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으로 선수를 잃은 유일무이한 구단은 LG입니다. 지난 시즌 13승으로 팀 내 최다승을 거둔 에이스 박현준과 선발 로테이션의 일익을 담당하던 김성현을 잃었습니다.애당초 박현준과 김성현 모두 승부조작에 연루되었음을 강력히 부인했지만 검찰의 수사 결과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파렴치범이라는 비난을 샀습니다. 언론에 보도 자료까지 배포하며 두 선수를 옹호했던 LG 역시 빗발치는 비난 여론의 중심에 섰습니다.하지만 냉정히 따져보면 LG가 유일한 승부조작 구단은 아닙니다. 작년 7월 31일 LG가 영입한 김성현은 트레이드 이전인 넥센 시절 승부조작을 자행했음이 밝혀졌습니다. 박현준의 승부조작으로 인해 LG가 여론에 하소연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김성현의 승부조작에 대해서만큼은 LG에 책임이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앞다투어 폭로전을 일삼던 언론이 입을 봉하고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이 17일로 다가오면서 대구지검의 14일로 예정된 발표가 최종 수사 결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지난 2월 프로야구 승부조작 논란이 불거진 이후 엄청난 숫자의 선수들이 연루되어 있는 것처럼 의혹이 불어났지만 고작 2명의 선수가 연루된 것으로 마무리되는 것에 대해 대다수 야구팬들은 야구가 타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명하다고 안도하기보다 검찰의 수사가 변죽만 울린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무엇보다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관련되어 납득할 수 없는 것은 승부조작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KBO와 LG, 넥센의 행보입니다.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던 김성현과 박현준이 검찰의 조
검찰의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 결과 혐의가 드러난 박현준과 김성현에 대해 KBO가 3월 5일부로 야구 활동 정지를 발표했습니다. 실전 경기는 물론 팀 훈련에도 참여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다음 날인 6일에는 소속 구단 LG가 퇴단 조치를 내리며 사법 처리 결과에 따라 KBO에 영구 제명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성현이 승부조작을 감행했을 당시 소속 구단인 넥센도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애당초 완강히 부인하던 두 선수의 승부조작 혐의가 검찰 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고 KBO와 LG가 선수를 퇴출하는 조치를 시행하면서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는 이대로 파장 분위기로 흐르고 있습니다.대구지검은 14일에 중간 혹은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며 수사가 이대로 종결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2011 시즌 종료 후 2012 시즌은 시범경기조차 개막되지 않았지만 LG의 스토브 리그는 멀고 험난하기만 합니다. 사상 최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연 이처럼 많은 추문과 잡음이 채 반년도 안 되는 사이에 모두 일어난 일인지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지난 시즌 최종전이었던 10월 6일 잠실 삼성전을 앞둔 몇 시간 전 박종훈 감독이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9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는 물론 선발 로테이션 앞당기기, 불펜 투수 혹사 등 납득할 수 없는 운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LG는 감독들의 무덤’이라는 비아냥처럼 5년 임기로 계약해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등 떠밀리듯 떠나야했다는 점에서 모양새가 좋지 않았습니다.초보 감독이었던 박종훈 감독의 실패로 인해 팬들은 경험이 풍부한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의심받던 모 투수가 검찰에 체포, 구속되면서 프로야구 승부조작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초창기에 포스트 시즌의 만만한 상대를 선택하기 위해 져주기 논란이 있었지만 선수 개인이 브로커로부터 사례금을 받고 승부조작에 나서다 구속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31년의 프로야구 역사에서 최대 오점을 남긴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승부조작으로 인한 현역 선수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KBO는 뒤늦게 진화에 나섰습니다. 승부조작을 자진 신고하는 선수는 상벌위원회에서 정상을 참작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수사권을 지니지 못한 KBO가 승부조작의 진실을 밝히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사태의 주도권이 검찰로 넘어가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어 여론이 악화되어도 속수무책에 빠지는 것을 방
LG는 스토브리그에서 우타자와 내야진에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중심 타선에서 활약하던 우타자 조인성과 이택근이 FA로 이적했으며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가며 내야진을 이끌던 박경수가 공익 근무 요원으로 입대했습니다. 박경수 역시 우타자로서 테이블 세터와 하위 타선에서 준수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활약했음을 감안하면 LG는 스토브리그에서 3명의 주전 우타자를 잃은 셈입니다.LG 타선이 좌타자 일색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타자의 분발이 필요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LG의 우타자 중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수는 단연 정성훈입니다. 정성훈은 거포는 아니지만 지난 3시즌 중에서 2시즌에 걸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장타를 터뜨릴 수 있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타구를 우측으로 보내는 밀어치는 팀 배팅 능력도
LG 봉중근의 개막 엔트리 합류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작년 6월 미국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은 봉중근의 복귀는 빨라야 올 7월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경과가 빨라 5월 복귀설이 제기되더니 최근에는 3월 시범 경기 등판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거의 모든 선수들이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는 지난 연말에도 귀국하지 않고 사이판에서 재활에 매진한 봉중근은 지난 1월 15일 사이판으로 출발한 LG 투수조를 기다려 합류해 현재는 오키나와로 옮겨 훈련 중입니다. 휴식도 없이 복귀에 대한 강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봉중근은 승부욕과 책임감이 유난히 강한 선수입니다. 2009년 제2회 WBC 1라운드 첫 번째 일본전에서 선발 김광현이 난타당하며 대한민국 대표팀이 콜드 게임의 치욕을 당하
전 국민적 이슈가 되고 있는 프로야구의 승부 조작 논란은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과연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최근 언론에서는 ‘승부 조작’ 대신 ‘경기 조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가 야구에서는 한두 명의 선수가 승패 전체를 조작할 수 없으며 단지 브로커와 짜고 경기 상황을 조작하는 것이기에 ‘승부 조작’이 아닌 ‘경기 조작’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의 개념 규정 이전에 일부 언론사에서는 사태가 불거진 초기 단계부터 ‘승부 조작’ 대신 ‘경기 조작’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승부 조작’이라는 익숙한 용어보다 ‘경기 조작’이라는 용어는 참신합니다.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의미인 ‘경기 조작’은 ‘승부 조작’에 비해
프로배구에 이어 프로야구에서도 승부 조작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프로배구의 승부 조작 브로커가 검거된 뒤 수사 과정에서의 진술을 통해 불거진 프로야구의 승부 조작 의혹은 특정 구단과 선수의 이름이 네티즌 사이에서 오르내릴 정도가 되었습니다.의심을 받는 해당 구단은 단장이 해외 전지 훈련지로 급파되어 선수를 만나 면담한 후 보도 자료를 통해 승부 조작 연루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프로축구에서도 혐의 선수가 기자 회견을 통해 승부 조작을 강하게 부인했으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났던 전례를 감안하면 사태의 향방은 짐작할 수 없습니다. 구단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언론까지 나서 선수의 실명을 거론하고 있습니다.현재 8개 구단 1군 선수들이 모두 해외 전지훈련 중임을 감안하면 전지훈련을 마
LG 타선의 약점은 좌타자 편중, 거포 4번 타자 부재, 테이블 세터 취약, 도루 능력 부족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하위 타선 역시 허약합니다.하위 타선은 수비 부담이 많아 타율이 떨어지는 포수, 2루수, 유격수 등 센터 라인의 선수들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타율이 떨어지는 만큼 하위 타선의 타자는 상대 투수로 하여금 많은 투구를 하도록 괴롭히는 선구안을 지니며 희생타와 진루타 등 팀 배팅에 능해야 합니다. 하위 타선이 돌아오는 이닝에서 무사 혹은 1사에 출루가 이루어지면 진루타로 득점권인 2루에 안착시키고 상위 타선의 적시타로 1점을 뽑는 짜임새 있는 공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소위 ‘쉬어가는 타순’이 되어 상대를 전혀 괴롭힐 수 없는 하위 타선을 지닌 팀은 중위권을 바라보기는 어렵습니다.그러
지난 시즌 LG는 시즌 초 1위에 오르는 등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다 6월 중순 이후 추락해 다시는 회생하지 못한 채 9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라는 오점을 남겼습니다. LG 추락의 가장 큰 이유는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타선이 갑자기 침체되고 부상 선수가 속출했기 때문입니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는 속설조차 무색했습니다. 일부에서는 LG가 작년 시즌을 앞두고 마무리 훈련과 스프링 캠프를 유례없이 길게 가져간 것이 타격 침체와 부상자 속출의 원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올 시즌 LG 타선은 작년보다 약화되었습니다. 조인성과 이택근이 FA 자격을 얻으며 이탈했기 때문입니다. 조인성과 이택근은 각각 홈런 타자와 중거리 타자이며 동시에 LG에는 희귀한 우타자라는 점에서 이탈이 뼈아픕니다. 좌타자 위주의
스토브 리그에서 넥센의 공격적 행보는 야구계를 발칵 뒤집어놓았습니다. 2009 시즌 종료 후 LG로 트레이드시킨 이택근이 FA 자격을 취득하자 거액을 베팅해 되찾았으며 국내 복귀에 뜻이 없는 듯했던 메이저 리거 김병현까지 영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8개 구단 중 가장 가난한 구단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거물 타자와 투수를 영입한 넥센이 올 시즌 4강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이택근과 김병현이 이름값에 부응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이택근은 지난 2년 간 LG에서 허리 부상을 비롯해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100경기 넘게 소화한 시즌이 없었습니다. 히어로즈 시절 주 포지션이었던 중견수를 LG에서 소화하지 못하고 주로 1루수로 기용된 이유 역시 부상이었습니다. 이택근은
LG는 스토브 리그에서 전력에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주전 포수 조인성과 마무리 투수 송신영, 1루수 이택근이 FA로 이적하면서 8개 구단 중 가장 크게 전력이 약화되었습니다. FA나 해외 리그로부터 유턴한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을 상승시킨 팀들에 비하면 전력이 약화된 LG의 2012 시즌 전망은 어둡습니다.유일하게 LG의 전력이 유지된 부분은 두 명의 외국인 투수 리즈와 주키치가 버티고 있는 선발 투수진입니다. 지난 시즌 리즈와 주키치는 각각 10승을 넘기며 도합 21승을 합작했습니다. 2명의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지 않고 올 시즌에도 모두 재계약한 팀은 LG뿐입니다. 잔혹사라 해도 좋을 만큼 외국인 선수로 재미를 보지 못한 LG에서는 보기 드문 성공 사례이니 재계약은 당연합니다.하지만 리즈와 주키치가
사직야구장을 가득 메운 구도 부산의 야구팬들이 열광하는 롯데의 팀 컬러는 시원한 장타를 앞세운 화끈한 공격 야구였습니다. 2007 시즌 종료 후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외국인 감독으로 롯데의 사령탑이 된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노 피어’ 야구로 인해 롯데는 섬세함은 부족하지만 선 굵은 공격 야구로 팬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를 가을 잔치 단골의 반열에 올려놓았지만 3년 연속으로 포스트 시즌 첫 번째 시리즈에서 탈락해 팀을 떠나야만 했습니다.로이스터 감독의 후임자인 양승호 감독의 지휘 하에서도 롯데의 팀 컬러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2011 시즌에서는 롯데는 팀 타율 0.288로 1위를 차지했는데 2위 두산(0.271)에 상당한 차이로 앞섰습니다. 타자 개인의 타율이라 해도 준수한 0.288
1989년 프로에 데뷔한 투수 조계현은 선동열에 가렸지만 ‘해태 왕조’의 1등 공신 중 한 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13년 동안의 프로 선수 생활 중 마지막 4년은 삼성과 두산에서 보냈지만 해태의 검정색 하의와 빨간색 상의, 그리고 역동적인 투구 동작으로 여전히 각인되고 있습니다. 즉 조계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해태맨’이었던 것입니다.‘싸움닭’이라는 별명답게 조계현은 승부욕에 불타는 공격적인 성향의 투수였습니다. 1991년 4월 12일 잠실 LG전에서 3:1로 앞선 7회말 등판한 조계현은 9회말 3개의 볼넷을 내주며 난조를 보이다 이광은에게 역전 끝내기 2루타를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패전의 분을 삭이지 못한 조계현은 바로 다음 날 선발 등판을 자청했고 7.1이닝 3피안타 무실
이진영의 2011년은 최악의 해였습니다. 부상에 신음하며 97경기에 출장해 0.276의 타율에 그친 것입니다. 0.276는 2001년 이후 가장 저조한 기록입니다. 더욱 아쉬웠던 것은 홈런을 단 2개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진영이 홈런 타자는 아니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터뜨리는 중거리 타자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 2011년 기록한 2개의 홈런은 1999년 쌍방울에 데뷔한 이래 13년 동안 한 시즌 홈런 개수로는 가장 적은 기록입니다. 지난 시즌에서 6월 이후 LG가 추락해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가장 큰 이유는 타자들의 부진이었는데 이진영의 부진이 특히 뼈아팠습니다.이진영은 2008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여 SK에서 LG로 이적했습니다. 2009년에는 14개의 홈런과
LG는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물색해야만 하는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송신영이 한화로 이적했기 때문입니다. 만 35세로 적지 않은 나이의 송신영이 지난 시즌 4개월 동안 LG에 몸담으며 결정적인 블론 세이브가 없지 않았고 선수 본인 또한 부담스러워했음에도 마무리를 맡았다는 사실은 그만큼 LG의 투수들 중에는 마무리감이 없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설령 송신영이 LG에 잔류했어도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물색해야 했을지도 모르지만 여하튼 송신영은 떠났고 LG는 완전한 백지 상태에서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찾아야 합니다. 지난 15일 선수단을 이끌고 출국한 김기태 감독의 전지훈련 최대 과제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LG의 마무리 후보 중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김용수, 이상훈 이후 유
최근 1년여 사이 프로야구 사령탑들이 대거 교체되었습니다. 2010 시즌 종료 후 롯데 로이스터 감독의 재계약 실패부터 시작해 2011 시즌 종료 후 두산 김진욱 감독 임명까지 1군의 8개 구단 중 무려 6개 구단의 감독이 바뀌었습니다.감독 교체의 태풍 속에서 살아남은 것은 넥센 김시진 감독과 한화 한대화 감독 두 명뿐입니다. 김시진 감독은 작년 3월 일찌감치 재계약을 확정지어 2014년까지 임기를 보장받았습니다. 따라서 올 시즌 종료 후 계약이 종료되는 것은 한대화 감독이 유일합니다.새로운 시즌을 전망할 때 가장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 중 하나는 계약이 만료되는 감독이 재계약에 성공할지 여부입니다. 성적이 부진할 경우 시즌 중에도 경질되거나 자진 사퇴를 강요받는 것이 프로야구 감독이기에 계약 기
LG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뿐만 아니라 군 입대로 인해 다수의 이탈자가 발생했습니다. 군 입대 선수 중 팀 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은 2003년 입단해 9시즌 동안 LG의 키스톤을 지키던 박경수입니다. 입단 당시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타격에 비해 수비는 그런대로 건실한 선수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올 시즌 오지환과 윤진호가 플래툰을 이뤄 유격수 자리를 다툴 것으로 가정하면 박경수의 입대로 3명의 선수가 2루수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동욱, 김태완, 김일경이 바로 2루수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할 선수들입니다.스위치 히터 서동욱은 지난 시즌 LG의 야수 중 기량이 가장 많이 발전한 선수로 꼽을 수 있습니다. 2003년 프로 데뷔 후 상무 시절을 제외하고 6시즌
LG 박현준은 지난 시즌 13승을 거두며 LG의 에이스로 급부상했습니다. 2008년 이후 3년 간 10승 이상을 기록한 봉중근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박현준이 빈자리를 훌륭히 메우며 실질적인 제1선발 역할을 맡았습니다.박현준은 지난 시즌 13개의 피홈런으로 최다 피홈런 공동 9위를 기록했습니다. 29경기에 등판해 163.2이닝을 소화했으니 상대 타자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은 당연해 보이지만 그 내용을 찬찬히 뜯어보면 석연치 않은 점이 있습니다.홈런을 허용한 12경기에서 박현준은 6승 3패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3패는 모두 홈런으로 결승타를 내준 경기였습니다. 가정에 입각한 결과론은 부질없는 것이지만 만일 홈런을 내주지 않았다면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쓰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