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논란 생산기가 되어버린 나가수가 지금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옥주현의 섭외와 그녀의 출연이 아닙니다. 단순히 한 개인 때문에 이 모든 소란이 벌어졌다면 차라리 속이 편한 일이겠죠.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반응의 광풍은 훨씬 더 여러 가지 요인들이 뒤섞여 만들어진, 그래서 해결하기에 결코 쉽지 않은 복잡하게 꼬인 결과물입니다. 나는 가수다는 지금 대중들의 요구에 너무나도 정확하게 부합하는 컨셉에서 출발했고, 출연한 가수들은 완성도 높은 무대로 화답했고, 그 형식을 서바이벌을 차용하며 긴장을 부가했습니다. 모두가 겉으로는 긍정적인 요소들인 것만 같지만 이 모든 것들은 조금만 뒤집으면 재앙이 되어 버릴, 몹시도 위험한 장점들이었어요.선남선녀의 아이돌도 좋고, 익숙한 멜로디의 전자음 가득한 후크송도 좋다
다급함, 혹은 설익음. 야심차고 시끌벅적하게 시작해서 다음 주까지 3주간 진행이 될 1박2일의 여배우 특집이 보여주고 있는 느낌은 바로 이런 삐꺽거림입니다. 손님을 맞이하기에는 주인들의 얼개가 아직 엉성하기에 버거워 보이고, 그나마도 버겁게 부각시키면서 그 특성이 흔들리는. 쟁쟁한 이들을 초대한 만큼의 효과를 받기엔 지금의 1박2일이 아직 허약하다는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특집이었다는 것이죠. 이왕 초대를 할 것이었으면 지금이 아닌 2~3달 정도 뒤에 하는 것이 어땠을까 싶은 아쉬움이 느껴졌거든요. 훨씬 더 유용하게, 멋지게 활용할 수 있었던 포맷을 너무 서두르다가 날려버린 대참사였어요.그도 그럴 것이, 지금 1박2일이 해야 하는 가장 절실한 과제는 화려한 손님들, 그리고 그들의 특성을 보여주며 야생의
따지고 보면 비단 무한도전 뿐만은 아닙니다. 잘나간다고 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의 프로그램에서, 가장 부진하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에게는 의당 매서운 손가락질과 하차 요구가 있었거든요. 최근만 보더라도 1박2일의 김종민은 지난 1년 내내 비난을 받았었고, 런닝맨의 김종국은 유재석 바지 내리기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남자의 자격에서 하차하게 된 이정진의 결정도 이런 부적응과 부진에 따른 맘고생의 결과였겠죠. 누구 하나가 약한 모습을 보이면 벌떼 같이 몰려드는 시청자들과 그 때문에 점점 더 움츠러드는 해당 출연자의 모습은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에요. 뭐 굳이 다른 프로그램에서의 예를 찾아볼 것도 없습니다. 무한도전 안에서도 이런 여론의 흐름은 수시로 뒤바뀌고 있었거든요. 지난 레슬
툭하면 공격합니다. 제일 큰 형 강호동은 형제들을 대표해서 매번 오프닝마다 불만을 토로하고, 다른 멤버들 역시도 게임이나 가혹한 환경들 때문에 볼멘소리를 털어 놓습니다. 심지어 이번 주 미션 중 하나였던 노래방 점수 맞추기를 수행하던 이수근은 재치 있는 가사와 함께 위협을 가하죠. 그들이 그토록 가열차게 공격하는 대상은 모두 동일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총 지휘자이자 수장. 그리고 진정한 메인 MC 나영석 PD에요.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이 수행하는 수많은 고행, 힘들다 못해 고통스럽고 불가능해보이기까지 한 미션들과 여행지들을 결정하고 이를 출연진들에게 부과하는 주체는 바로 나PD이기 때문이죠. 이번 주만 해도 그렇습니다. 봄철맞이 최고의 밥상이라는 봄동비빔밥을 맛보기 위해 인형 눈 10
판단을 유보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손가락질을 해야 하는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양측의 정확한 발표나 입장 표명도 없는 상태이고, 설혹 그것이 발표되었다고 해도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인 결혼과 이혼 여부가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연예인 개인의 사생활이 공인이라는 허울 좋은 핑계 때문에 비난받거나 침해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이지아 측의 입장 표명이 있기는 했지만 그동안 팬들과 대중들에게 왜 그런 사실을 숨겨야만 했는지, 그 오랜 기간 거짓말을 하거나 부인하거나 숨겨온 이유에 대한 판단은 양측 당사자들의 모든 공식 입장 표명 뒤에, 그리고 정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한 이후에 해도 늦지 않아요.서태지와 이지아, 또는 정우성까지 얽혀있는, 당사자들의 이름이 주는
솔직함과 능청스러움. 연예인으로 성공하기 위한, 특히나 2011년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웃음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는 이들이 가져야 할 미덕은 바로 이 두 가지의 장점을 자연스럽게 넘나들 수 있는 능력입니다. 물론 웃기기 위한 재치와 순발력.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캐릭터와 적응력이 기본이 되어야하지만 단지 그것만으로는 현재의 흐름을 꽂아가기에 힘겹다는 것이죠. 우리가 지금 원하는 광대의 미덕은 단지 웃기기만 하는 사람은 결코 아니거든요. 리얼이라는 명목 하에서 그 어떤 분야에서보다도(심지어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정치나 사회 지도층에게도 강요하지 않거나 포기한) 진정성과 진실성을 강요하는 한국의 예능판에서 진솔하고 솔직한, 아니면 그렇게라도 보이는 진정성 있는 이들만이 평가받고 인기를
무엇을 그리 잘못한 것일까. 그 소재가 무엇이 되었건 간에 시시콜콜 참견하고 평가하고 말 한마디 보태는 것이 이젠 당연한 것처럼 되어 버린 세상이기는 하지만, 별의별 사항에 대해서도 날선 비난과 공격을 가하는 것을 보면 새삼 무섭고도 겁나는 요즘입니다. 너무나 당연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고, 도리어 축복과 응원을 받아야할 사항에도 그런 가차 없는 공격이 가해지는 것을 보면 더더욱 그렇고요.전직 스포츠 전문 리포터, 특히나 프로야구 중계방송의 원조이자 한때 여신으로 불렸던 김석류 전 아나운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임신 13주차의 몸으로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남편 김태균이 있는 일본으로 간다는 신상 소식을 개인 미니 홈피에 알린 것이 요즘 연예 기사가 생산되는 경로를 따라 기자들에 의해 기사화
어설픔. 오랫동안 비어 있었던 남자의 자격 새로운 멤버를 맞이하기 위한 환영식을 설명하는 단어는 이 하나면 충분합니다. 몰래 카메라라는, 이경규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모든 것이 설명되는 굉장히 익숙한 장치를 활용했고, 남격 스스로도 한번 겪은 적이 있는 마라톤을 소재로 구성한 이 잔치에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먹을 것이 없고 초라하기만 했습니다. 양준혁이라는 걸출한 멤버를 새롭게 녹아들게 하기에는 적절한 장치였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을 준비하고 보여주는 것에는 미숙함과 서투름, 무엇보다도 준비 부족이 확연하게 드러났어요. 그들이 지금까지 쌓아올린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어설프기 짝이 없었습니다. 과연 체력적인 한계를 만나는 마라톤을 소재로 삼았어야 했는지, 이미 이윤석을 비롯한 이들의
법원의 결정에 가타부타 말을 덧붙일 생각은 없습니다. 잘사는 사람이 유능한 변호사들만 있으면 유죄도 무죄가 된다는 한탄에 편승해서 무죄 판결에 야유를 보내는 것도 아닙니다. 법리적인 판단이나 그 근거야 배운 분들이 훨씬 더 치열하고 정밀하게 하셨으리라 막연하게나마, 그리고 정말로 간절한 마음으로 믿고 싶은 마음일 뿐입니다. 공정한 사회, 정의로운 사회의 구호가 넘실대지만 많은 이들이 그것의 실현을 의심하는 요즘. 법의 판단마저도 신뢰하지 못한다면 그건 너무나도 암담하고 우울하거든요.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제외하고서라도, 제가 말하고 싶은 지점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그가 가장 억울해하고 해명되기를 원했던 고의 발치에 의한 병역기피가 1심 재판에서 무죄로 판결되었다고 해도 단지 그 결과만으로 모든
무한도전에 변화의 바람이 서서히 불고 있습니다. 아니 이전에 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고 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하겠죠. 많은 이들이 그리워하던 무한도전만의 분위기. 리얼 버라이어티가 이젠 상식이 되어버린 대한민국 예능 세상에서도 오직 무도만이 추구할 수 있는 그들만의 표어. 쫄쫄이를 입으며 황소와 씨름할 때부터 부르짖었던 원칙.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모자란 열등생들이 모여서 만드는 루저들의 세상이 다시금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죠. 단순한 말장난과 자존심싸움에서 시작해서 3주에 걸쳐 서울 시내를 누비고 전 세계에 민낯 사진을 방출하는 3주 방송 꼭지로 발전한 미남이시네요 특집의 의미가 바로 그것입니다. 서로 아옹다옹하며 너가 잘났네, 너보다는 그나마 내가 괜찮네 멱살을 잡는 도토리
당연한 결과이고 당연한 반응이고 당연한 혼란입니다. 매우 적절하고 영리한 기획이 미숙한 진행과 어설픈 준비로 얼마나 엉망이 될 수 있는지를 가장 적절하게 보여주는 예. 나는 가수다가 방송 단 3주 만에 이렇게 수많은 잡음을 내며 망가지고 있는 이유가 이것이죠. 많은 이들이 기다려왔지만 그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너무나 준비가 부족했다는 거예요. 시스템이, 사전 협의가, 무엇보다도 마음가짐이 말이죠.슈퍼스타K의 연이은 성공과 세시봉 추억에 대한 환호, 아이유의 가요계 재패는 아이돌과 기계음으로 지배하던 가요계의 오랜 아이돌 천하에 힘겨워하던 대중들의 욕구가 분출된 것입니다. 이제는 노래하는 가수, 정말 노래를 잘하는 가수(가수에 대한 이런 우스운 부가 설명이 필요할 정도로;;)에 대한 열망과 그리움이 극한에
아무 것도 믿을 수 없습니다. 어떤 사건도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 안에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인지, 또 다른 장치나 음흉하고 뻔뻔한 속셈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닌지 환멸을 느끼며 바라봅니다. 갑자기 줄줄이 봇물 터지듯이 터져 나오는 연예인들의 스캔들에도, 가깝고도 먼 나라에서 일어난 끔찍하고 안타까운 자연 재해에도, 그리고 점점 조용히 사라지는 것처럼 줄어드는 관련 기사에도 여러 네티즌과 대중들의 의혹과 의심, 불신은 사라질 줄 모릅니다. 아무 것도, 어떤 것도 해결되지도, 해결할 생각도 없이 묻히고만 있는 한 여인의 고통과 아픔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요.장자연. 생전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던 연기자였던 그녀의 이름 세 글자가 스스로 안타까운 선택을 한 이후 이렇게나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새로운 방식을 홍보하기 위해 이전의 방식을 활용하는 것은 생각보다 굉장히 유용한 접근입니다. 다소 익숙하고 안이하게 보일 수 있을지 몰라도, 이런 방식의 반복은 낯설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해서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는 새로운 것의 등장과 소비자와의 만남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의외로 가볍게 넘어갈 수 있게 하는, 제법 똑똑한 홍보 전략이거든요. 자칭타칭 소셜커머스의 1인자로 점점 더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티켓몬스터(ticketmonster.co.kr)가 첫 공중파 홍보를 위해 택한 것도 바로 이런 익숙한, 그리고 똑똑한 접근이었어요.‘~~녀’로 시작하는 약간의 노이즈 마케팅의 지겨운 반복에서 시작했기에 진부해 보일 수 있는 시작이었습니다. 겨우 두 달도 지나지 않은 2011년에도 이미 자기 홍보나 상품
애당초 여러 환상들의 조합인 이 드라마에서 사실적인 묘사나 정확한 인과관계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이기는 합니다. 내용의 완결성이나 적절한 인물 배치. 그리고 출연 배우들의 기본적인 연기력까지도 눈감아 주어야하는 것도 사실이죠.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과 청춘스타들의 모습을 드라마를 통해 한 번 더 볼 수 있다는, 그리고 이 경험을 통해 이들의 연기력이 갈수록 성장하고 경력이 한 줄 더 생긴다는 뿌듯함이 이 드라마를 즐기는 올바른 방법입니다. 일반적인 관전 포인트와 완성도만을 따진다면 드림하이의 인기나 지지는 설명할 수 없어요. 그러니 누가 누가 더 발연기를 잘하는지 대결하는 것만 같은 어색한 독백과 표정연기 그 자체가 볼거리라는 것이죠. 어차피 이들을 본격적인 연기자라고 생각하는 사
부활이나 대활약이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균형의 회복, 정상 궤도 진입이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더 어울리는 그림입니다. 강호동을 비롯해 멤버들과 제작진의 배려로 조심씩 자기 분량 찾기에 나선 김종민에게 너무 과한 기대감이나 스포트라이트를 주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에요. 이제야 자신의 자리와 웃음 포인트를 찾아나가고 있는 그에게 중요한 것은 몇 회의 반짝임이나 활약이 아닌 꾸준하고 안정적인 캐릭터를 잡고 그런 개인의 성향을 이야기 흐름에 자연스럽게 묻어나갈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거든요. 마치 2주에 걸쳐 한 번도 이야기의 중심에 자리잡지는 못했지만 확연하게 자신의 캐릭터를 부각시켰던 황제 이승기처럼 말이죠.지난주 배달 레이스의 쫒고 쫒기는 긴박한 상황을 통해 나온 반응 중 제일 특이했던 것은 형들에게 당하면
방송에서,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리얼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모두가 자신들이 ‘리얼’ 버라이어티라고 이야기하지만 그들의 생생한 촬영 현장 그대로를 전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출연자 개인의 성향을 일부분 반영하는 캐릭터라는 옷을 입고 예측하지 못한 변수들이 난무하고, 자연스러움이 지배하는 방식으로 촬영을 진행한다고 해도 이 역시 통제 가능한 상황 하에서 편집이라는 재가공 이후에 시청자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이죠. 그들에게 ‘리얼’이란 결국 시청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리얼’, 그들이 웃음을 만들기 위해 제공하는 가상현실일 뿐입니다. 여러 교묘한 장치와 사전 협의, 그리고 똑똑한 움직임들 사이사이를 진짜 리얼한 몇 가지가 그 공백을 메우는 것이죠. 본 대로 믿고, 그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것만큼 순진한 것은
이상하죠? 이상하지 않나요? 분명 유쾌하지 않은 소동극이지만 스타와 소속사, 혹은 아이돌 그룹과 소속사의 갈등이 일어난 것이 이번이 처음 있었던 일도 아닙니다. 뭐 이유야 여러 가지입니다. 그 갈등의 원인이 재계약 시점에서의 소속사의 전략적 선택에 의한 팀 붕괴라든지, 수익 구조에 대한 불신이나 실망 때문이던지, 향후 매니지먼트 방향에 대한 이견이라든지, 소속사에 비해 너무 떠버린 스타의 변심과 각종 영입 경쟁에 의한 유혹 때문이라든지, 그동안 쌓여왔던 불만과 오해라든지. 각각 표면적으로든 아니면 실질적으로든 싸우게 되는 이유야 많습니다만 이젠 이런 식의 갈등은 매달 한 번쯤은 터지곤 하는 흔한 스토리입니다. 결론이야 서로가 타협점을 찾는 해피엔딩이 될 수도 있고, 한쪽이 처참하게 무너지거나 같이 망해버리는
리얼 버라이어티, 집단 MC나 출연진들이 넘쳐나는 지금 대한한국의 예능 프로그램들 중에서 남자의 자격이 다른 경쟁자들과의 차별점을 내세울 수 있는 지점은 매우 명확합니다. 바로 나이. 혹은 연륜이라는 따라하고 싶어도 결코 따라잡을 수 없는 세월이 만들어준 선물이죠. 현존하는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높은 평균 연령대를 자랑하기에 보다 넓은 층의 감성을 감싸 안을 수 있고,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냥 할일 없이 나이만 먹은 것이 아니거든요. 매주 주제는 바뀌고 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남자의 자격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접근하든 간에 이른바 아저씨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편하게 수더분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저력을 기본적으로 장착하고 있어요. 그렇기에 다른 프로그램들에서는 쉽게 접하거나 시도하기 어
확실히 의도적인 밀어주기입니다. 설정이 되었든 작전을 그렇게 짠 것이든 간에 2011년의 첫 녹화였던 이번 방송의 주인공 자리에 김종민을 위치시킨 것은 오랫동안 1박2일의 가장 아픈 구석이었던 그에게 확실한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도임이 분명하죠. 그 주체가 영리한 리더 강호동이였는지, 하다 보니 어찌되어 그림이 만들어졌는지, 아니면 이심전심으로 협력하며 자리를 만들어 주었는지는 모르지만, 어떤 에피소드가 되었던 늘 어정쩡하게 변두리에서 구경을 하던 김종민에게 갈등의 핵심 역할을 부여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고조시키고 마지막 반전까지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은 분명 의도적이에요. 그만큼 강호동이 김종민에게 자리를 만들어주고 음식을 차리고 숟가락까지 쥐어준 방송이었습니다. 강호
어수선한 연예계입니다. 한 가족 같던 카라는 소속사와 부모님의 대리전 속에서 3대 2의 구도로 나뉘어져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고 있습니다. 5개월간 해외를 전전하던 신정환은 결국 한국으로 돌아와 그동안의 잘못과 거짓말에 대한 처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김성민의 입에서 전달되는 마약 사범에 대한 흉흉한 소식은 많은 이들의 고약한 호기심과 한숨을 동시에 불어 일으키는 실정이죠.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이 다이내믹한 대한민국의 특징이라지만 악재와 어수선함으로 시작하는 2011년의 풍경은 그리 아름다워 보이지 않아요. 그리고 부활이 돌아왔습니다. 싱글 하나만 발표해도 각종 언론 자료로 인터넷과 신문 지상을 도배하는 수많은 어린 후배들과는 달리 아무런 소식도 없이, 예고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