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산업적인 측면을 인정한다. 하지만 균형감 없이 탈규제와 사영화로만 몰두하는 일방주의가 문제다. 우리가 미디어의 공공성·공익성에 방점을 찍는 것은 총량적인 균형 감각을 위해 불가피한 일이다."'공공성'이라는 화두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의 바람직한 미디어 정책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게 될 공공미디어연구소(이사장 전규찬·소장 양문석)가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왜 '미디어 공공성'인가를 주목해야"연구소의 초대 이사장을 맡은 전규찬 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 소장(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은 "방송의 공공성이 아니라 미디어의 공공성을 이야기하는 이유와 배경에 주목해야 한다"며 "연구소는 방송과 통신의 연관성, 영화, 인터넷,
18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7일 KBS MBC SBS 방송 3사의 메인뉴스는 각 정당의 총선 경쟁과 관심 지역의 유세 현장 등을 챙기는데 주력했다. 총선 공약을 점검하는 연속기획을 차례로 시작하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으려는 아이디어 경쟁도 벌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정책 관련 기사의 꼭지 수와 내용 면에서의 과감한 투자는 미흡하다.SBS는 27일 < 8뉴스>에서 각 당 선거운동 돌입 표정, 수도권 10곳 여론조사, 부산 남구을 후보 경쟁, 후보들의 저조한 의정활동계획서 제출 등 4꼭지를 보도했다. SBS는 26일부터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와 함께 정책 공약을 점검하는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27일 "이름있는 거물 정치인이나 후보자 상당수가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에) 의정활동계획서를
현직 기자의 84%가 최시중씨의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이 적합하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기자협회(회장 김경호)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20~24일 전국 언론사 기자 25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84%가 "최시중 후보자는 방통위원장으로 부적합"이라고 답변했다. ('전혀 적합하지 않다' 43.6%, 별로 적합하지 않다 40.4%, 다소 적합하다 10%)방송기자들 99% '최시중씨 반대"방송기자들은 98.6%가 최시중씨 임명을 반대했고 신문기자는 78.3%가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부서별로는 정치부와 사회부 기자들이 88.6%에 달하는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방송통신위원장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을 묻는 질문에는 기자들의 74%가 '방송통신의 독립성
"다시 돌아올 생각은 없었는데(웃음). 건강도 좋지 않았고 그동안 살아온 삶의 방식도 바꿔보고 싶었거든요. 다시 돌아오기까지 고민이 많았어요. 과정이 어찌됐든 제가 주체적으로 선택한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할 겁니다."지난 10일 민주언론시민연합 새 사무처장으로 임명된 김유진씨는 10개월만에 돌아온 '현장'을 파악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고 했다. 1995년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의 전신인 민주언론운동협의회 공채 1기 간사로 시민언론운동을 시작해 10년 넘게 운동의 현장을 지킨 그였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면서 긴박하게 돌아가는 현실은 숨 돌릴 틈조차 주지 않았다.무엇보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언론계가 우려했던 내용들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대통령의 측근인 최
민주노동당이 21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유인촌 장관이 일부 기관장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사퇴 압박을 가한 것은 법이 정한 공공기관장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라는 것이 민노당의 주장이다. "장관으로 임명되자마자 '색깔론'을 들먹이며 협박을 서슴지 않는 것은 부당한 행동을 넘어 명백히 법률을 위반한 범죄 행위"라는 것이다.민노당은 또한, "근래 뉴스의 중심에 서 있는 것 같아 죄송하다"는 유 장관의 '사과' 발언에 대해서도 "이명박 정부 코드 인사의 첨병으로 나섰다는 비난 여론을 피해보자는 속셈"이라며 "눈 가리고 아웅하지 말라"고 꼬집기도 했다.유 장관은 그동안 참여정부 시기에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에게 퇴진을 요구하는 발언을 일삼아 '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과거 정권에서 임명된 기관장의 사퇴를 종용하고 이에 정순균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과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잇따라 자진 사퇴하면서 "공공기관의 업무가 정치권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은 공공기관 운영의 자율성 및 효율성, 기관장들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임기를 법으로 보장하고 있고 이 법은 지난 2006년 12월 한나라당과 당시 열린우리당의 합의로 국회를 통과했다"며 "이를 무시한 채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 정부의 '코드인사'이기 때문에 물러나라고 겁박하고 있고, 적게는 1년 2개월에서 많게는 1년 8개월이나 남은 이들은 자신이 책임져야 할 공공기관을 내팽개쳤다. 이명박 정부의 제왕
"KBS 정연주 사장이 자신의 임기 보장을 위해 를 동원했다"는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KBS 기자협회(회장 김현석)가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KBS 기자협회는 17일 성명을 내고 "심 의원은 정연주 사장이 기자들을 동원해 자신의 임기 보장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주장했으나 심 의원이 과거 기자였던 시절에는 사장이 기자를 동원해 보도방향을 정권의 코드를 맞추는 일이 가능했을 지 몰라도 지금은 다르다"며 "KBS 기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부분을 공개 사죄하라"고 요구했다.KBS 기자협회는 "최근 인사 파행과 관련된 KBS의 독보적인 특종과 비판적 보도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정연주 사장 지시'라는 근거없는 주장을 끌어들이고, 이명박 정부에 코드를
인터넷과 휴대폰 등 다양한 매체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매체는 여전히 TV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TV 시청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인데도 케이블TV를 통한 콘텐츠 소비 수준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케이블TV의 비중과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9세 등급' 프로그램의 청소년 시청 점유율이 50%를 육박해 등급제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2006년도 청소년의 케이블TV 시청량, 2002년에 비해 2배 가량 상승"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 원장 권영후)은 17일 발표한 '청소년 TV 시청행태 및 이용자 특성 분석' 보고서에서 "뉴미디어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2006년 말 기준 인터넷 이용시간
"임기가 보장된 방송사 사장에게 정치권력이 퇴진을 압박하는 것은 최악의 언론탄압이다" (한겨레 3월 14일 사설)"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라도 공정하고 능력있게 임무를 수행했다면 임기 도중에 물러나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물러나야 마땅한 사람까지 임기를 내세우며 버티고 있는 한 다른 인사들까지 피해를 보게 생겼다. 제일 먼저 사퇴해야 할 인물은 KBS 사장이다." (중앙일보 3월 14일 사설)한나라당이 '좌파세력 청산'을 이유로 참여정부 임기직 기관장에 대한 사퇴 압박을 가하면서 파문의 진통이 뜨겁다. 특히 한나라당이 13일 KBS 정연주 사장을 0순위로 지목하자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기다렸다는 듯 다음날(14일) 일제히 사설을 통해 정 사장 퇴진을 압박하고 나섰다. 임기가 남아있는 방송사 사장의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의 '좌파세력 척결' 발언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한나라당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지난 10년간 국정을 파탄시킨 김대중, 노무현 추종세력들이 다수 야당, 정부조직, 권력기관, 언론사, 방송사, 문화계, 학계, 시민단체 등 주요 자리에 광범위하게 남아 새 정부 출범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도 비슷한 발언을 이어가며 과거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들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언론계에서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의 속내에 KBS 사장 교체에 대한 의도가 있다고 보고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 침해를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3월 12일 방송된 KBS 1TV '영/상/포/엠 내 마음의 여행' 전남 광양 섬진강 편의 한 장면이다.한 남자가 섬진강 위에 배를 띄우고 그물을 끌어 올린다. 재첩과 참게, 누치, 잉어, 향어가 많이 올라온단다. 배 안에는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도 두 눈을 껌벅이며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직장 다니다가 매일같이 18년이라는 세월을 왔다갔다 하다가 안다닌다고 생각을 해봐요. 모르고 자다가 일어나서 회사 정문에서 출입증 없으니까 못들어가니까, 제가 정리해고 됐는데요. 그제서야 생각나서 돌아오고..."그는 말을 다 잇지 않고 담배 연기만 강 위로 흩어놓았다. "강 위에선 구름도 마음도 편안하게 흐르고, 내려놓은 시름도 천천히 흘러간다." 섬진강의 따스한 품은 오늘도 척박하고 야윈 마음을
방송통신위원회의 출범으로 위원 구성과 직무 구조 정립 등 산적한 과제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미디어의 공공성 측면에서 합리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민주적이고 투명한 절차와 사회적 합의부터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한국언론학회와 한국PD연합회가 지난 11일 오후 주최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출범과 과제' 긴급 토론회에서는 절차와 명분 없이 밀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방통위원 추천 과정의 문제점과 함께 대통령의 방송 개입을 가져올 수 있는 방통위 설치법의 문제점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투명성과 공개성, 대표성 철저히 무시되고 있는 방통위원 선임 과정"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초대 방송통신위원의 구성과 추천에 있어 방송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 추천 과정의 투명성과 민주성이 확보돼야 한
언론계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금까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최씨는 지난 9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비서실' 명의로 된 보도자료를 내고 땅 투기, 위장 전입, 아들 병역, 여론조사 유출, 88년 당시 대통령 의회해산권 개헌 지지 등 9가지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나와 배우자의 토지, 불법소유·투기 아니다" 최씨는 우선 토지 소유 관련 투기 의혹에 대해 "후보자와 배우자의 토지는 당시 관련 법률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취득했고 대부분 경제적 가치가 높지 않으며 10~20년 전 매입 후 지금까지 장기간 소유하고 있어 투기 목적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이 최근 언론계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내정과 관련해 "대통령과의 친소관계로 독립성 침해를 예단하는 것은 문제"라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KBS 정연주 사장의 퇴진 문제는 정부나 당에서 간여할 문제가 아니라면서도 정 사장이 내부에서 비판과 공격을 받고 있음을 꼬집는 한편, 18대 국회에서 국가기간방송법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정병국 의원은 6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방송통신위원장은 대통령이 직접 임명을 하게 돼 있는데 대통령과 친소관계가 있다고 해서 독립성을 해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잘못"이라며 "방송통신위원회는 독임제가 아니라 합의제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방송통신위원장이 누구라고 해서 특별히 독
초대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최시중씨가 내정되면서 언론계가 요동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고문중의 고문, 정신적 멘토(mentor·정신적 후견인)로 불리는 '대통령의 사람'인 최씨가 가뜩이나 대통령직속 기구로 설치돼 정치적 독립성 훼손이 우려되는 방통위 '수장'으로 내정됐으니 언론계의 반대는 불보듯 뻔한 일이다. 우선 방송통신위원회가 무엇인가.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로 나눠졌던 방송·통신 관련 기능을 통합해 지난 2월 29일 출범한 신생 기구다.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에는 그 목적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 및 공익성을 높이고 방송·통
"KBS가 공영방송의 역할을 수행하려면 모든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하며 제작의 자율성이 담보돼야 한다. 경영진은 외부에서 오는 그 어떤 도전에도 당당히 맞설 것이고, 내부의 어떤 의견도 가슴을 열고 듣겠다." KBS 정연주 사장은 4일 오전 10시 KBS 본관에서 열린 공사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KBS의 독립성과 자율성은 우리 노력만으로 이뤄낸 것이 아니라 6월 항쟁 등 한국사회 민주화 과정에서 함께 이뤄낸 역사의 소산이기에 더욱 더 겸허해야 한다"며 "역사와 사회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KBS 독립성·자율성, 6월 항쟁 등 한국사회 민주화 소산"이날 창립기념식에서 30여분에 걸쳐 준비한 기념사를 읽어 내려간 정 사장은 KBS가 처한 안팎의 방송환경을 환기하며
3월 초 공식 발족할 예정이었던 한국방송기자연합회가 내부 준비 등을 이유로 다음달 25일로 출범을 연기했다.방송기자연합회는 다음달 25일 오전 11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현재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MBC 임정환 기자(보도국 수도권팀장)가 초대 회장을 맡을 예정이다.임정환 준비위원장은 "사무실 준비와 상근자 구성 등 내부 준비를 보다 내실있게 하기 위해 출범식을 3월 말로 연기하게 됐다"며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대비하고 방송기자의 미래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고민과 활동을 본격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방송기자연합회는 현재 KBS MBC SBS OBS CBS BBS YTN MBN 한국경제TV 등 9개 방송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회원 규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가 통합되는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이 29일 공포·시행되면서 제3기 방송위원회(위원장 조창현) 위원들이 이임식을 갖고 1년 6개월의 업무를 마감했다.조창현 방송위원장은 29일 오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이임식을 갖고 "2006년 9월 취임한 이후 3기 위원들과 방송행정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방송 직무의 독립성을 보호하는데 중점을 두고 일해왔다"며 "방송위원회가 정책의 고객인 시청자 및 방송사업자로부터 여러 면에서 신뢰받는 위원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그는 "방송분야의 남은 과제는 방송과 통신이 융합하는 환경에서 방송위원회가 수행하고 있던 본래의 기능과 역할이 새로 설립되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충실히 전달될 뿐 아니라 더욱 잘 수행될 수
신정아씨의 누드사진을 게재해 인권 침해 논란을 일으켰던 문화일보 이용식 편집국장이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선정하는 '올해의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됐다.한국여성단체연합은 지난 27일 제20회 '올해의 여성운동상'과 '2008 성평등 디딤돌·걸림돌'을 발표하고 "신정아씨의 학력위조 사건과 무관한 누드사진을 게재해 여성인권을 침해하는 등 가부장적 권력구조를 강화시켰다"며 이용식 국장을 '성평등 걸림돌' 인물로 지목했다. 여성단체연합은 "여성단체의 공개사과와 책임자 징계 요구가 확산되자 문화일보는 지난해 10월 18일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치밀한 취재와 검증절차를 거쳤다'는 변명으로 일관한 사과문을 게재해 상황을 모면하기에 급급한 모습만을 보였다"며 "이용식 편집국장은 사표를 제출했지만 곧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은 방송의 독립성을 크게 훼손한 악법이다. 앞으로 시행령을 비롯해 방통위원장과 방통위원 선임, 운영 과정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갈 부분들이다. 만약 이명박 정부가 현재 거론되고 있는 정치지향적이고 권력지향적인 인사들을 방통위원으로 앉히려고 한다면 우리나라 미디어 시장의 혼란은 불보듯 뻔하고 무엇보다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오는 29일 국내 첫 방송통신융합 기구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언론계의 강한 반발 속에 순탄치 않은 길을 예고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미디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사회적 환경을 수용해 기존의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의 업무를 통합한 기구다. 그러나 방송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