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순전히 발상의 차이다. 가 3D 영상 혁명을 가져다 준 이후, 3D라는 영상 혁명의 놀라움에 우리나라와 독일이 접근하는 방식은 전혀 달랐다. 우리나라 영화는 3D를 3년 전 모 영화를 통해 여배우의 노출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는데, 여자의 육체가 3D라는 입체적 시각 구현 방식에 어디 들어맞던가.3D라는 신기술을 여자의 나신이나 찍어댐으로 말초신경 자극에만 활용하는 한심한 발상만 하고 있었으니, 개봉 당시 평단은 혹평하고 관객은 등을 돌림으로 영화가 망하는 불상사를 겪었다.하지만 을 찍은 독일은 3D를 활용하는 방식이 달랐다. 3D를 에로나 나신을 찍어대는 테크놀로지로 활용한 게 아니라 고대 문화유산 ‘쇼베 동굴 벽화’를 3D로 촬영한 것이다. 문화 예술을 접근하
여기, 폭우만 쏟아졌다 하면 출근을 하지 못해 직장에서 매번 ‘잘리는’ 것에 도가 튼 여자가 있다. 비만 쏟아지면, 마치 빗방울이 물이 아니라 강한 염산이기라도 한 듯 윤희(성유리 분)는 꼼짝달싹하지 못한다. 어린 시절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빠진 윤희를 구하려다 윤희 대신 저 세상으로 간 ‘남동생의 기억’이 ‘비 오는 날’과 오버랩되기 때문이다. 비만 왔다 하면 남동생에 대한 트라우마로 한 발자국도 밖에 나가지 못하는 윤희의 딱한 사연을 고용주로선 알 길이 없을 것이다.물에 빠진 윤희가 죽고 남동생이 살았어야 했던 걸까. 윤희의 아버지는 남동생이 죽은 그날 이후로 윤희를 두들겨 패기 바쁘다. 딸을 두들겨 팰 때마다 죽었어야 할 사람은 남동생이 아닌 윤희어야 했었다는 듯 “너는 쓸모없는 것”이라는 말을 윤
바닷가에서 잡은 물고기를 육지로 이송할 때 그냥 이송하면 폐사하는 물고기가 속출한다고 한다. 육지로 운반하는 수조 속에서 폐사하는 물고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물고기의 천적이 되는 육식성 어류를 한두 마리 넣어두는 것이 비법이란다. 폐사하는 물고기도 모자라 육식 어류까지 넣어두면 수조 안의 물고기는 씨가 마를지도 모를 텐데 대체 무슨 까닭일까.수조 안에 육식 어류를 넣으면 육지로 운반하는 도중 두세 마리는 희생될지 모른다. 허나 다른 물고기들은 육식 어류를 피해 활발하게 움직이는 통에 폐사하지 않고 살아남는다고 한다. 육식 어류를 넣어 두세 마리가 희생시키는 편이 수조 안에서 폐사하는 물고기의 양보다 훨씬 적으니, 천적이 수조 안 물고기의 생명을 늘려주는 긍정적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의 고남순(이종석 분)은 특이한 캐릭터다. 주먹을 쓸 줄 알면서도, 싸움의 대가면서도 자기가 잘 싸운다는 사실을 숨기고 일진 오정호(곽정욱 분)에게 두들겨 맞는다. 싸울 줄 몰라 두들겨 맞는 게 아니라 자기가 옛날에 일진이었다는 사실을 숨기고 오정호에게 맞아주는 게다.그런데 고남순이 왕년에 잘 나가는 일진이었다는 사실을 숨기고 오정호에게 맞아준다는 건 중국영화 , 혹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서부영화 와 맥락을 같이 한다. 드라마 한 편이 중국 무협영화 혹은 서부영화와 궤를 같이 한다니 뜬금없이 들리겠지만, 혹은 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속세로 숨어 지내는 ‘은둔 고수’가 주인공인 영화들이다. 의 진시(견자
요즈음 스크린과 공연계 가운데서 왕정 이야기를 다루는 두 작품, 그러니까 와 뮤지컬 엔 하나의 공통점이 보인다. 배우자 아닌 다른 연인과 사랑을 나누는 ‘불륜’이 이 두 작품의 공통분모다. 는 왕비가, 는 왕세자가 바람을 피운다.그렇다면 이 두 작품에서 주인공은 왜 바람을 피울까. 배우자와의 소통이 빵점에 가까워서다. 속 캐롤라인 왕비는 덴마크 왕실로 시집오기 전, 남편인 왕에 대한 기대를 한껏 품고 영국으로 건너온다. 하지만 자신이 기대했던 남편상은 첫날밤부터 깨지고 만다. 남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왕비에게, 아내를 배려할 줄 모르는 남편의 거친 손길은 남편에 대한 환상을 깨기에 충분했다. 하나 더, 남편은 편
셰익스피어의 비극이 보편적으로 사랑받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비극은 셰익스피어가 살던 당시 영국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 본성과 궤를 같이 하기 때문이다.이번에 국립극단이 올해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을, 중국의 암흑시대인 문화대혁명 시기로 시대상을 변주하더라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건 시대상을 초월하는 셰익스피어 캐릭터의 보편성 때문이다. 한 산에 두 호랑이가 함께할 수 없는 것처럼, 극 중 노동자 계급과 군인 계급은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고 반목한다. 반대 계급이 존재하는 한 자신들 계급의 안위를 보장할 수 없기에 노동자 계급과 군인 계급은 치열하게 대립한다. 이러한 갈등의 상황에서 피어난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은, 혁명의 진흙탕
영화는 간혹, 비슷한 소재가 비슷한 시기에 봇물처럼 쏟아지는 때가 있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면서 동시에 비슷한 소재의 영화였던 과 , 그리고 와 이 이에 해당하는 사례다. 그런데 최근 비슷한 현상이 스크린과 스크린 바깥에서 일어나고 있다. 바로 이다. 시발점은 무대였다. 지난달부터 뮤지컬과 연극이 을 무대에서 선보이기 시작하더니 이번에는 영화가 포문을 연다. 공연과 영화가 똑같은 소재, 똑같은 스토리의 작품을 동시에 선보이는 셈이다.이러한 쌍끌이 효과에 힘을 보태는 건 출판사의 몫이다. 영화가 히트상품으로 부각되면 동명 원작은 출판계에서 스테디셀러 혹은 베스트셀러로 떠오르기에 그렇다. 지금
1화의 마지막은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었다. 일진 오정호(곽정욱 분)에게 따귀를 맞아가며 수모를 겪던 고남순(이종석 분) 학급의 유리창이 깨지며 의자가 떨어지는 순간만큼은, 의자로 오정호를 내리치려던 고남순의 모습을 건너뛰고 보여진 사건이기에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하지만 의자를 내던진 사람은 고남순이 아닌 한영우(김창환 분) 아니던가. 의자를 내던진 주범이 고남순이라고 확신한 교장 및 교사들은 고남순에게 기물 파손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한다.하지만 의자를 내던진 진범이 고남순이 아닌 한영수라는 것이 밝혀진 다음에는 책임의 차원이 달라진다. 고남순이 의자를 내던진 것이라면 기물 파손의 책임만 묻는 차원이지만, 한영우의 경우에는 전학이라는 특단의 조치가 내려지기에 그렇다.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처음에 생각했던 목적과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뮤지컬 가 이런 케이스다. 예수를 유혹해서 잠자리를 함께할 것을 목적으로 접근했던 마리아가 예수와의 동침이 아니라 예수의 추종자가 되는, 처음에 목적한 것과는 달라지는 결과처럼 말이다. 역시 뮤지컬 처럼 애초 목적과 나중의 결과가 다른 영화다. 의사 미수(한효주 분)는 의료 소송을 당한다. 여자 환자를, 남편의 단순 폭행으로만 치부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퇴원시킨 게 화근이었다. 여자 환자는 퇴원 후 뇌사상태에 빠지고 미수는 의료 소송을 당한다. 만일 이 의료 소송에서 미수가 패한다면 그야말로 청천벽력, 의사직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하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일드 에는 3-D반이라는 학급이 존재한다. 학교의 모든 불량학생이 그 반에 모인 문제아 반으로, 그 어떤 교사라도 그 반을 통제하기가 불가능하다. 심지어는 담임을 맡자마자 담임교사가 병원에 실려 가는 일이 있을 정도로 교권 알기를 우습게 아는 문제아 반이다.에서 3-D반을 맡을 수 있는 유일한 교사는 다름 아닌 주인공 야마구치 쿠미코(나카마 유키에)이다. 야쿠자 집안의 딸로 자라난 쿠미코는 학생들의 물리적 폭력 정도는 간단히 제압할 수 있는 완력과 학생의 입장에 서서 지도하는 소통의 힘을 가진 교사다. 그 덕에 그녀가 부임하는 3-D 학생들을 단 한 명의 퇴학생이 없이 무사히 졸업할 수 있게 된다. 속 학급은 속 3-D반에 비하면 그나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지만, 확실히 목숨을 걸고 일해야 하는 직업이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불과 사투를 벌여야만 하는 소방관도 그렇고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도 그렇다. 특히 미국은 총기 소유가 합법화된 나라이기에 미국의 경찰은 우리나라 경찰보다 총에 맞을 위험이 높다. 는 미국 경찰 중에서도 언제 갱단의 총알이 날아들 지 모르는 LAPD(로스엔젤레스 경찰국) 우범 지대에 근무하는 경찰의 일상과 애환을 셀프 카메라의 형식으로 그리는 영화다. 영화에 셀프카메라를 이식시키는 시도는 일찍이 구토를 유발할 듯 극심하게 흔들리는 핸드핼즈 기법의 를 통해 접한 바 있다. 하지만 는 핸드핼즈 특유의 흔들림 없이 경찰의 시각으로 LAPD
이야기 속의 캐릭터가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되는 것만큼이나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건 없을 듯하다. 는 서구 문화권에서라면 한 번 쯤은 들었음직한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애니메이션이다. 동양 문화권에서는 낯설지만 서구에서는 익숙한, 어린이가 빼놓은 이빨을 갖고 가는 대신에 동전을 놓아두는 이빨요정이 대표적인 사례다. 산타클로스와 부활절 토끼, 이빨요정과 잠의 요정은 동심을 보호하는 이름 그대로 ‘가디언’이다. 이에 비해 얼음요정인 잭 프로스트는 이들 네 명의 가디언에 비해 존재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동장군’으로 통하기는 하지만 이들 네 명처럼 아이들이 반기는 캐릭터가 아니다. 더군다나 아이들은 잭 프로스트를 허깨비처럼 스쳐 지나고 보질 못한다. 한마디로 ‘존
여기, 고아원에서 자란 두 루마니아 아가씨가 있다. 이들의 이름은 알리나와 보이치타. 알리나가 독일에 있는 사이에 보이치타는 정교회의 수녀가 되어 있었다. 세속과 등지고 사는 정교회 수녀 친구와 같이 있기 위해서는 종교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알리나가 보이치타의 정교회 안에 있어야만 했다. 이에 알리나는 보이치타의 정교회에 들어가 보이치타와 같은 숙소에 있게 된다.은 우리나라 영화 시리즈와 궤를 같이 하는 영화다. 은 여고 안에 감춰진 귀신 이야기를 다루면서 이들 여고생의 우정과 동성애 사이를 오가는 시리즈 아니던가.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여고생의 심리를 귀신이라는 매개물로 대변하는 프랜차이즈가 이다. 과 마찬가지
우리나라 상품이 외국에 진출할 때 상품에 대한 기능의 우수성을 해외 구매자에게 어필하는 것보다 보완이 시급한 측면이 있다면 그건 바로 ‘이야기’다. 상품에 얽힌 사연을 이야기와 긴밀하게 결합할 수만 있다면 해외 구매자에게 지금보다는 훨씬 호소력 있게 다가설 상품이 수두룩하기에 말이다.마술도 마찬가지다. 천편일률적으로 관객에게 마술을 열거하기보다는, 마술사의 사연을 이야기로 풀어가고 교감을 쌓는 공연이 보다 관객에게 와 닿는다. 마술 하나 하나의 행간 사이에 스토리텔링을 삽입한다는 건 마술사의 마술의 결을 보다 풍성하게 만드는 의미와 일맥상통하기에 그렇다. 이은결의 은 뮤지컬처럼 1막과 2막으로 구분된다. 1막은 이은결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통해 마술쇼의 블록버스터가 무엇
권력의 달콤함은 가족도 알아보지 못하게끔 만든다. 왕위를 지키기 위해, 혹은 빼앗기 위해서라면 형과 아우 관계는 물론이요 아버지와 아들 관계도 믿을 것이 되지 못한다. 조선왕조를 살펴보더라도 세조는 조카를 죽이면서까지 왕위에 오르고 싶어 하지 않던가.국립극단이 선보이는 삼국유사 프로젝트 네 번째 시리즈인 은 권력을 찬탈한 왕과 그 아들의 관계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 풀어간다. 경애왕의 사촌동생인 김부는 쿠데타로 사촌형을 시해하고 왕위를 빼앗는다.하지만 피로 빼앗은 권력은 자신도 누군가에게 권력을 빼앗길까 늘 초조한 법. 김부, 즉 경순왕의 왕권에 제일 큰 위험인물은 왕위에 오르도록 김부를 도와준 권력자 견훤이 아니다. 바로 김부의 큰아들인 김일이다.김일은 아버지가 통솔하는 왕실을,
죽고 못 살 정도로 사랑하던 연애시절, 혹은 신혼의 단꿈이 증발하고 남은 자리에는 무엇이 남을까. 결혼이라는 이름 아래 아이들로 묶인 형식적인 결혼 생활이거나 혹은 애증의 시간이 아니던가. 하지만 형식적인 결혼 생활을 타파하기 위해 부부생활 가운데 일탈을 꿈꾸는 이들도 있다.는 부부의 일탈 가운데서도 최고의 일탈이라 할 수 있는 스와핑을 묘사한다. 단, 이 일탈에는 감정이 개입되지 말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내 남자가 다른 여자와 살을 섞어도, 내 여자가 다른 남자와 키스해도 ‘쿨’할 수 있어야 하는 냉정함이 유지되어야만 스와핑을 유지할 수 있다.처음엔 이들의 스와핑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 배우자로부터는 찾을 수 없는 새로움과 짜릿함을 상대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기에 말이다. 하
영화 는 순정만화 ‘캔디’의 스토리라인을 답습하는 영화다. 어머니는 없고, 아버지는 지적 장애인이기에 순영(김새론 분)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핸드폰 고리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며, 식구를 위해 매끼 식사를 차려야 한다. 밤에는 작은아버지 망택(이천희 분)이 운영하는 민박집에서 카운터를 맡는 등, 그 나이 또래의 어린이가 감내하기 힘든 삶의 역경을 하나 가득 메고 살아간다.작은아버지 망택은 순영을 미국에 입양시킴으로 단단히 한 몫 챙기고자 하며, 순영의 동생 순자(김아론 분)는 언니 순영이 받은 달러를 돌려주겠다고 하면서 달러를 받은 뒤엔 언니 몰래 한국 돈으로 바꿔 용돈을 챙긴다. 지적 장애 아버지를 제외한 가족들은 순영의 뒤통수를 치기 바쁘니, 순영 가족은 순영을 위한다기보다는 순영을 착취한다
에서 주인공 더치(아놀드 슈왈츠네거 분)는 CIA 요원인 딜론(칼 웨더스 분)에게 다음과 같은 대사를 던진다. “우린 소모품이야”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더치와 그의 부하를 이용한 딜론마저도 미국 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소모품에 불과하다고 디스하는 대사다.에서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 분)는 MI6 요원을 살해한 괴한과 뒤엉켜 싸운다. 이브(나오미 해리스 분)는 적을 저격하기 위해 방아쇠를 겨누지만 차마 쏠 수가 없다. 자칫하면 제임스 본드가 총에 맞을 수 있어서다. 이런 이브에게 M(주디 덴치 분)은 방아쇠를 당길 것을 명령한다. MI6의 제임스 본드 역시 M의 입장에서 보면 소모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에는 역설이 드러난다. MI6는 이전의 악당
동화책의 그 흔한 결말, 이를테면 신데렐라 혹은 백설공주의 결말인 ‘두 사람은 결혼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는 결말을 순진하게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둘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동화를 그대로 믿는 어린이거나, 혹은 아직 사랑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독신이거나 혹은 청춘이거나. 음식이나 약품만 유통기한이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그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귓속에서 종소리가 들리고, 데이트 중 어쩌다 손을 잡기라도 하면 짜릿한 전류가 흐르던 마법의 시절이 부부의 결혼 생활 내내 지속되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연애 초기의 가슴 두근대던 사랑의 마법에는 유통기한이 있다. 아마 사랑의 유통기한이 없다면 이별이나 불륜 같은 비극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말이다.
, 의 블링블링한 로맨스가 빠져나간 자리를 갈등이 대신하기 시작했다. 최근 시작된 에서는 아버지 이삼재(헌호진 분)를 증오하는 딸 이서영(이보영 분)의 부녀 사이 갈등을 그리고 있다. 속 서은기(문채원 분)와 한재희(박시연 분) 두 사람은 새엄마와 딸로 갈등을 겪고 있으며, 한재희와 강마루(송중기 분) 역시 갈등을 겪긴 마찬가지다. 과 후속작은 지금 모두 캐릭터 사이의 갈등을 먹고 사는 드라마다.어디 그 뿐인가. 는 공민왕(류덕환 분)과 기철(유오성 분), 혹은 최영(이민호 분)과 기철의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 은 채영랑(채시라 분)과 유지호(주지훈 분), 그리고 유지호와 유인하(지창욱 분)의 갈등을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