 다른 곡들은 비 아이돌 그룹의 곡들이다. 다비치의 경우 분류가 애매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퍼포먼스보다 노래 자체에 비중을 둔다는 점에서 댄스곡 풍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이돌그룹과는 따로 분류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이미 걸그룹들이 모두 상반기 활동을 끝낸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다. 또한 2월부터 몰아친 걸그룹들의 거센 바람과 비록 천안함 침몰사고에 묻히긴 했어도 비, 이효리의 활동까지 대중들의 귀가 현란함에 다소 지친 것일지 모를 일이다. 그렇지만 위의 차트에 적어도 꼭 있었어야 할 아이돌 그룹이 있었다. 그렇지만
수목의 강자 자리는 여전하지만 신데렐라 언니의 시청률 행진이 잠시 뒷걸음질 치고 있다. 그와 함께 신데렐라 언니의 전체적인 제자리걸음이 시작되었다. 구대성의 사망 이후 풀어야 할 많은 문제들을 목전에 둔 채 드라마는 주변 살피기에 분주해졌다. 또한 은조, 기훈, 효선 등의 주요 인물들 역시 가장 심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시청률을 염두에 둔 러브라인의 부활이 아닌가 싶은 상황이다. 거기다가 국어 읽기시험 보는듯한 기훈의 맥 빠진 대사처리가 번번이 흐름을 차단하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은혜를 입었던 구대성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람으로 보기에는 너무 깔끔한 코디의 실력이 부담스럽기도 한데 그의 대사 어디에도 번뇌의 감정이 묻어나지 않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여전히 문근영,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이 정말 멋진 일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헌데 여기저기 예능에 출연해도 어쩐지 예능인이라고 부르기 꺼려지는 한 사람, 김C가 한국 예능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1박2일에서 자진 하차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인 대중은 곧바로 윤도현, 김제동에 이은 외압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C가 천안함 사고로 인한 예능 결방사태에 쓴소리를 했으며 얼마 전 성공회대학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공연에 김C의 절친 윤도현이 출연했기 때문이다. 사장이 바뀐 이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잘 해오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해야 했던 윤도현, 김제동에 이어 마지막 남은 김C에게 마수가 뻗친 것은 아닐까 하는 의혹이 생긴 것이다. 또 그런 설이 오래 전부터 흘러나오기도 했었
승승장구의 롤러코스터가 극심하다. 한때나마 강심장을 누르기도 했지만 박명수 편에 이어 박중훈까지 6%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바닥의 위기에 빠져버렸다. 승승장구로서는 꼭 한번은 부르고 싶었던 게스트였을 박중훈의 출연은 나름 의미 있었다고 볼 수 있었지만 시기 선택은 대단히 잘못되었다. 승승장구가 박중훈을 불러 실패한 박중훈 쇼의 추억에 잠길 수 있었던 여유에 우선 놀랍다. 제작진이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은 대단히 근사해 보일 수는 있지만 방송사 사장의 특별한 의지로 밀고나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수명에 지장을 준다는 점에서 권장할 사항은 못된다. 그동안 승승장구에 대해서 모진 말을 해대고 있었지만 사실 그것은 애정의 한 표현이었다. 애정치고는 좀 과하고 거친 면이 없지 않지만 아예 언급조차 않는
파일럿을 거치고 해피버스데이가 정규 편성되었다. 최근 무섭게 치솟는 이경규의 인기가 한몫 단단히 했을 결과로 보인다. 다만 애초에 파일럿방송을 함께 했던 엠씨 중에 이수근만 살아남았고 대신 김지호, 김성은, 제시카가 새로 합류했다. 그와 함께 첫방 게스트로는 박명수, 이승연이 출연해서 자신들의 아이들을 공개했다. 출연진이 대폭 바뀌긴 했지만 파일럿의 포맷에서 크게 바뀐 것은 없었다. 그것은 현재 해피버스데이의 전체 구성에 대해서 스스로 만족하고 있거나 혹은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한 결과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해피버스데이 첫방에는 몇 가지 문제점들이 그대로 노출되었다. 그보다 먼저 해피버스데이를 굳이 예능의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회의가 들기도 한다. 현재의 출산추세로는 21
결국 숙종은 더 이상 판관 나리 행세를 하지 못하게 됐다. 묘화관에서 청국 군사들에게 쫓기다 대면한 상황이기에 숙종으로서도 숨길 방법이 없었다. 동숙 커플의 몰래 데이트는 아쉽게도 막을 내렸다. 그렇지만 그 상황에서 동이를 구해낼 사람은 왕 정도가 아니면 불가능했기에 동숙커플에 기대감이 만발한 것을 뻔히 알고 있을 작가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동이의 위기일발은 그렇게 동숙커플의 흥미로운 만남을 그만 두는 희생을 치르고 해결되었다. 그렇지만 그 낙담도 잠시 동이와의 평범한 남자 놀이에 흠뻑 빠진 숙종의 파격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동이가 빼내온 암호 덕분에 김윤달의 밀수 계획을 밝혀낼 수 있게 되어 숙종으로서는 마음이 가벼워진 것도 머뭇거리지 않고 동이와의 관계를 이어나갈 계기를 주었다.
지난주 남자의 자격 김국진의 강연이 그 주제만큼이나 큰 반향을 일으켰다. 따라서 뒤이어 강연할 다른 멤버들은 자연 손해를 보고 들어가는 부분이 존재한다. 그 부담은 남자의 자격 맏형 이경규에게 가장 클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티비로 보는 것과 달리 현장 분위기는 이경규의 강연이 가장 뜨거웠다는 후문도 들리는데, 강연이라는 형식을 취했지만 그 강당에 학생들을 모은 가장 큰 동기는 역시나 웃음이었기 때문일 것이다.남자의 자격을 1박2일 편승자에서 당당한 동행으로 올려놓은 이경규의 저력은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한편으로는 유재석, 강호동 투 톱으로 분류되는 예능 판도에 한발 물러선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도 없지 않았을 텐데 이경규는 안될 거라는 선입견을 깨고 남자의 자격을 일요일 예능의 최강자로 만들어내고
소녀시대 태연이 5월 7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뮤지컬 태양의 노래 첫 무대를 가졌다. 태양의 노래는 일본 드라마, 영화로 이미 익숙한 내용이지만 뮤지컬로서는 새롭게 창작된 초연작이라는 점이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뮤지컬은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에서 제작한 것으로 일반 상업적 뮤지컬들과는 조금 다른 출발점을 갖는다. 이제 첫 무대를 가졌을 뿐이고 앞으로 볼 사람이 많은 탓에 자세한 내용은 참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되지만 흥미로운 몇 가지에 대해서는 궁금증을 풀 수 있다.우선 소녀시대 팬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인 키스신. 분명 키스신은 있지만 키스는 없다. 언제가 두 배우의 감정이 고조되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리허설 상황에서 본 그 장면에서 직접적인 키스는 없었고, 오페라의 유령처럼 딥 키스
2PM이 뮤직뱅크 5월 첫주차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비의 연승가도를 막아섰으며 이효리의 1승을 좌절시켰다. 2PM의 역습은 비보다는 이효리에게 충격을 주었는데, 이번주 1위를 놓침으로 해서 이번 활동에 있어 뮤직뱅크 무관이 사실상 굳어졌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요즘 가수들의 활동이 1달 남짓인 것을 감안하면 비와 이효리의 퇴장을 알리는 신호탄이나 다름없다.물론 2PM의 1위 등극은 1주 천하로 끝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그렇지만 전 리더 재범의 제명 이후 2PM의 음반활동을 지원할 팬덤이 와해되고 많은 팬이 안티로 돌아선 까닭에 1주 천하를 논하기 이전에 다소 이른 컴백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더 우세했었던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결과임에 분명하다. 2PM의
시종 심각하기만 한 신데렐라 언니지만 적어도 12화 어떤 장면에서는 모두들 실소를 금치 못했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온 효선에게 갑자기 태도가 바뀐 송강숙이 아주 살갑게 구는 장면인데, 그 이유는 은조가 강숙에게 효선이 뜯어먹을 것이 아주 많으니 잘 구슬러야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근거는 있지만 그 근거가 너무 어이없을 정도로 허술하고 빈약하다. 송강숙은 뜯어먹을 것을 찾아 숱한 남자를 전전한 한마디로 산전수전 다 겪은 여자다.그런 송강숙이 은조의 말 몇 마디에 그만 혹해서 태도를 바꾼다는 것은 그동안 은조에게 결코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로 질긴 잡초 역할을 해온 송강숙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물론 송강숙이 대단히 똑똑한 여자는 아니다. 똑똑했다면 절대로 많은 남자들을 만났다 도망치는 일 따위는 없었을 것이
아주 어렸을 적에 아마도 신데렐라를 읽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후 신데렐라에 대해서 기억하는 것은 못된 계모와 의붓언니 그리고 12시가 지나면 변하고 마는 호박마차 정도뿐이다. 겨우 몇 줄이면 다 정리될 정도인 것이 동화인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새삼스럽게 신데렐라의 전체 스토리가 궁금해진다. 문근영과 서우 그리고 이미숙이 그렇게 원작에 대한 궁금증을 자꾸만 자극한다.지난주 10회의 엔딩을 온통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문근영의 소름 돋는 연기는 아주 복합적인 감정과 복선을 암시했었다. 생전에 아빠라 부르지 못한 후회는 그리움이 되었고, 잘못했다는 말하지 못한 마음은 통곡이 되었다. 그런 은조에게 효선은 그 모든 그리움을 빚처럼 갚아야 할 또 다른 구대성이었다. 그래서 더욱 독하게 효선을 대하는 은조의 방법론에
우리의 숙종 전하께 또 하나의 별명이 붙고 말았다. 단군 이래 최초의 쪽집게 과외선생이 바로 그것. 치졸한 방법으로 동이를 쫓아내려 했던 감찰부 최고상궁은 중전의 단호한 문책으로 경질되고 새로운 최고상궁이 부임했다. 다분히 중전의 사람일 새로운 최고상궁은 동이와 자신이 데려온 은금(한다민)에게 사흘 말미를 주고 시재를 치르겠다고 한다. 사흘에 책 한 권을 뗀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이미 하늘같은 중전과 약속도 했고 동이 스스로도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다. 당장에 쫓겨날 줄 알았던 동이는 천신만고 끝에 얻은 재시험 기회를 꼭 통과하기 위해서 밤새워 독학을 한다. 그때 홍반장 숙종이 이번에는 관복을 하고 면학중인 동이 앞에 등장한다. 아직 초보궁녀 동이가 궁궐 조직에
소녀시대가 정규2집 활동을 모두 끝냈다. 처음 타이틀 곡 Oh!는 뮤직뱅크 5주 연속 1위를 차지해 현재까지는 기록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다소 서두른다는 느낌을 주었던 리패키지 음반의 타이틀 곡 런데빌런은 기존 소녀시대 이미지를 탈피한 파격적인 등장이었지만 천안함 침몰사고로 인한 4월 가요프로 결방에 따라 기대만큼의 성과 없이 마감하고 말았다. 간략하게 소녀시대 2집 활동을 정리하자면 뮤직뱅크 1위 연속 기록보다도 더 눈에 띄는 기록은 음반판매량에 있다. 음반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판매되지만 그중에서 평가의 주된 표본이 되는 한터차트 기준 16만장의 판매량을 보였다. 그 중 5만장 정도를 리패키지가 차지하고 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정규 2집 외에 기존 음반들이 1만장이 넘게 나갔다는 점
하하몽쇼 파일럿 제작분이 방영됐다. 스튜디오 촬영분과 야외 찰영분 두 부분으로 구분되는 하하몽쇼는 절친 하하와 엠씨몽 그리고 김신영이 메인 엠씨를 맡았고 스튜디오에는 패널로 소녀시대 효연과 수영, 브아걸 나르샤와 가인 그리고 샤이니 키와 엠블렉 지오가 포진했으며 첫(?) 게스트로 빅뱅의 대성과 승리가 출연했다. 2부에 해당한 야외부분에서는 2AM과 카라가 출연했다. 이렇듯 출연진만 보아도 이 프로그램이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 금세 알 수 있다. 비단 하하몽쇼가 아니더라도 요즘 예능은 아이돌의 참여 없이 돌아가지 않을 정도지만 하하몽쇼는 아이돌쇼로 불러도 하등 이상할 것 없을 정도로 지나친 아이돌 집착을 보였다. 하하몽쇼는 패떴2가 인기 최정상의 아이돌을 앞세우고도 부진한 원인에 대한 분석과 대책 없이 만들
4주간의 결방 끝에 뮤직뱅크가 마침내 전파를 탔다. 30일이 용케 금요일이어서 뮤직뱅크가 4월을 통으로 비우는 일은 겨우 면했고, 컴백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민망한 컴백무대들을 쏟아냈다. 가장 최근에 컴백한 2PM은 정상적이었지만 4월 초순과 중순에 컴백한 비와 이효리의 컴백무대는 그들을 기다려온 팬의 입장에서는 여하튼 즐거운 일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묵은 컴백이고, 김이 빠질 대로 빠진 무대였다. 그러나 다소 의외의 상황이 벌어졌다. 이미 결방 뮤직뱅크 K차트에서 2주 1위를 한 비를 꺾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이효리가 비는 고사하고 2PM에게도 뒤진 3위에 머문 것이다. 더군다나 2PM의 이번 성적에는 시청자 선호도와 방송횟수가 빠진 것이라 이효리의 충격은 더욱 컸을 것이다.이효리로서는 천안함 사고를 접
은조가 가슴에 맺힌 이름을 마침내 불렀다. 그리고 누구에도 한 적 없었을 용서를 빌었다. 8년 전 효선과 다투다가 종아리를 맞을 때 끝끝내 하지 못했던 말도 잊지 않고 아버지 구대성에게 했다. 또한 8년 전 수학경시대회에서 상을 받을 때부터 아버지 구대성에게 칭찬받고 싶었던 어린 은조의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며 울었다. 어디 8년뿐이겠는가. 구대성이라는 실재하는 인물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은조가 부르고 싶어도 부를 수 없었던 이름, 아빠였다.진작부터 털어놓고 싶었던 마음에 잠긴 말 꺼내고는 은조는 눈물을 터뜨렸다. 효선이 정말 자기 아버지를 좋아했었냐고, 그렇다면 어떻게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을 수 없냐며 진심을 의심할 정도로 독하게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그리고 그런 은조를 바라보는 세상 모두가
자칭 막내국민엄마 김해숙이 승승장구에 출연했다. 정부가 정한 국민애도기간이라 모든 예능이 결방하는 가운데 방영되어 일부에서는 고까운 눈길도 보냈지만 큰 무리 없이 진행되었다. 일방적인 예능결방에 대해서 반대입장을 취했던 입장이기에 아무런 거리낌 없이 늦은 밤 토크쇼를 시청했다. 승승장구 김해숙 편은 지금까지와 좀 달랐다. 우선 오프닝 노래가 사라졌고 마지막 거리미션도 없었다.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제작진의 무성의함이 아쉬웠다.전반적으로 내용이 좋았고, 토크쇼답게 국민엄마 반열에 오른 김해숙의 이모저모를 적당한 무게를 유지하면서 잘 끌어냈다. 말주변 없다던 김해숙은 다소 가늘고 높은 톤의 목소리로 막힘없이 술술 이야기를 풀어냈다. 첫번째 토크쇼 출연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워서 오히려
결국 두 자매의 아버지 구대성은 한마디 말도 남기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뜬금없는 낮술대결을 벌인 은조와 효선은 연구실에서 쓰러져 자다가 갑작스런 비보에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그녀들의 아버지는 야속하게도 그 잠시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오열하는 효선과 강숙, 그 뒤에 한 마디 말도 못하고 멍해질 수밖에 없는 은조와 기훈이 서 있다. 기훈은 자기 잘못으로 대성이 죽었다는 자책으로 괴로워하고 그토록 부르고 싶었던 이름을 차마 부를 수 없어 거절했던 은조는 자리를 빠져나와 인적 없는 곳에 쭈그려 앉아 운다. 은조가 또 운다. 제기랄 그 여린 은조를 또 울렸다. 그렇지만 대성의 죽음은 이미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고, 그의 죽음 후에 벌어질 은조와 효선의 관계를 강하게 암시하는 장면이 앞서 전개되었다.그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