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이 사극같지 않은 것이 요즘 사극들의 특징이다. 사극은 특히 서사성이 중요한데 최근의 사극들은 서사에서 번번히 무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사 백동수도 월화극의 1위를 달려가고 있지만 사실상 스토리의 부재가 가장 큰 약점이라 할 수 있다. 무협극이라는 것이 다분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영화가 아닌 연속극으로서 이야기가 허술하다는 점은 치명적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상하게도 무사 백동수는 기본 이상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배우들의 존재감 특히 이제 곧 퇴장을 예감케 하는 최민수의 무서운 카리스마가 스토리의 빈 곳을 잘 채워준 탓이 크다.과연 영화를 찍는다 해도 최민수가 표현하는 살수 천의 카리스마 이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무사 백동수는 타이틀과 달리 지금까지는 최민수가 주인공
1박2일이 연중 대형 프로젝트 시청자 투어를 대비하기 위한 캠프를 떠났다. 1세부터 100세까지 세대별로 10명씩 한 조가 될 것이기에 조장 역시 10명이 필요했고, 1박2일은 4명의 용병을 투입했다. 시청자 투어의 히로인 백지영을 비롯해서 부드러운 카리스마 성시경, 역대 가장 저렴한 아나운서 전현무 그리고 다음 주에 본격 모습을 드러낼 달인 김병만이다. 이들 네 명의 시청자 투어 용병MC들 중에서 특히 김병만, 성시경을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분명 이들은 시청자 투어를 위한 한시적 MC지만 그런 명목상의 목적과는 또 다른 나영석 PD의 노림수가 숨겨져 있을 것 같았다. 편집의 묘가 있었겠지만 평소 같았으면 강호동이 주도했을 나PD와의 협상은 성시경이 이끌었다. 캠프로 떠나기 전 시원한 모시옷과 두터운
자동차 전시를 가면 자동차만큼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늘씬하고 자극적 포즈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레이싱 퀸이 바로 그것. 심지어 고급 카메라를 가져와서는 차는 안중에도 없고 레이싱 퀸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아무리 슈퍼카의 디자인이 훌륭하다고 해도 전시장에서 남자의 가슴을 먼저 움직이게 하는 것은 레이싱 퀸의 미소가 먼저다. 그러나 그것은 그 자동차들에 시동이 켜지기 전까지만 유효한 일이다.자동차에 시동이 걸리고 귀를 자극하는 굉음과 함께 질주를 시작하게 되면 그것을 바라보는 남자의 시선은 부러움과 질시로 뒤섞이게 된다. 절세미인이라도 그 시선을 돌리게 할 수는 없다. 강남 한복판을 질주하는 스포츠카를 발견된다면 대부분의 남자는 일단 부정적인 말부터 한다. 민폐라니, 한국 도로 실정에
국민예능이란 말이 전혀 아깝지 않은 일요일 저녁의 즐거움 1박2일이 앞으로 6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형식상으로는 KBS 예능국 자체의 결정인 것처럼 꾸몄지만 그 속사정을 모를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강호동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멤버 전원이 사표를 낸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다고 과연 강호동이 종영의 원죄를 벗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는 어렵다. 나영석 PD는 절대로 강호동 때문이 아니라고 했지만 곧이들을 말은 아니다. 당대의 예능 권력을 양분하고 있는 강호동을 저어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어쨌든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출연자에게 해가 되는 말을 할 수는 없었을 뿐이다. 그렇지만 KBS 발표 문안을 보면 종영의 이유가 무엇인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KBS와 강호동
중앙아시아 한 나라에서 1박2일이 와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1박2일 제작진은 이에 대해서 스케줄 등의 문제로 어렵다는 뜻을 정한 것으로 보도됐다. 정말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1박2일 제작진에게 중앙아시아 특집을 재검토해주길 강력하게 요청하고 싶다. 남극도 간다는데 중앙아시아에 못 갈 이유는 없다. 중앙아시아의 의미를 신중하고 진지하게 생각해본다면 이미 세계 유수의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볼만큼 다 본 남극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여행이 될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해외에 산재된 동표들은 모두 자발적 이주라고는 할 수 없다. 모두가 고난의 역사가 만든 슬픈 역사이다. 재일동포, 연변 조선족 그리고 고려인(까레이스키) 누구 할 것이 모두 마찬가지다. 특히 고려인의 경우는 다른 해외동포와
개념 배우 김여진의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출연이 결국 저지되었다. 김여진은 격주로 출연할 계획이어서 기존 고정출연 제한 사항에 해당되지 않았지만 MBC는 이사회를 열어 심의조항을 바꾸는 무리수를 동원했다. 그 결과 기존 ‘주 1회 이상 출연자를 고정 출연자로 정의한다’는 단서가 삭제되어 격주 출연도 고정 출연자로 분류되어 출연이 저지된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MBC가 얼마나 엉망진창인가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것은 고정제한 출연자의 자격 부분이었다.MBC 심의조항의 의하면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대립한 사안에 대해 특정인이나 특정 단체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지지 또는 반대하는 발언이나 행위를 한 사람은 고정출연이 제한되다. 결국 MBC에 고정 출연할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사회적 쟁점에 대해서
무릎팍도사 주병진 2탄은 전편과 달리 무거운 분위기가 더 많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한참 잘 나가던 MC이자 사업가였던 그를 곤두박질치게 한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웃고 장난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주병진의 14년 전 사건으로 두 가지 사실을 더 알게 됐는데, 하나는 이성미, 이경실, 박미선 세 후배 개그맨들의 신뢰와 헌신적인 지지였다. 이 세 명의 여자 개그맨은 지금까지도 우애 좋기로 소문난 사람들인데, 배우나 가수와 달리 공동체 의식이 강한 개그맨들의 끈끈한 관계를 엿볼 수 있어 가슴이 훈훈해지게 했다.그런 눈물겨운 동료애가 있는 한편 거짓 고소한 소송 상대자보다는 실질적인 주병진 죽이기의 주범인 언론의 책임지지 않는 태도 또한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주병진 사건이 처음 사건이 알려질 때는 1면
얼마 전 끝난 짝패는 아역 시기 8회를 뛰어넘지 못한 성인시기라고 정리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극이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 심지어는 태어남부터 잡아가는 이유는 성인이 된 후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설명하기 위한 다소 인내가 필요한 방법이다. 그렇지만 짝패의 경우는 정반대여서 아역시기가 오히려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는데, 무사 백동수의 경우는 아역에 몰두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정형성에서는 탈피한 작가의 노력을 읽을 수 있다.그런데 가만 보면 백동수와 여운의 관계가 마치 짝패에서 하지 못한 두 친구의 운명적 굴레를 더 치열하게 그릴 것 같은 예감을 느끼게 한다. 무사 백동수는 정조 암살을 배경으로 한 아주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때문에 지금까지 딱히 친하지는 않았어도 어쨌든 죽마고우가 돼버린 여운
11일 새로 시작한 드라마 스파이 명월에 대한 평가가 대부분 저렴하다. 북한 특수공작대 책임자의 표현대로 스파이 한명월은 행동부터 하고 사고하는 전형적인 사고뭉치 스타일이다. 그래서 귀엽다 못해 민망할 정도로 스파이답지 않은데 그래도 몇몇 액션신에서는 액션 명월로 불리고 싶은 한예슬의 의지가 살짝 엿보기이는 했다. 그렇지만 액션 명월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아무리 대역과 카메라 액션으로 허술함을 커버한다 하더라도 절대 속이지 못하는 장면이 있다. 그것은 모든 스포츠의 기본인 달리기다. 칼로리를 없애기 위해 헬스클럽에서 예쁘게 걷던 실력으로는 절대로 흉내 낼 수 없는 원초적 기술이다. 한국 드라마에는 그래서인지 여배우들이 달리기 하는 장면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반면 일본드라마를 보면서 항상 놀라는 점
거기에 장혜진은 없었다. 아마도 사람들은 장혜진의 미스터를 보기 전에 미리부터 이소라의 넘버원을 잔뜩 기대했을 것이다. 앞서 대중에게 신선하고도 즐거운 충격이 됐던 이소라의 넘버원은 보아가 아닌 이소라가 더 컸었다. 물론 보아는 아이돌에 가둬둘 수 없는 훌륭한 솔로가수지만 그래도 이소라는 보아가 아닌 자신의 넘버원을 불렀기에 자신도 원곡 가수도 모두 살리는 결과를 가져왔다.그러나 장혜진이 결국 카라의 포인트 댄스까지 추는 파격을 보였지만 무대가 끝난 후 그녀를 칭찬한 사람은 카라뿐이었다. 그나마도 상투적인 말이어서 정말로 감동이고, 영광인지도 잘 모를 일이었다. 미스터는 카라에게 있어서 대단히 상징적인 노래다. 애초에 타이틀곡도 아니었어도 결국 지금의 카라의 위상은 미스터가 가져다 준 변화였다고 해도 과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는 거의 김병만, 이수경 조가 최종 우승에 도달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 뒤를 크리스탈, 이동훈 조 그리고 이규혁, 최선영 조가 바짝 뒤쫓고 있기는 하지만 이미 키앤크의 대세로 굳혀진 김병만, 이수경 조를 추월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나 키앤크가 이번 주부터 탈락자를 내기 시작했는데, 매회의 경합이 아닌 누적 점수로 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에라도 역전이 더욱 쉽지 않다.분명 이른 감이 있지만 이제 키앤크는 누가 1위를 하느냐의 궁금증보다는 생초보 스케이터 김병만이 최종 경합에 이르기까지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리냐는 기대감으로 바뀐 듯하다. 물론 결코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 특히 공동 2위를 차지한 두 팀의 추격이 더욱 거세질 것이겠지만 김병만, 이수경 조가 다른 팀보다 빠르게 얻은
MBC 스페셜이 한국 록음악을 조명했다. 물론 그 실마리를 풀게 한 것은 나가수 신드롬의 가장 폭발적인 수혜자 임재범에 대한 관심이었다. 어떻게 그들은 80년대 록음악을 했고 또 왜 90년대 머리를 자르고 연예인의 길을 걷게 됐는지를 설명했다. 그리고 다시 2010년을 맞아 록의 부활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록의 부활 조짐에는 전과 다른 점이 있다. 바로 티비 예능이 그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남자의 자격의 국민할매로 2년 그리고 위대한 멘토로의 몇 달이 김태원과 부활에게 다시 라이브 무대를 돌려주었고, 나는 가수다라는 예능을 통해 임재범은 고작 1만 2천 원짜리 중국집 배달세트를 일 년에 두 번이 아니라 지금은 언제라도 사랑하는 딸에게 사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들보다
해피투게더3가 200회를 맞아 아주 특별한 그러나 사실은 사소한 변화를 추구했다. 200회 동안 MC석에 앉아 있던 사람들을 게스트석으로 옮기게 한 것이다. 콜롬부스의 달걀처럼 이 간단한 변화가 의외의 재미를 주었으며, 정말 별 거 아닌 작은 변화로 ‘이거 대단한데?’하는 감탄을 불러올 수 있었다. 이것은 요즘은 거의 사라진 애드리브지만 콩트 중 개그맨이 대본이라는 것을 밝힘으로써 웃음을 터뜨렸던 상식의 파괴와 비슷한 일이다.주병진이 14년 만에 방송가에 돌아왔어도 왜 그가 예능대제로 불릴 만한가를 보여준 사건은 그동안 그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올밴의 침묵을 깨게 한 작은 도발이었다. 개그맨과 시인은 닮은 점이 많다. 사물을 그대로 본다면 시가 될 수 없고 웃음을 줄 수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 자신의
7일 광장동 워커힐 수영장에서 열린 20‘s 초이스(Mnet)는 굵은 빗줄기 속에 진행됐다. 그리고 유튜브로 전 세계에 중계된다는 시상식은 단지 엉망인 채로 끝을 맺었다. 중국 연예인의 인사말에는 자막이나 동시통역 서비스는 되지 않았고 방송 도중 오디오가 겹치고, 스태프들이 우왕좌왕하는 혼란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노출했다.그뿐 아니다. 비로 인해 수상자가 지각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야외 세트에서 진행된 탓에 여기저기서 미끄러지고 넘어지는 수난이 속출했다. 급기야 포미닛의 현아는 신고 있던 하이힐을 뒤쪽으로 벗어던지고 자신의 춤을 계속해야 했다. 요즘 여자 연예인들의 유행인 하의실종에 이어 신발실종댄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자발적인 퍼포먼스가 아니라 무대환경이 강요한 임기응변이라는 것이 중요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이 무협사극 무사 백동수에 가장 부족한 것이 액션이라는 아이러니가 존재한다. 이 드라마의 굵은 줄기는 정조를 암살하려는 자와 그것을 저지하려는 힘의 대결이다. 정조에 대한 암살 의지는 무사 백동수 이전에 MBC 사극 이산을 통해서 익히 알려진 것이다. 이산은 무협사극이 아닌지라 노론의 끊임없는 암살시도의 정황에 밀착했을 뿐 액션에 큰 무게를 두지 않아도 좋았다. 그러나 무사 백동수는 그와 사정이 다르고, 시청자 입장에서는 화려한 무협 액션을 기대하게 되지만 아직은 만족할 만한 명장면은 나오지 않고 있다.무엇보다 연기적으로는 불꽃 카리스마를 내뿜는 전광렬이라 할지라도 액션 연기에는 아무래도 무리였고, 거기다가 대역이 연기하는 것을 너무 빈번하게 노출시키는 화면의 구성이 문제다. 물론 펄
예능대제 주병진이 돌아왔다. 주병진은 미리 알려진 대로 연예인치고 사건사고의 이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반드시 거치는 무릎팍도사를 찾았다. 주병진이 출연한다고 할 때부터 짐작할 수 있었듯이 두 주로 편성되었다. 그래서 주병진의 중요(?)한 사건에 대해서는 다음 주가 돼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1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주병진이라는 이름보다는 유재석, 강호동이라는 이름이 익숙한 세대들도 왜 그를 예능대제라고 부르는지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14년의 공백을 무색케 할 정도로 주병진의 입담은 여전했고, 강호동을 비롯해서 무릎팍도사들은 토크쇼 진행자보다는 게스트가 된 양 주병진의 전설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14년 전이라면 건방진도사 유세윤도 고작 고등학생에 불과한
드라마를 좋아하는 남자라면 분명 무사 백동수를 에오라지 기다렸을 것이다. 게다가 역사적 논란거리인 정조 암살의 배경에서 펼쳐지는 잡초 같은 무사들의 활극에 대한 기대감은 제2의 추노를 머릿속에 그려놓았을 것이 분명하다. 거기다 거친 남자들의 로망이자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최민수와 카리스마의 대명사 전광렬의 존재만으로도 매주 월화에는 술 약속을 꺼려할 이유가 되길 간절히 바랐을 것도 틀림없다.그렇게 기다려온 무사 백동수 첫 회에 대한 소감은 일단 더 기다려 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것 같다. 추노처럼 첫 회의 강렬한 맛은 덜 하지만 그래도 스토리의 골격이 흥미진진하기에 충분히 인내를 발휘할 수는 있다. 아직 본격 스토리로 진입하기까지는 좀 더 배경을 설명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다소 어설픈 면이 있어도
무한도전 최고 히트곡은 아무래도 GG(박명수와 지 드래곤)의 바람났어가 될 전망이다. 각 음원 사이트 1위 자리에서 며칠이 지나도록 요지부동이다. 매주 일요일 밤부터 시작해서 월요일까지 벌어지던 소위 나가수 차트도 이번에는 무도 가요제에 밀려 통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부 처지는 곡들도 나오고 있지만 의외로 파리돼지엥(정재형, 정형돈)의 순정마초가 강인한 생명력을 보이고 있어 흥미롭다.대체적인 순위를 보자면 바람났어, 압구정 날라리,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 흔들어 주세요 그리고 순정마초 순으로 순위가 정리되고 있다. 여름 분위기를 제대로 겨냥한 바람났어의 성공은 빅뱅 팬덤의 적극적 지원도 있기에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것이고, 그 뒤를 잇는 압구정 날리라 또한 유재석이라는 예능 일인자의
무한도전의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가 말 그대로 성황리에 끝났다. 그간 숱한 화제를 뿌리면서 무한도전 본연의 웃음도, 그리고 참여한 뮤지션들에 대한 기대치만큼의 음악적 완성도 역시도 한껏 만족시킨 결과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한도전 가요제가 언제나 그랬듯이 행복한 축제의 의미를 충족시켰다는 것이다.요즘처럼 노래가 대중문화의 중심인 적이 있었을까 싶다. 그 현상의 중심에는 나가수가 있다. 그러나 조금 안타까운 것은 나가수가 주도하는 노래 문화가 다만 즐기는 것이 아닌 결코 가벼이 볼 수 없는 부작용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노래에 다른 어떤 것도 부담지우지 않은 그대로의 즐거움을 담아냈다. 심지어 순위를 정했던 지난 가요제와는 달리 전원 대상이라는 반전을 동원해 작금 횡행하는 노
기적의 오디션에 도전하는 참가자들 중 매주 기성 연기자들의 모습이 등장하고 있다. 물론 각종 영화나 드라마에 영순위로 캐스팅되는 연기자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프로 연기자들이 아마츄어가 도전하는 자리에 서고 있다는 것은 뭔가 이상한 일이다. 뭔가 어색하고 자칫 기적의 오디션이 가진 정체성을 흔들어놓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자신의 직업이 연기자라고 믿는 사람들이 기적의 오디션에 도전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또 어쩌면 어떤 환경이 그들을 낯선 아마추어의 자리에 서도록 강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한국 드라마를 부끄럽게 하는 몇 가지 단어들이 있다. 막장 드라마, 아이돌 발연기, 스타 캐스팅에 끼워 넣기 등등의 말들이 있다. 한국 드라마가 아시아는 물론 세계 전역에 가랑비처럼 한류를